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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티븐 킹 단편집 읽기 힘드네요. (스포있음)

ㅡㅡ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23-07-07 09:12:52
책을 좋아하지만 스티븐 킹은 읽은 적이 없어요.
스릴러나 공포를 안좋아해서 끌리지 않더라고요.
작법서만 읽었는데
명성이 자자하니 다른것도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에
단편집 빌려 읽다가
어젯밤 잠이 안와서 혼났어요.
꿈도 이상한 꿈 꾸고요.
골드인레이한곳에 또 충치가 생겼다고
충치진단받는 괴로운 꿈.ㅜㅜ

1미터 키의 거대한 대왕쥐들부터
강아지만한 쥐떼들.
그들이 사람을 뜯어먹어요.ㅜㅜ

미국 옥수수밭은 엄청 크고 높잖아요.
그 속에 옥수수괴물이 살아요.
눈알 하나가 축구공만하고
눈이
붉은색이래요.
그 괴물이 사람을 죽이고
그 마을엔 아이들만 있어요.
사이비종교에 빠져 집단최면걸린 상태.
사람을 죽여서 눈알에 옥수수알을 넣어요.

하아. ㅜㅜ
빌렸으니 끝까지 모든 단편을 다 읽으려고 했는데
몇개만 읽고 포기.
이거 다 읽다가 내 멘탈이 가루가 될 것 같아요.
하루종일 송아지만한 쥐들이 따라다니는것 같아요.
옥수수알이 박힌 시체가 생각나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면 이런 글이 나오는건가요?
이분 여자관계도 깨끗하고
부인하고 건실한 가정 일구고 잘 사는걸로 아는데
단편집은 진짜 읽기 힘드네요.
박찬욱 영화도 저는 좀 힘든데
이분도 사생활은 평범하죠.ㅎㅎ
실생활과 정신세계는 상관이 없는것인가.
제가 과몰입하는 성향이라
더 읽기 힘든것 같아요.
그래도 대단한작가는 맞는듯.
쥐들과 옥수수괴물이 날 따라다니다니.ㅎㅎ
그 영상을 떨쳐내려고
어제부터 하늘과 나무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IP : 1.232.xxx.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3.7.7 9:15 AM (118.235.xxx.192) - 삭제된댓글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 있는 단편집이 그래도 처음에 읽기 괜찮고
    초기작보다는 최근작이 좀 더 잘 읽힙니다.ㅋ
    근데 그렇게 한번 스티븐 킹에 맛들이시면^^
    곧 다른 책들 집어드실거예요.ㅎ

  • 2. ㅇㅇ
    '23.7.7 9:17 AM (119.64.xxx.101)

    어린 아이들 무서운거 보면 잠못잔다고 못보게 하는데 원글님 아직 여리신건지 어린 아이 같으시네요.ㅎㅎ
    전 그런건 아무리 봐도 안무섭고 요즘 뉴스보면 사람이 무섭네요,
    옥수수 귀신이야 현실에선 없다고 생각하니까 안무서운것 같아요,

  • 3. ㅇ ㅇ
    '23.7.7 9:20 AM (123.111.xxx.211) - 삭제된댓글

    어릴 때 영화 공포의 묘지(Pet Sematary)로 처음 접해봤는데 공포,찝찝함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 4. ...
    '23.7.7 9:21 AM (106.101.xxx.49)

    저도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저도 스티븐킹 박찬욱 안좋아해요 ㅎㅎㅎ
    아무리 예술성 작품성 높아도 저는 안봐요.

    마지막 문장쓰신거에 미소짓고 갑니다~^^

  • 5. .....
    '23.7.7 9:22 AM (220.84.xxx.174)

    원글님 상상력이 풍부하신 듯~
    나만 당할 수 없다하고 올리신 건가요?
    저도 괜히 옥수수괴물이 생각날 거 같아서

  • 6. 그분
    '23.7.7 9:23 AM (211.186.xxx.59)

    정말 오래된 작가죠 80년대에도 베스트셀러였는데 대학생때 엄청 긴장하며 봤던 기억 나요 자서전 봤는데 엄청 오랜 습작 생활 무명생활 가난속에서 버티며 자신을 꾸준히 갈고닦아 베스트셀러작가가 된

  • 7.
    '23.7.7 9:29 AM (211.36.xxx.190)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그런거 못보겠어요.
    환상특급 샤이닝 보면서 자랐는데

    블랙미러 못봐요.

