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은 부부라 볼 거 못 볼거
빅파이트도 많이 해봤지만
남편은 말을 참 예쁘게 하는 편이에요
미운 구석도 가끔 보이지만
이러니 데리고 살지, 이런 마음이 들 정도로요.
얼마 전
아주 젊은 지인이 돌아가셔서
조문 다녀오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신거라
영정 사진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핸드폰 비번도 잠겨있어서 사진을 못 열었고,
결국 말하긴 어렵지만..누가봐도 너무 슬픈 사진으로..
영정 사진을 썼더라고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여보.. 사진이 더 슬펐어,
내가 당신보다 먼저 가게 되면
내 폰 비번 아니까 열어서 가장 이쁜 사진으로
사진해줘 했더니
남편이 담담한 말투로
여보 영정 사진은 할머니 사진으로 해야지.
생각하지 못 한 답변에 순간 가슴이 찡 했었어요.
82 언니친구동생 모두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