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에게 방금 소리질렀어요.
새로 입주한 집인데 애들이 돼지우리처럼 방을 쓰는 게 너무 싫어서 제가 출근 전에 대강은 치워주는데
기말고사 기간 지나면서 임계점이 넘어 손 쓸 수도 없는 지경이고
며칠 전부터 버리고 정리하라고 몇 번 얘기했거든요.
주말인 오늘도 뭉개고 있길래 좀 세게 얘기를 한다는 게, 힘 조절, 볼륨 조절이 전혀 안 되더니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순하고 착실한 편인 아이이고 사춘기라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하는데
이렇게 공든탑이 무너지네요.
살림에 어느 정도 정이 붙었다고 느끼는데도
가끔 폭발하는 지점을 보니 매번 욕실 청소, 빨래, 애들 방 정리네요.
아이들에게 자기 방 정리하는 거 어떻게 가르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