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목포로 출장 간다길래
마침 나혼산에서 본 민어새끼 말린게
너무 먹고 싶어서 좀 사다달라고 했어요
좀전에 사왔는데 인터넷보다 가격도 싸고
생각보다 크고 살도 많아서 생선 자체는 참 맘에 들어요.
그런데 꼴랑 5마리인거예요.
시댁 드릴것도 사오라고 했는데 5마리만 사오면
누구 코에 붙이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마따 까먹었다
이러네요.
그럼 전화로 시댁 드릴꺼랑 우리것도 더 주문하게
명함이나 스티커 달라고 하니 그거 챙겨오라는 말 안 해서
생각도 못 했대요.
그동안 저랑 여행 갈 때마다 수산시장에서 대게나
반건조 생선, 건어물 사오며 명함 받아오는걸
수십 번은 봐놓고 얘기 안 하면 절대 모르는거져.
그럼 카드문자 내역에서 상호명이라도 찾아보라고 하니
현금 주고 샀다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이 생선 박스 통째로 들고 경찰 찾아가서
판매자 찾아달라고 해도 경찰도 찾을 도리가 없는거네?
하니 그럼 내가 완전 범죄 저지른거야? 라며 좋아하네요.
아이스박스 둘렀던 테이프 둘둘 말아 버리려고 하길래
국괴수 보내서 판매자 지문 떠야 하니
그대로 보존하라고 했어요.
어머님이 반건조 생선을 얼마나 좋아하시는데
이 귀한거 보내드리려면 그 수 밖에 없다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