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서 어깨 들썩들썩 하며 빙글빙글 돌고
마구마구 현란한 춤을 추고 있네요
"대한 독립 만세!!" 이러고 있어요 심지어 ㅋㅋ
저한테 와서 시비도 걸고(엄마 둘레가 5만 킬로미터야) 끌어안기도 하고
아주 난리네요
하위권 아이인지라
지난번 아들래미 글에서 자기주도 가는거 많이들 말리셨지만
학원도 과외도 잘 안되니 어쩔 수 없다 싶어 보내고 있어요
선생님 말씀이 학습태도가 안잡혀 있대요
꼼꼼하게 안하고 대충 하는게 몸에 밴..
과외 선생님들은 조금쯤 눈감아 주셨거든요
그래도 여기선 나가면서 검사맡고 오늘 공부한 거 랜덤으로 설명하게 시키더라구요
어제는 검사 잘 통과했다고 기분좋게 들어왔어요
쉬운 수학문제들은 이제 잘 푼다고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얘가 좀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어서 이걸 다 믿기는..ㅋ)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들였으면 해요
어차피 성적은 하위권이라 좋은 대학이 목표라기 보다는
스스로 꾸준히 뭔가를 해보고 성취해 봤으면 좋겠어요
사회에 나갔을 때 자기 일을 알아서 하고
책임있는 사회인이 되게 하려면요
어쨌거나 토요일 수학과외는 본인이 강력하게 원했던 건데
오늘 휴강이라고 독립만세를 외치는 거 보니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러네요
우리 고등 아이들 힘내기를, 힘든 입시에서 너무 좌절하지 않기를 응원하며
하위권 엄마는 아들이랑 오늘 집에서 뒹굴거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