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희집 외 다른 곳에서 잘때 항상 숙소를 잡고 자요.
우선 잠자리가 불편하면 여행이든 뭐든 제가 힘들어져서
편한 숙소를 잡는 편이고요.. 다른 돈 아껴서 민폐 안끼치고 다녀오자 이런 마음이 크고요. 한집에 있으면 집주인이 신경쓸게 한 두가지가 아니잖아요;;
오래전 미국에서 남편과 방 하나 있는 집에서 살때,
저희 신혼집에 시누네 다섯 식구가 와서 잤던 기억이
문화적 쇼크였어요 ㅠㅠ 시아주버님 너무 불편하고 학령기 조카들도요(시누는 말해 뭐하겠어요)
그런데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편하게 지내자. 이번에 더 친해지자. 정말 잠만 잘게.' 이렇게 왔어요;; 아침 저녁 차리고 떠나고 나서 이불빨래에 청소까지 ㅠㅠ
타주에 살던 친구가 제 결혼식에 올때도 딸 데리고
저희 집에서 잔다고 해서 숙소 3일 잡아줬습니다.
전 당연히 비행기표든 숙박이든 해주려고 했는데,
원베드 집에서(거실에서 잔다고) 머문다는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좀 놀랐거든요...'안불편한가?.'
아니면 미국에 살았을때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보게 돼서 그런지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짧게든 길게든 오는 사람들은
숙식을 다 해결해줄거란 기대로 오기도 하잖아요..
그땐 누가 온다고 하면 덜컥 겁이 났었던 기억이 떠오르넫요.. 이걸 성향 차이로 이해해야겠죠? 요즘 경계를 침범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기억이 오버랩 되면서 뭐지?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