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만에 낮에도 글쓰고
저녁도 글을 쓰네요.
시골 집에 방이 따로 없고
티비도 없고
아이가 잠들면 제가 심심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겁이 없어서
히치하이킹을 많이 했어요.
우리나라든 외국이든
아주 무사히 살아있긴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차가 생기고는
길에서 남을 잘 태워준답니다.
혼자 지방의 시골 구석구석 다니길 좋아했는데
길이 하나로 나있는 곳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들은
어짜피 가는 길 태워드리기도 쉽지요.
오늘은 국수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차 주차한 곳으로 향하는데
할머니가 한분이 부르십니다.
길에 비료 푸대 15키로 2개와
박스 몇개 호미가 놓여있고
낡은 유모차를 끌고 계셨지요
저에게 비료를 올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먹은 국수를 소화시킬때가 왔구나
생각을 하며
PT받은 대로 힘을 잘 써서
2개를 올렸습니다.
박스와 호미까지
혼자 흐뭇해 하며 야무지게 올려놨지요
그런데 이 유모차가 너무 낡아서
똑바로 바퀴가 구르지도 않더라구요.
할머니는 고맙다고 하시며 유모차를 밀고 가셨어요
땡볕아래
차는 절절 끓어서
에어컨을 잠시 틀어
열을 내보내고 출발했습니다.
근데 그 할머니가
한골목도 못지난채 계시더라구요.
쉬어갈까 계속 갈까 주저주저
어찌할바를 몰라하는듯했습니다.
차를 멈추고
비료를 차에 싣고 집으로 가져다 놓고
유모차는 나중에 가질러 오면 어떻겠냐
내가 다시 모셔다 주겠다고 했더니
미안해서 어쩌냐 하시면서
그러겠다고 하셨어요
차로 가는데도 가까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7ㅡ800 미터는 되는 듯했어요.
비료를 집으로 날라드리고
다시 할머니가를 되돌려 드리러 나갔습니다.
되돌아가는 길도 가깝지 않아서
해가 져도 그 속도로는 집에 못가셨겠다고 했어요
다들 지나치는데
너무 고맙다고 어쩌냐고 하셔서
전생에 알던 사이인가 보다 하셔요 하고
낡은 유모차가 있는 곳에 내려드렸습니다.
아이를 데릴러 가는 길이 15분정도 늦어졌는데
다행히 수업이 평소보다 20분 늦게 끝나서
딱 맞게 도착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날이 더워 입맛이 없다라고 통화로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세수대야같은 국수를 먹어 놓고
입맛이 없는거냐고 그냥 배부른거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국수 먹은걸 잠시 잊었기에
당황했었는데
너무 당황해서
왜 내 국수가 뱃속에서 사라졌는지
비료 푸대 이야기를 친구에게는 못했네요.
김밥 몇개로 저녁을 가볍게 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조금전
차에 쟁여놓은 쵸코파이를 가질러갔어요.
오늘 밤은 몇일전과는 너무 다르게 덥네요.
28도에
습도는 80
바람은 1m/s 안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도 짐보리 (잼버리 ㅋㅋ 수정) 보내려고 했었는데
나이가 안되서 못보냈거든요.
가까운 곳에 살고 있으니 같은 날씨를 겪고 있어서
걱정스러워요.
이틀전에 저녁에 선선하다고
산책했다가
아이가 모기에 물렸어요
오늘까지 물린데가 부어있어서
병원에서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받아와서
겨우 가려움이 멈췄는데 그 부분도 걱정이에요.
나라가 다르면
내가 면역이 있는 벌레가 아니라서
피부가 더 심하게 반응하기도 하거든요.
2년전에 조개캐다가
(그때 조개캐는데 미쳐서 82에 글쓴적 있었는데)
뻘에서 벌레 물리고
진짜 잠도 못자게 가려워서
몇일간 고생했어요.
결국 병원 약 바르고 나았는데
제가 원래 모기도 안물리고
물려도 많이 안 붓는 체질이라
자신있는? 편인데
뻘 모기는 클래스가 다르더라구요.
그이후로 밤에 조개 안캡니다.
제가 살던 경기도집 부근에서
칼부림이 났다고 하는 소식도 보고
짐보리 (-> 잼버리 ㅋ 수정) 어린이들 걱정도 하며 누워있자니
무사한 오늘 하루 감사할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