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이야기하는게 너무 피곤해요(T와F)

.... 조회수 : 6,982
작성일 : 2023-07-10 00:08:25

남편 좋은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성실하고 단순하고 착하고 학벌도 좋고 저보단 공감도 잘하고 따뜻한 사람이죠 ESFJ

 

저도 좋은점은 많아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가끔 게으르지만 절대 할일을 안(못)하지는 않고 학벌도 좋고 노력에비해 늘 결과가 좋습니다 일단 상황파악및 중재 이런걸 잘하는데... INTP

 

같이 사업하고 서로 다른면이 보완이 되어 일은 참 잘됩니다 근데 가끔 남편이랑 일적으로 부딪쳐서 대화하면 너무 답답해요 가슴이 터질거 같아요 MBTI 한글자도 겹치는게 없어서일까요 진짜 이해가 안되는거 투성이고 왜저렇게 어린애같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못하는지 자기 체면 감정 이런게  중요해서 실리적이고 객관적 상황판단이 안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대신 정리해서 이야기해주면 자기편안들어주는 거에 섭섭해하고 ... 으...  진짜 제가 싫어하는 포인트인데

 

저랑 이야기하면 논리적으로 이길수가 없으니 맥락없이 버럭 화를 내는일도 잦구요 마초적인 기질도 있습니다 

 

속으로는 제 말이 맞고 결국 그렇게 되리란걸 아는데 일단은 자기뜻대로 안되니 화가 나는거죠

 

 화 안나게 잘 구슬리고 엉덩이 두들겨주고 우쭈쭈해주면 자기 능력보다 더 잘할거란걸 알지만 하기 싫어요. 저도 못된거죠 자식들 뒤치닥거리하는거 힘들고 골치아픈데 남편까지 애처럼 토닥토닥 못하겠어요 진짜 이 사업은 제가 다 주도해서 가져가는데 더이상 머리쓰고 마음쓰는게 힘들어요 지쳤어요

 

가끔 나랑 생각이나 성격이 비슷한사람 혹은 나보다 직관력 통찰력 또 이성이 날카로운 사람 만났음 잘 살았을까 싶은데 사실 또 엄청 싸웠을거 같아서 결국 결혼이랑 잘 안맞는 제 문제구나 싶기도 해요

 

남들이 보기에는 같이 사업도 잘하고 여행도 여가도 같이 즐기고 비교적 잘 사는 편이라서 다들 모르는데 가끔 이 끓어오르는 답답함을 82말고는 이야기할곳이 없네요... 훨씬더 어려운 일 많은 집도 계신데 같잖은 푸념 죄송합니다

 

 

 

 

 

 

IP : 223.38.xxx.1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10 12:09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부부가 동업하잖아요? 아내의 무한한 포용없으면 분란 일어나요. 한두집 본 게 아닙니다.

  • 2. ...
    '23.7.10 12:12 AM (223.38.xxx.17)

    네 그래서 사실 대부분 남편의 문제들을 처리하고 포용하려고하는데 지치네요 가끔. 자식도 아니고 왜내가 남편까지 안고가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끌고가는게 지겨워요 ㅜㅜ 좋은사람이긴한데 답답해요

  • 3. 어디든
    '23.7.10 12:14 AM (211.206.xxx.180) - 삭제된댓글

    맥락없이 버럭 화를 내는.
    마초적인 기질.
    일단은 자기뜻대로 안되니 화.
    화 안나게 잘 구슬리고 엉덩이 두들겨주고 우쭈쭈.
    남편까지 애처럼 토닥토닥.

    위와 같은 성격 너무 싫어요.
    저도 에너지 부족해서 저런 거 맞춰줄 남자

  • 4. ...
    '23.7.10 12:14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맞아요. 남편들 지 주제도 모르고 동업하는 아내가 자기 생각 항상 응원해주기만을 바랍니다. 원글님 고생하시는 거 너무 잘 알아요. 남자들 이상한 게 자기 와이프가 자기보다 현명하다는 거 인지를 못해요. 그저 자기 생각에 동의하기만 바라고요.

  • 5. 어디든
    '23.7.10 12:17 AM (211.206.xxx.180)

    맥락없이 버럭 화를 내는.
    마초적인 기질.
    일단은 자기뜻대로 안되니 화.
    화 안나게 잘 구슬리고 엉덩이 두들겨주고 우쭈쭈.
    남편까지 애처럼 토닥토닥.

