원래 반건조 생선 너무 좋아해요.
나혼산 목포여행편에서 나온거 보고
너무 먹고 싶어서 시름시름 앓다가
마침 남편이 목포로 출장간다기에
사오라고 시켰어요.
현지 거래처에서 알려준 수산시장가서
크고 괜찮은거 5마리에 3만원주고 사왔더라구요.
지난 주말에 큰 맘 먹고 인당 한마리씩
쌀뜨물에 한시간 정도 담궈놨다가
밀가루 입혀서 기름 넉넉히 두르고
완전 바삭하게 구웠어요.
프라이팬이 모자라 한마리는 에프에 구워서
다음날 먹었어요.
그리고 이 폭염에 이틀째 창문을 못 닫고 있습.........ㅜㅜ
왠만한 반건조 생선의 비린내는 단번에 압살하는
어마어마한 꼬린내에 가까운 냄새가 가시질 않아
환장하겠어요.
에어컨을 못 트니 낮엔 밖에 도망가있다가
해 떨어지면 들어오는데도 집안이 불구덩이네요.
꼬린내 진동하는 불구덩이ㅜㅜ
근데 진짜 쫄깃쫄깃하고 맛있게 쿰쿰해요.
감칠맛이 끝내준다고 할까.
의외로 살이 많아 다 못 먹고 한마리 남겨놨다가
다음날 점심에 차갑게 식힌 누룽지에 찬밥 말아
위생장갑 끼고 쭉쭉 찢어 얹어 먹으니
제대로 한다는 보리굴비집보다 맛있어요.
오이지 무친거랑 아껴뒀던 아삭한 마늘쫑 장아찌랑
먹으니 남편이 올해 들어 먹은 밥 중에
젤 맛있다네요
하지만 남편이 다음 출장때 박스로 사올테니
맨날 찬밥에 물 말아서 이렇게 먹자는데
멱살 잡을뻔 했어요 ㅋㅋㅋㅋ
폭염엔 반건조 생선구이 절대 비추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