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서 일간별로 한 해 운세 짚어주는 걸 올해 초에 봤어요. 사주 지식 조금이라도 있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간 하나로 한 해 운세를 본다는 건 무리가 있지요. 그래도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봤는데 올해 제 일간은, 하던 거 계속 하면 작게 결실은 있고 새로운 거 시도하지 말라던데 이건 해석의 여지가 좀 있는 말이라 그런갑다 했어요. 그리고는 올해 집 안 물건들 바꿀 일이 있을텐데 그 단위가 최소 몇백만원 이상이라던데 이건 구체적인 말이라 기억에 남더군요.
올해 이사를 했는데 원래 가전, 가구를 바꾸려고 하다가 그냥 그대로 쓰기로 하고는 그 말이 생각나서 운이 그래도 결정은 내가 하는 거지, 이랬는데 이사 후 두달 지나 아무 조짐도 없이 멀쩡하던 냉장고가 갑자기 고장났어요. 남편은 이 때다 싶었는지 멀쩡한 세탁기, 티비까지 다 사자고 해서 반대하다 결국 다 바꿨네요.
바꾼 가전들은 사실 10년 넘게 쓴 거라 바꿀 때가 되기도 했는데 그 이후 베란다 전동 건조대, 선풍기, 프린터, 밥솥까지 줄줄이 고장 나서 수리하고 새로 사고 그랬네요. 이렇게 한꺼번에 뭐가 고장나고 바꾼 게 처음 있는 일이고 제가 물건 아주 조심스럽게 쓰고 바꾸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이라 운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있구나 싶어요.
어느 유투브 채널인지는 혹시 물어보셔도 답변 안드립니다. 그 분 어차피 개인상담 몇 달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도 있고 시니컬한 스타일이라 호불호도 갈린다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