  • 8.
    '23.7.7 9:30 AM (211.234.xxx.249)

    저도 호러 엄청 무섭고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원글님 완전 공감해요.
    특히 잘때 떠오르면 으악 잠 다 잤죠 ㅠ
    그래서 원글님 말씀하신 쪽 책들은 일부러 안읽었어요.
    그러나 제가 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게...
    정말 정말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는거요.
    스탠바이미, 쇼생크탈출과 리타 헤이워드 나오는
    스티븐 킹의 사계 꼭 읽어보세요.
    스티븐 킹 이 분이 공포, 괴기함에만 특화된 분이 아니라는거 아실거예요.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집니다.
    스탠바이미는 리버 피닉스 나온 영화도 강추해요.

  • 9.
    '23.7.7 9:41 AM (1.232.xxx.65) - 삭제된댓글

    저도 문학 전공했는데 무서워서 안읽다가
    작법공부? 하려고
    처음 선택한 책이 하필 제일 무서운책이었네요.ㅎㅎ
    뛰어난 작가인건 맞는듯.
    활자만으로도 영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독자를 소설속 세계로 끌어들이다니.
    대단한거죠.
    괴물쥐와 옥수수괴물한테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를 보며
    대단한 작가라고 인정했어요.ㅎㅎ

    119.64님. 제가 쓰니까 어린이용 귀신이야기같은데.ㅎ
    책보면 진짜 무서워요.ㅜㅜ
    옥수수귀신이 계속 따라다닌답니다.

  • 10. ……..
    '23.7.7 9:47 AM (211.245.xxx.245)

    스티븐킹 하드코어는 힘들죠 메르세데스 같은것도 그렇구요
    가장 최근작 빌리서머스 추천해요
    스티븐킹이 나이드시더니 순한맛이 되었구나 싶어요
    빌리서머스 2권 중령 테디베어 장면은 정말이지 스티븐킹의 묘사와 유머를 제대로 보여준답니다

  • 11. ㅇㅇ
    '23.7.7 9:50 AM (119.64.xxx.101) - 삭제된댓글

    저도 심야괴담회 이런거 잘 못보는 편이긴 한데 오늘 한번 읽어볼께요.
    스티븐킹 단편집안에 다 있는 거죠?읽고 다시 댓글 달께요,
    댓글 쓰면서 제가 읽어 보지도 않고 막 남을 재단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거든요,
    그점은 사과드려요,더위 싹 가시게 정말 무서워서 저도 담날 하늘이랑 나무 많이 보고있으면 어쩌죠?ㅎㅎ
    오늘 덕분에 도서관 나들이네요.

  • 12.
    '23.7.7 10:24 AM (1.232.xxx.65) - 삭제된댓글

    뭘 사과를 하세요.ㅎㅎ
    저를 재단했다는 생각 전혀 안했어요.
    그냥 진짜 무섭다고 가벼운 맘으로 댓글 단거였어요.ㅎ
    제가 원래 유리멘탈에
    어릴때부터
    작품속에 과몰입해서
    유대인수용소 이야기 읽으면
    꿈에서 수용소생활하고.;;;;;
    그런답니다.ㅎㅎ
    전혀 맘쓰지 마시고 점심 맛있게 드세요.~^^

  • 13. ker
    '23.7.7 11:46 AM (180.69.xxx.74)

    젊을때 참 좋아했어요
    그 사람 책이 다 그렇죠

  • 14. 궁금
    '23.7.7 2:37 PM (116.32.xxx.155)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집니다.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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