    위와 같은 남자들 성격 너무 싫어요.
    저는 젊을 때부터 저런 거 맞춰주는 자체가 피곤했어요.
    저런 거 맞춰주고 더한 걸 얻어내라는데,
    차라리 내 능력으로 내 스스로 얻는 게 훨씬 편함.
    인정욕구 강한 사람 너무 피곤해요.

  • 6.
    '23.7.10 12:19 AM (59.10.xxx.133) - 삭제된댓글

    저도 intp
    남편은 isfj
    답답하고 속터짐
    너무 이해가 갑니다

  • 7. ....
    '23.7.10 12:23 AM (39.7.xxx.175)

    열폭이죠.
    부인이 지보다 잘나보이는게 잘나게 느껴지는게 싫어서
    저러고 버럭거리고선 또 부인이 해결해주길 바라고
    꼭 애들이 엄마한테 징징거리면서 해결해달라고 하는거 같아요.

  • 8. 저도
    '23.7.10 12:24 AM (70.106.xxx.253)

    저도 그런데 싫으면 이혼하고 나가라고 해요.
    다 늙어서 뭐 이젠 이혼한들.
    F성향 싫어해요.

  • 9. ㅁㅇㅁㅁ
    '23.7.10 12:25 AM (182.215.xxx.32)

    ? 저는 isfj 남편은 intp인데
    제가 속터져요
    다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고 사는거죠

  • 10. 저두
    '23.7.10 12:25 AM (117.111.xxx.159)

    Intpq

    난 왜 항상 차가울까 정이없을까
    다정하지ㅜ않을까 자주 고민했어요

  • 11. ...
    '23.7.10 12:25 AM (211.108.xxx.113)

    제가 INTP만 아니었어도 저렇게 인정욕구 강한 남편을 이렇게까지 못받아들이진 않았을거 같아요 진짜 유난히 싫어하는게 그런사람들이거든요 저는 안맞는데 맞다고 하거나 대충 좋은게 좋은거다 이런거 절대 못넘어가는 성격이고 누가 이유없이 징징대는거 못참구요

    저도 좋은성격아닌거 알지만 일에까지 개인의 감정이 영향을 끼치는게 너무 화가나요

    저 안만났으면 이렇게 사업이 잘되거나 잘살지는 못했겠지만 그도 우쭈쭈해주는 착한 토끼같은여자 만나서 대접받고 살았을텐데 생각하면 안됐기도 하고 ㅎㅎㅎ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 12. ...
    '23.7.10 12:29 AM (211.108.xxx.113)

    저도 제가 지나치게 차갑고 이성적인거 성격안좋다고 생각하고 인정합니다 그래서 괴로운거에요 남편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도 정상인 사람이에요

    다만 일에는 제 판단이나 생각 이성적인 부분이 도움이 되니까 따라줘야하는데 자꾸만 기타 등등의 개인 감정이 섞이니까 제가 못참는거구요

  • 13. ...
    '23.7.10 12:38 AM (112.150.xxx.19)

    저도 남편과 작은 사업체 운영중입니다.
    저 esfj 남편 isfp 인데요.
    원글이 적은 에피소드들 똑같이 느꼈던적 있어요.
    헌데..현재의 결과는 원글 혼자 이룬 결과가 아닙니다.
    남편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결과 란걸 잊으시면 안됩니다. 못 참는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시는데 이런 성격 맞춰 사는 남편도 고달플꺼에요.
    내안에 내가 너무 많은건 아닌지 생가해보세요.

  • 14. ...
    '23.7.10 12:42 AM (121.190.xxx.131)

    그냥 그러고 사는거죠 뭐.
    찰떡같이 딱딱 맞는 부부가 얼마나 되겠어요
    아무리 잘 맞아도 같이 사업하면 부딪히는게 사람마음인데
    그래도 두분이 사업잘 꾸려나가고 있다면 중간이상은 가는거죠

    사업이 어떤 종류인지는 모르겟지만 앞으로 나아갈길을 예측한다거나 문제해결은 intp가 탁월하지만 사람상대하고 인간미 느끼게 하는 담당은 esfj가 맡아주는게 있을거에요.

