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사춘기때 너무 상처가 되었어요
엄마 혼자 이혼 후 외동인 저를 양육했는데,
저는 엄마에게 이혼하라 한적이 없어요
그런데 어릴때 사람들은 저에게 엄마가 너때문에 고생하니 엄마한테 잘하라고.
엄마는 지금 기준으로는 온갖 아동학대에 해당하는 행동들을 저에게 했고요.
그중 하나가 엄마가 제가 기억이 나는 나이부터 (유치원) 대학생이 될때까지 쉬지않고 연애를 했다는 거에요. 대부분 유부남이었고요. 저랑 같은 반 아이의 아빠도 있었어요.
그 아이 엄마, 할머니가 우리집에 찾아와서 난리친 적도 여러번..
그때마다 엄마는 저에게 대응을 시켰어요.
엄마가 폭행당하는것 같으면 니가 다른 방에서 걔속 듣고 있다가 바로 달려와서 말리라거나..
어린 저에게 집으로 오는 모든 전화를 받도록 했고요. 전화받아서 엄마 없다고 말하라구요.
그리고 그 상간남(같은 반 아이 아빠)한테 제 욕을 하구요. 집안에 아빠가 없어서 애가 말을 안듣는다고. 혼내달라고.
그 미친놈은 저를 불러서 앉아보라고.
그러더니 너도 크면 어른이 되면 우리 사랑을 이해할거라고 지껄이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그깟 미친놈 찌질한 놈한테 저를.... 혼내라고.. 너무 열불이 나요.
그리고 제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저는 남자 없어도 잘 살아요. 남친 없은지도 몇년 되었는데 잘 살구요.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남자가 꼭 있어야 한다느니 연애 하고 싶어 죽겠다느니 그런 생각 안들어요.
그런데 엄마는 제 나이때 사춘기 예민한 어린 딸을 두고도 남자없인 못살아서 딸 있는 집안에 남자를 밤에 들이고..
그 남자들 부인이 난리치는걸 어린 딸한테 대응하라고 시키고.
너도 어른 되면 이해할거라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것들 아닌가요?
그리고 지금은 모르는척 해요.
혼자서 고생하며 딸 키운 장한 엄마라고 스스로 생각해요.
제가 기억 전혀 못하는줄 아는건지? 그때 제가 중고등생이었는데 기억이 안날리가 있나요?
차라리 제가 다 크고 독립한 지금이나 남자를 만나던지..
지금은 저한테 엄청 집착해요.
전 독립했는데, 어쩌다 엄마 집 가서 외식이라도 하면 "난 너가 와야 외식해보지 혼자서는 어디 갈일이 없어. 집에만 있어. 갈데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다" 이런 말들을 하면서..
물론 전 안받아주죠.
정말 속상하고 어린시절의 제가 너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