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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서 장사를 하든지 뭔가 새로운 일을 결심해야 될 것 같아요.

bbjjrr 조회수 : 1,799
작성일 : 2023-07-06 08:09:44
프리랜서로 조금씩은 일하고 있었는데이 정도로는 마음의문제와 생활의 권태를 타파할 수가 없네요.
솔직히 지금 생활비가 많이 모자라거나 그런건 아닌데
아이들 때문에
일부러 일 줄여가면서 최선으로 서포트하고 돌보느라고 모든 것을 제쳐놓은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애들 중고등학생 되면서 사춘기도 별로 없고 착하게 잘 지내왔는데 생각보다 공부도 너무 못하고 그동안 안 해준 거 없이 정말 지극정성으로 키웠는데 갑자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애들 말로 현타가 쎄게 온 거 같아요.
교육열은 저보다 남편이 더 심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서포트하고 저도 정서적인 분야 많이 신경 썼어요. 남편이나 저 둘 다 원가정이 그렇게 행복한 편이 아니었어서 원하는 가정을 꼭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어요.
어느 정도 기본 바탕을 이루고 나니 더 이상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 이제는 스스로 벗어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더 빡센 환경이나 변화가 필요할 거 같고요.
제가 공부를 하던지 아니면 장사를 하던지 아니면 정말 극한직업을 어떤지 확실한 환경 변화를 만드는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애들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마음 같지 않은 요즘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극단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차라리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해서 훗날 지금의 상황을 돌이켜 봤을 때 아 그때 진짜 내가 내 복대로 잘 살고 있었던 거였는데 감사를 몰랐구나 하고 후회하는 게 나을 거 같 그만큼 지금의 상황이 괴롭네요.
IP : 61.254.xxx.8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6 8:13 AM (14.52.xxx.1)

    옛날과 요즘은 다르다고 하지만. 예전에 저희 반에서 일등하던.. 진짜 똑똑한 애 엄마는 일을 해서 애 공부라고는 전혀 신경 안 썼어요. 그래도 전교 일등하고 서울대 나와서 하버드까지 갔죠.

    저는 여기 엄마들이 헬리콥터처럼 애만 졸졸 따라다니는 게 이해가 안됩니다. 애는 자기 그릇이 있어요. 엄마가 아무리 노력해서 한계는 명확해요. 이제는 그리고 공부만 해서 성공하는 시대도 아니구요. 엄마들도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겁니다.

  • 2. 공부 추천합니다
    '23.7.6 8:22 AM (121.182.xxx.161)

    기왕이면 자격증이나 취업이 될 수 있는 공부 추천해요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세요

    50넘어서 ,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겨서
    방송대 편입해 공부했는데
    그 영향이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끼치고 있다는 걸
    알고부터 후회가 돼요.
    애들만 보고 살지 말고 내 공부할 걸..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애들 중딩 되자마자 내 공부 시작할 겁니다.

    애들도 성인되고부터
    여유롭지만 한가한 전업주부의 엄마의 삶
    묘하게 질투하면서도 하찮게 본다는
    지인들의 한탄도 종종 듣습니다.

  • 3. ...
    '23.7.6 8:24 AM (211.108.xxx.113)

    일을 하시는것도 좋고 자기 삶을 찾는것도 좋은데
    그 탓을(이유를) 아이나 남편으로 돌리지는 않으셨음 좋겠어요

    그냥 원글님이 자기삶에 집중하겠다 이거면 되는거죠
    ㅇㅇ때문에 라고하면 또다른 원망과 아쉬움이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자기인생 사는건 응원해요 자식은 자기가 알아서 사는게 맞고 부모는 뒤에서 사랑해주고 도움이 필요할때 기댈수 있는존재면됩니다

  • 4. ...
    '23.7.6 8:52 AM (106.101.xxx.34)

    취업하세요. 몸이 바빠야지 중고등 아이들과 트러블이 덜 생겨요.

  • 5.
    '23.7.6 9:12 AM (119.69.xxx.78)

    엄마는 엄마 인생 잘 살아야 서로 행복해요.
    큰애 지금 고3 인데요.
    공부 안한다는 아이랑 싸우다 싸우다
    너무 힘들어서 제가 일을 2배로 늘렸어요.
    제 일에 집중하니 한결 관계도 좋아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아이를 너그럽게 보게 됐어요.
    원글님 아이는 아이의 그릇대로 커요.
    뒤에서 믿음으로 지켜보다 흔들릴때 잡아주고
    지지해주면 서로가 행복할것 같아요.
    저 공부에 대한거 내려놓는데 3년 걸렸네요.
    원글님 홧팅!!

  • 6. 정말.댓글이
    '23.7.6 9:17 AM (58.123.xxx.123)

    정답들 같아요
    그릇대로 크는거 맞아요
    깨지는 것보다 작아도 단단한 그릇이 좋잖아요

  • 7. 저랑
    '23.7.6 5:21 PM (106.101.xxx.36)

    비슷한 마음상태시네요. 애들이 곧 초 고학년인데 이제 엄마손길이 많이 필요없을 것 같고 지금은 남편 가게일을 일부 돕곤 있는데 저를 위한 공부를 하고 싶어요. 애들 위해 간식 만들어주고 계속 집에 붙어서 챙겨주는 게 허무하더라고요.

    근데 석사까지 했는데 그 전공으로 박사를 하자니 나이가 있어 취업가망성이 별로 없어보이고 심도있게 공부해볼 만한 마땅한 분야가 없네요. 실용적인 과는 사회복지 그런 과같은데 관심이 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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