  • 15. ...
    '23.7.10 1:06 AM (211.108.xxx.113)

    맞아요 제가 위에 썼듯이 제성격 제남편이니 받아주지 하는 마음도 있고 누굴 만났어도 어려울거다는거 알아요 진짜 제안에 제가 너무 많다는것도 딱 맞는 표현입니다

    그냥 대화하다가 답답하고 화가나서 써봤어요... 남편도 제가 이해안되고 화가나겠죠 ㅠㅠ 이렇게 안맞고 다른 인간들이 한집에서 살을 맞대고 수십년을 어떻게든 살아간다는게 때론 놀랍고 무섭고 생경하게도 느껴지네요 잘 산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 16. Intp
    '23.7.10 1:21 AM (119.193.xxx.121) - 삭제된댓글

    를 상대방이 많이 참아주고 있을수 있어요.

  • 17. Intp
    '23.7.10 1:28 AM (119.193.xxx.121) - 삭제된댓글

    실행능력 부족하고 머리로 분석해봐야...사업은 현실적이고 인간관계 잘하고 계획적인 사람이 더 잘할거 같네요.

  • 18.
    '23.7.10 1:43 AM (14.32.xxx.215)

    인텝인데 남편은 국비 ㅍㅎㅎㅎ
    오늘 결혼 26주년이라고 스스로 놀라길래
    25년쯤 되면 안식년도 있어야하지 않을까...해버렸네요 ㅜ
    못됐지만 내 마음 어쩔수 없는 ㅠ

  • 19. esfj인데
    '23.7.10 2:09 AM (211.36.xxx.18)

    인정 욕구가 크지 않거든요
    인정 받기를 바라는 욕구는 mbti라기 보다는 남자들의 본성이 대체적으로 인정 욕구가 강해요
    intp은 esfj랑 너무 안 맞아서 내가 너무 힘들다고 하지만
    adhd, 경계성 인격장애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mbti가 뭐냐는
    질문에 놀랍게도 대답의 99%가 intp이었어요
    그만큼 intp이 상대방에게 힘든 성격 유형일 수 있어요
    (intp이 adhd 같다는 말은 아니에요)
    이 말을 왜하냐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나는 괜찮은데 상대방이 나를 힘들게 해라고 생각하는데 실은 나도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는 거죠
    제가 지천명이 되어 깨달은 도리가 뭐냐면
    80억 지구인들은 저마다 각기 뇌가 다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생각일 순 없다는 거예요
    모든 사고와 판단은 뇌에서 나오니까요
    이렇게 나와 다름을 인정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나와 다른 사람, 그 어떤 사람을 겪어도 그럴 수 밖에 없구나
    체념하게 돼서 타인과 부딪혀도 타격감이 제로에 가까워요
    원글님도 괴로워하지 말고 남편은 나와 사고 회로가 다르다는 걸 인정해 보세요 그럼 마음이 지금보다는 편하실 거예요
    어쩌겠어요? 결혼은 이미 해버렸잖아요

  • 20. t가
    '23.7.10 2:43 AM (211.49.xxx.103)

    힘든 f도 많답니다.
    어떤 조합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t남성이랑 사는 f여성은 t의 그 냉정함과 독선과 자기만의 세계
    때문에 힘들어요.
    물론, 냉철하고 한결같은 면과
    결단력과 추진력에 대해서는 인정해요.성실함도요.
    하지만 어쩔땐 부끄러울 정도로 사람의 도리를 몰라요.ㅠㅠ
    상황에 따른 처세나 센스도 부족하구요.
    본인은 물론 전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죠.
    오히려 되게 예의있고 바른사람이라고 자부하는 듯 해요.
    님이 힘든만큼 남편도 참아내고 있을거라고 마음을 다독여보세요.
    부부로서 서로 보완할수 있는 성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21. 나는나
    '23.7.10 7:22 AM (39.118.xxx.220)

    ㄴ t랑 사는 f의 마음 너무 잘 표현해 주셨어요. 딱 한 글자 다른 mbti인데도 참 힘드네요.

