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백만년만에 외식을 갔음.
조명도 은은, 음식은 훌륭, 맛은 최고
더이상 뭘 바랄까.
Until, 평소에 묵묵하다가 본인이 꽂히는 주제 나오면 남편은 레인맨이 됌.
이 분 오늘은 양자역학?에 꽂힘.이게 머임?
우리가 보고 느끼는건 99프로? 안이 비어있을수 있다? 뭐라더라 진짜가 아닐수도 있다??? 뭔소리여.... 테이블옆에 벽돌을 치며 난 말함. 이게 이리 단단한데 자꾸 뭐가 비어있다고 함?
남편 그게 실제가 아닐수도 있다고 함.
전가복인가 그 고급 요리에 있는 전복이 목에 턱 걸리기 시작함.
한참 들어주는척 하다가
저.. 지금까지 그 끝에 팽이가 빙그르 도는 그 영화
그런거 얘기하는거임????
남편은 인셉션! 비슷하지 그지!
더 흥분하게 만들었음. 말하지 말껄...
간만에 입이 터져서 얘기하는거니
계속 들어주고 왔음.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가는지
못알아듣는 수학공식 설명을 듣고 온것 같음.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