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을러서 시간 많이 걸리고 손 많이 가는 음식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서 초간단 김밥을 싸요.
그것도 아주 쉽게요.
먼저 재료를 살 때 5개씩 단위로 된 걸 삽니다.
그래서 김밥을 한 번에 5줄만 말아요.
김-보통 10장 들어 있는 것, 5장만 쓰고 5장은 남겨놨다 다음에 또 싸요. 그래서 봉지를 버리지 않고 반대쪽으로 씌워 놓을 때 쓸 수 있게 늘 여분을 한 장 남겨 둡니다.
맛살- 5개들이
햄 10개들이--그냥 2개씩 잘라서 5개로 씁니다.
어묵-6장 짜리 큰 사각 어묵-크기 그대로 5장 쓰고 1장은 그냥 먹어요.
단무지, 우엉--11개 정도씩 들어있는 2개 같이 든 거 삽니다. 그럼 5줄씩 2번 가능
당근-1개를 사용, 되도록 많이 넣어요.
계란
기본적으로 이 정도 넣고요.
없으면 안 넣고 있으면 넣고
단무지 없으면 장아찌 종류를 넣기도 하고
대충 만듭니다.
먼저 큰 접시에
사각어묵 5장과 맛살 햄을 다 올리고
전자렌지로 한 방에 돌려 익힙니다.
그 다음 당근 필러로 길게 자른 거 소금 좀 쳐서
전자렌지로 익혀요. 혹시 국물 나오면 짜거나, 더 돌려서 국물이 없게 준비해요.
계란은 3개 풀어 두툼하게 부쳐서 6등분해서 썰어요.
양쪽 꼬투리 부분은 반씩 겹치게 써요.
바빠서 시간 없으면 안 넣기도 해요.
그러면 준비 끝
먼저 김을 깔고 밥통 째 갖다 놓고 주걱으로 대충 얼기설기 펴요.
보통 현미 잡곡밥을 사용(편식님 때문)
그 다음에 큰 사각어묵을 펴서 놓고 어묵 위로 밥을 꾹꾹 눌러 줍니다.
그 후 속들을 차근차근 넣고 말아 주면 돼요.
밥에 간을 안 해도
재료가 별 거 없어도
진짜 맛있어요.
애도 좋아하고
저도 좋아하고
썰면서 꼬투리는 제가 다 먹어요.ㅎㅎ
그럼 그게 거의 한 줄
물론 남편은 싫어해요(김밥 자체를 싫어함).
그래서 5줄을 싸면 재료가 흐지부지 되지 않아 좋은데,
그 이상 싸려면 굉장히 피곤해요.
6줄까지는 사각어묵부터 남은 거 대충 때려넣고 만들 수는 있는데
날씨 더우면 짜증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김밥은 딱 5줄만 싼 지 오래 되었어요.
점심에도 김밥 싸서 꼬투리 먹고 중간 토막 두어 개 집어 먹었네요.
편식님 나와서 언제 먹을지 몰라
준비해 두었어요.
너무 힘들게 요리하면
더운 여름 짜증나니
쉽게 하면서 즐겁게 해 보아요.
물론 단촛물 참기름 넣어 밥부터 준비하고
건강하고 다양한 재료 쫙 준비해 놓고 해도 되지만
정말 정말 대충해도 충분히 맛있다는 거~
밥만 준비 되어 있으면 30분도 안 걸려요.
진짜 금방 되니 저녁엔 김밥 만들어 드셔 보세요.
그리고 5줄만 싸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에는
먹다 보면 끝도한도 없이 들어간다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5줄에도 아주 아주 밥을 얇게 깔려고 무지 노력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