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라서 혼기놓친 노처녀예요.
세월이 흘러 가장 역할은 상실되었고
저는 덩그마니 혼자 남았죠.
혼자다보니 돈은 좀 모였어요.
주변에서 종종 소개를 시켜줘서
제법 여러명을 만나봤어요.
처음엔 무리없이 잘 지내다가
헤어지게되는 패턴이 반복되더군요.
타이밍이 안 맞는다던가
별 이유없이 서로 감정이 식는다던가
딱히 싫을 이유는 없는데 더 좋은 감정이 안생긴다던가
양다리 저울질에서 팽 당하던가
옆에서 보던 친구가 자기가 더 답답하다며
점집엘 데려가 줬어요.
저는 남자가 없대요. 내남자가 없대요.
남자가 나를 좋아는 하는데 내여자를 할만큼은 아니래요. 망이 있는 정도지 막 결혼하고 싶고 더 사귀고 싶고 그런건 없대요. 저한텐 모든 남자가 다 그렇대요. 돈을 주면서 살려고 해도 그럴 남자가 없대요. 하다못해 같이 밥먹고 차마시고 여행이나 다닐그런 남자도 없다네요.
맞는말이라고 생각하고 덤덤 했는데,
문득 갑자기 이유없이 서러워 눈물이 나네요.
지금까지도 없었고 지금도 없어도 문제없는데
그냥 나는 왜 이런가 싶으며 서러움이 밀려와요.
남자가 아니라 내 인생이 서럽네요.
모쏠아재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