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 당직이라 친정에 저녁먹으러 갔는데(미리 당직이라고 말함)
저녁 다 먹고는 엄마가 갑자기 0서방은 지금 집에 오고 있냐 물으시고,
저 결혼8년차인데 남편이 삼계탕을 안 먹거든요.
그 얘기 몇 번을 했고 엄마가 여름마다 0서방이 안 먹으니 너라도 먹으라고
삼계탕 챙겨주신 적이 몇 번이나 있는데 갑자기 어제 0서방 삼계탕 먹냐 물으시고,
언니가 해외에서 잠시 들어오는데 금요일 점심 때 온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금요일 저녁때 오는 줄 알았다면서 딴 소리..
치매냐? 아닙니다. 치매 검사하면 높은 수준으로 아니라고 나오구요..
근데 뭔가 사람 말을 건성으로 듣고 약간 아무 말이나 내뱉어서
사람 기막히거나 놀라게 만드세요.
원래 그런 성격은 아니었는데 혼자 지내시다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하구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엄마 치매냐고 왜 갑자기 딴 소리 하냐고 그러면 무안해하시구요.
그냥 인지능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