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가까이에 재취업 성공했고, 전혀 해본 적 없는 새로운 분야로 떠밀려져 일을 했어요.
저랑 같은 포지션이 한 명 더 있는데, 제 나이에 절반 밖에 안되요.
똑똑하고 상황 판단 빠르고, 뭔 일거리를 그리 잘 만들어요,
기한이 있는 일이라 고객쪽 상대편과 협업이 엄청 중요한데, 일하다 보면 서로 대화도 안되고 짜증나는 일이 많죠.
근데 이 동료는 상황 판단이 빨라선지 사람 답답한 걸 못 참고 짜증 내고 일을 끝마무리를 못지어요.
한 번 시도에 안돼도 다시 시도하고 다시 커뮤니케이션 하고 해야 하는데, 그걸 못참죠.
한 번 시도에 안돼도 다시 시도하고 다시 커뮤니케이션 하고 해야 하는데, 그걸 못참죠.
하튼 험한 일 제가 다 했어요. 알지도 못하는 일, 물어가며 찾아가며 상대편 해당팀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 1년 지나니 이젠 저도 상황 판단이 되고 상대에 대고 뭐라고 제 의견을 말할 수도 있고, 팀원 대표에 조율도 하고 이런 입장이 됐어요.
이 친구도 자기 고유 영역도 물론 있고, 잘해요. 전 그 부분에 대해선 뭐 궁금하지도 않고, 그 일들을 저한테 업데이트 안해줘도 상관 없어요.
근데 힘든 일 다 끝나고 나니.. 이 친구가 그간 일할 때는 우리 협업하는 방식이 어떻게든 통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제가 90프로 지분이 있는 일을 자기한테 다 공유해주고 보고해달래요.
전 이게 이해가 안되는게, 제 하는 일을 같이 진작부터 하고 싶으면, 정작 다른 팀원이 제 영역에서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든 해결할려고 시도해보거나 저한테 연락을 하거나 해야 하는데.. 강 건너 불보듯 아무 것도 안해요. 또 상대쪽에서 문의를 해오면.. 자기 선에 못하면 저한테 연계 시켜줘야 하는데.. 그냥 문의한 쪽에도 답도 안주고 저한테도 안 알려주고.. 그 이슈가 붕 뜨게 해놓고 가버려요..
그러면서 서로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며 제 영역을 자기 한테 다 공유하고 매일 보고하래요, 그리고 제가 얼마나 바쁜지 뭐하는 지를 숫자로 표시해서 알리래요, 제가 하루에 뭐하는 지는 제 일일목표로 모든 팀원에게 공유되고 제가 매일 하는 일 내용은 제 일하는 티켓에 다 적혀 있는데, 또 다른 채널을 만들어 제 일거리를 더 만드네요 ㅠ
저희는 직급 차이 직급 이런 거 없어요, 그냥 팀원이에요,
도대체 무슨 의도이죠? 흠 사장에게는 저랑 일하는게 힘들었다고 말한 모양이에요, 사장은 그런 말을 전하지 않았고 그 직원이 자기 입으로 사장이 제가 그렇게 매달려 일 안했으면 프로젝트 제 때에 완수도 못했을 거라고 말했다고만 말해요, 그 말을 듣고 아 이 직원이 사장에게 내 이야기를 했구나 정도 짐작했어요. 물론 사장도 저에게 그 직원이랑 일하는게 힘든 건 없냐고 했지만, 그냥 현장으로 자주 나와 일 좀 챙겼으면 좋겠다고만 했어요.
뭔가 같이 하려는, 일을 거들어 줄려는 행동을 보여야 뭔가를 공유하는거 아닐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좋게 받아들이고 따를까요? 아님 사장에게 저도 이야길 해볼까요?
일만 죽어라 했는데, 뭔가 정말 억울한 기분이에요. 꼭 저를 관리하려는 목적같이 느껴져서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