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잔데..
얼마 전에 비 많이 오던날
회사서 창고 재고조사 한다고 해서 갑자기 파견나갔어요
비가 어찌나 오는지.. 그날 창고 갈지 모르고
컨버스 운동화 신고갔었는데
발 쫄딱 젖고 청바지 다 젖고..
그래도 열심히 일했어요
밤늦게 끝나서 사람들이랑 인사하고
집에 가려고 택시 부르는데 안잡히더라구요
길가에서 비 피해서 서있는데
제가 평소에 호감이 있던 옆팀 과장님이 지나가다 절 보고
자기가 태워주겠다고 차 세우시더라구요..
제가 괜찮다 하는데도 한사코 ㅠㅠ.. 결국 탔는데
조수석 타고 문닫으니까 냄새가 올라오더라구요..
하루종일 신고있던 젖은 신발에서 불쾌한 냄새가 ㅠㅠㅠ
과장님은 젠틀하게 계속 말 시키는데..
전 냄새 신경 쓰여서 문쪽으로 자꾸 몸 움츠리게 되고 대답도 제대로 못했네요.....
결국 구석에 한껏 찌그러져 있다가 헐레벌떡 감사합니다 하거 내렸는데
담주에 죄송하다고 해야하나요 ㅠㅠ......
분명히 냄새 차 안에 다 났을텐데
간만에 호감있는 사람이 생겨서 눈치보던 중이었는데.. 뭣도 못해보고 썸 망했네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