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뿐 아니라, 남편, 그리고 저희 아이들도,
몰랐다면 모를까,
안다면 기후가 나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그건 무조건 피해요.
악천후가 예상된다고 하면 설령 지금 보기엔 그게 믿기지 않더라 하더라도 안전한 것이 최고라 생각해서 외출을 안 하거나, 외출중이라 하더라도 부랴부랴 다 귀가해서 가족들 다 함께 안전하게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아는 사람 중에,
"여름 휴가 가기로 해서 예약을 다 했는데 기상 악천후가 온다는 예보때문에 손해보고 취소하면 아깝잖아.
일기예보 맞는 경우 별로 없어. 일기예보 말 믿다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호우주의보가 떴는데,
계곡 물 불어나도록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아 결국 구조 받아야 하는 사람들,
가까운 곳에 물난리가 났다는데도 여전히 외출해서 부모 발 동동거리게 하는 젊은 애들,
도대체 얼마나 자신들의 운을 장담하면 그렇게 겁들이 없는 걸까요?
신이 자신만은 봐줄거다. 나는 조상이 돌봐 주는 운 좋은 사람이다.
그런 확신이 있어서인지 진짜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