  • 22.
    '23.7.10 7:44 AM (222.110.xxx.201)

    학벌도 상관있나요? ㅋ

  • 23. ㅠㅠ
    '23.7.10 8:04 AM (118.221.xxx.195) - 삭제된댓글

    전 반대로 제가 f, 남편이t예요
    원글님이 답답해하는 부분과 반대로 전 남편이 너무 냉정하다고 생각해요
    상황 판단이나 일처리는 이성적으로 잘하지만
    따뜻함이 없어요
    전 엄마도 그랬기에 그 무심함과 차가움이 정말 싫어요
    결국 인생에서 살아남는건 다정함이죠

  • 24. ...
    '23.7.10 10:07 AM (223.38.xxx.87)

    학벌상관없는데 남편장점 쓰다보니 쓸게 없어 뭐그것도 장점이지 하고 썼고 그 다음 제 장점 쓰다보니 잘난남편에게 열폭하는 부인이라고 오해할수도 있어서 생각없이 쓰게됐네요

    익명인데 학벌좋다고 잘난척할일도 없고 설명하다보니 별생각없이 쓴거라 패스해주세요 중요한건 아닙니다

  • 25. ...
    '23.7.10 10:10 AM (223.38.xxx.87)

    위에 말씀해주신분들 고견 맞습니다

    사실 너무나 제입장에서만 쓴거라 INTP과 사는 다른성향 사람들이 훨씬 힘들것 같긴합니다 화가 날때마다 역지사지하고 겸손하게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어야겠어요

  • 26. ㅁㅇㅁㅁ
    '23.7.10 1:05 PM (182.215.xxx.32)

    맞아요 t가 힘든 f 이야기에 많이 공감갑니다
    저 위에 intp남편 둔 isfj 인데요
    참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거 참아주느라 힘들때가 너무 많아요
    아무리 말해도 안바뀌고 그냥 저도 이제는 포기하다시피 하고 살지요
    남편도 님이 너무 힘들때가 있을 거에요
    부부문제의 70프로인가는 영영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하더군요
    그 문제로 인한 고됨을 표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겠지요

  • 27. ...
    '23.7.10 4:57 PM (223.38.xxx.95)

    영영 해결안되는 문제라는걸 받아들이는게 중요하겠어요 그럼 마음이 편해질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0391 이삭토스트가 디올백을 이겼다? 16 먹고싶당 15:47:57 1,793
1650390 달콤한말하는 젊은남자 27 15:47:06 878
1650389 음식점에서 음식성분 공개 청원 서명 부탁드.. 15:39:19 250
1650388 시동생이 게이예요. 42 ..... 15:35:23 4,848
1650387 MS가 일본에 로봇AI 연구거점 한다네요 10 15:30:36 841
1650386 계약직입니다. 책상의 열쇠를 받지 못했습니다. 7 계약직입 15:29:22 1,237
1650385 에어비앤비 환불 관련 1 궁금이 15:28:49 293
1650384 총콜레스테롤 진료과 문의드립니다 10 질문 15:27:42 609
1650383 트랜스젠더 남학생에 "수련회 때 여학생 방 써".. 7 .. 15:24:12 1,410
1650382 자라 코트 사시나요? 7 15:23:08 1,270
1650381 동덕 내부고발 나오네요. 13 ㅇㅇ 15:22:21 1,922
1650380 정년이 전체적으로 오글거려요. 4 영자2 15:20:46 915
1650379 파운데이션 팩트 뭐를 쓰세요? 2 .. 15:20:33 408
1650378 윤건희는 앞으로 더 악날해질거에요 8 ㄱㄴ 15:16:57 1,114
1650377 뚜레쥬르에서 빵 4개 샀는데 12000원돈.. 27 ... 15:13:51 2,265
1650376 온수매트 어디꺼 쓰세요? 9 매트 15:11:00 448
1650375 경북대 교수들 “윤, 우리가 끌어내릴 것이다”…179명 시국선언.. 15 15:09:45 1,668
1650374 날 닮은 딸 3 엄마 15:08:14 770
1650373 집에 아이가 있는데 그게 된다고요? 15 ㅠㅠ 15:02:26 2,689
1650372 현 중3부터 대학입시가 바뀌잖아요? 4 ㅇㅇ 15:00:39 981
1650371 몸이 아파보니 4 ㄴㅇㅈㅎ 14:54:53 1,463
1650370 개를 꼭 때려야 하는지 16 ㅇㅇ 14:54:13 1,547
1650369 조합원 저층 신청 어떨까요? 7 .. 14:53:57 799
1650368 검찰 이재명 또 기소 이번에 법카 54 너희는 지옥.. 14:53:21 1,336
1650367 내일 낮에 롱코트 어떨까요..? 8 .. 14:51:45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