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일 선물 재활용해서 보내는 게 너무 싫었는데..

... 조회수 : 1,991
작성일 : 2023-07-12 11:10:54

오래 알고지낸 지인이 있어요.

20년도 넘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그 친구는 엄청 짠순이예요.

절약해서 사는 거 좋은데

가끔 만나서 밥 먹거나 차 마시면

불편할 때가 많아지면서 서서히 거리를 두게 됐고

지금은 생일 때나 안부 인사하고

선물 카톡으로 보내는 정도인데..

 

 

이 친구 생일이 5월

저는 7월..

 

어느 때부턴가 본인이 받은 선물 중

쓰잘데기없는 걸 택배로 보내기 시작함..

 

저는 사실 제가 뭘 줬다 해서

꼭 그만큼 돌려받아야지 라는 생각은 아니어서

이 친구가 뭘 주는 게 별로거든요.

 

친구는 꾸미는 거 좋아하고 화장도 좋아해서

화장품이나 올리브영 상품권 제가 보내는데

제 생일에 보낸 택배를 열면

이거 본인이 받은 거 내게 재활용으로

보내는구나 느낌이 와요.

포장 상태나 그런 것에서 알 수 있거든요.

 

엊그제 제가 생일이었는데

생일 축하 카톡을 보냈더군요.

그러면서 택배 하나 보낼거라고..

 

제가 보내지 말라 했어요.

전 필요한 것 없다고..

그냥 축하만 해도 된다고..

 

제 의도를 눈치챘는지 

 

앞으로 그럼 서로 축하만 하고

선물은 하지 말자 해서

제가 그러자 했어요.

늙어가니 물욕도 사라지고 다 귀찮았는데

진짜 너무 속이 시원해요..

 

IP : 222.108.xxx.2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12 11:19 AM (220.116.xxx.233)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들 다 자기한테 돌아가요.

    제가 아는 사람 한 명 꼭 선물로 쓰레기 처리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면세점에서 사왔던 립스틱 세트 묶음 중 하나(유통기한 임박) 뭐 이런 식으로...
    받으면 더 기분 나쁘고 쓰레기 통에 들어가는...

    사람이 베푸는 만큼 복도 쌓이는 건데
    그 사람 남편 나이 50도 안되어서 자다가 돌연사하고
    애는 둘 인데 본인은 회사에서는 권고사직 당했어요.
    다른 복은 몰라도 인복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 2. ..
    '23.7.12 11:19 AM (180.67.xxx.134)

    그 친구는 그래도 양심은 있네요. 받고 안줄수도 있잖아요.

  • 3.
    '23.7.12 11:22 AM (222.108.xxx.203)

    제가 좀 많이 베푸는 스타일이고
    어릴 땐 진짜 자주 만났는데
    그 때도 참 짠순이였어요. 그 땐 다들 박봉이라
    그래도 괜찮았는데 50 바라보는 나이에도 저러니
    제가 너무 피곤해짐 ㅠㅠ
    안 주고 안 받기가 제일 좋네요.

  • 4. ㅇㅇ
    '23.7.12 11:26 AM (222.234.xxx.40)

    그동안 많이 불쾌하셨어요 .. 1년에 여러번도 아닌 한번인 생일을 그리 받은거 재활용해서 주는 건 안하니만 못한것 같습니다.

  • 5.
    '23.7.12 11:30 AM (106.102.xxx.185)

    첫댓글 장난 아니네요

    여기다 그 남편 돌연사한 걸 왜 얘기합니까.

  • 6.
    '23.7.12 11:35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첫댓 심하네요
    인색한걸로 남편돌연사를 속시원해하다니ㅠ
    권고사직정도는 이해하지만
    첫댓 너무 끔찍해요

  • 7. ㅈㄱㅇ
    '23.7.12 11:39 AM (223.62.xxx.123)

    이십년이나 그 꼴을 보고 살았다니요
    보살이네요

  • 8.
    '23.7.12 12:01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제 지인의 시누가 교수인데
    스승의 날 받은 선물을 지인에게 선심쓰듯이 명절때 보낸다고
    하네요
    지난 설날에 또 뭔가를 보냈는데 유통기한이 3년이나 지난 자뎅
    드립커피더래요
    시누의 남동생인 남편에게 도저히 못참겠다고 지랄 한 번 털고
    우리는 먹는 커피브랜드가 따로 있다 그리고 3년지난 커피는 풍미가 이상할 거 같아서 못먹을거 같아서 형님에게 도로 보내 드릴테니 맛있게 드세요 하고 카톡 날리고 바로 택배 보냈다네요
    그 시누 답이 없었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313 7시에 잠 들어 잠이 02:21:29 9
1742312 시험관 아기.. 화학적 유산 시키려면 어떻게 리리 02:20:58 16
1742311 아이 자원봉사 인증 관련, 도움주실 분~ . 02:07:23 55
1742310 마스가 프로젝트 참 아이디어 좋은것 같아요. 4 ... 01:57:03 163
1742309 민생소비쿠폰 카드내역 살펴보니 .... 01:56:00 159
1742308 항공사 보상규정이 이런가요? 2 키쉬 01:51:07 122
1742307 전아나운서 김수민 로스쿨 입학이라는데 4 .. 01:45:50 579
1742306 40대 중반, 자식과의 스트레스를 복싱으로 2 01:41:14 353
1742305 이번 여름이 너무 덥고 습하니까 짜증만 솟구쳐요 2 아몰랑 01:39:54 237
1742304 딩크고 사실혼인 사람올시다. 17 ㅁㅁ 01:36:45 723
1742303 저같은 성격은 암에 쉽게 걸릴까요? 예민하고 부정적인 9 01:33:09 315
1742302 10년산 모닝 중고차...구입 좀 그런가요? 4 모닝 01:32:07 183
1742301 시험관으로 임신했는데 지우라는 남편 33 리리 01:22:41 1,434
1742300 아이유 박보검 잘 어울려요 2 01:22:28 473
1742299 싱가폴1일차 소감 5 01:19:34 565
1742298 ...... 6 몽이 01:17:27 379
1742297 도시 자체를 뜨고 싶어요 2 요즘 01:11:35 411
1742296 브래지어에 와이어 있는것 불편하지 않나요? 3 ........ 01:11:05 315
1742295 남자 군면제 취업시 3 ?? 01:07:44 187
1742294 오늘 김어준 겸손은힘들다 방송 더살롱 보신 분 3 ... 01:00:52 474
1742293 이거 제가 예민한건지 알려주세요 10 ㅇㅇ 00:54:21 788
1742292 남편 바람 증거 잡아야해요 10 도와주세요 00:47:46 1,094
1742291 산부인과 진료실에 남자 간호사;;가 있나요?? 6 00:43:54 857
1742290 6070년대는 어떻게 해서 아이를 많이 낳았나 생각이 듭니다 10 ........ 00:40:13 815
1742289 돈이 자신감이고 돈이 힘이네요. 4 )) 00:39:34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