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유튜브 보면서 스트레칭 따라 하고, 달달한 믹스커피 한잔 하고나서 골치아픈 서류에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10년된 영수증서 부터 온갖 잡다한것들이 다 나왔는데 우리집 경제의 주축이 저이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모두 제가 신경쓰며 살아왔습니다
정리하다보니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정신이 분산되면 하나도 제대로 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저는 온갖것을 책임지며 살면서 집환경까지 완벽하게 하지 못한것에 너무 자책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이 가정에서 아무 구실도 못하고 있는건 남편이 부끄러워 할 일이지, 제가 챙피할 일은 아니라 생각해서 남편으로 인한 컴플렉스는 없이 살았습니다
가끔 가정적인 남편이 집안일 앞장서 나서서 하는것 보면 참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복이 많은 분이 그런 남편을 만났겠죠
저는 주변 모두가 남편에게 마누라 복 터졌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남편 사주에도 마누라 덕에 팔자 필거라고 해요
반대로 저는 남편 복 지지리 없는 사람이 되는거죠ㅎ
살아보니 내 덕으로 가족이 편하게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제가 강아지 다음 서열 1위라고 생각했는데, 제 덕에 편안히 사는 저 사람들이 고수이면서 저보다 서열이 위라는 걸 눈치챘습니다
서류 한박스 버리고, 머리 식힐 겸 어제 읽던 무소유책 몇페이지 읽었습니다
한문장 한문장이 가슴을 쥐어 뜯네요ㅎ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생각해 볼 말씀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때 비로소 온세상을 갖게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다른 의미이다"
오늘도 응원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