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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씀을 못 가려서 하시는 울 엄마...

울 엄마 조회수 : 11,739
작성일 : 2023-07-03 01:12:11
제가 친정 어머니와 데면데면 합니다.
50인 제가 자라는 동안 특별히 차별하거나 82에서 종종 보이는 나쁜 엄마는 아니셨어요. 저 혼자 섭섭한 적도 많았지만 저도 자식 낳고 살다보니 한다고 하는데 아이는 서운해 하는 걸 보면 저도 그런건가 생각합니다.
그런 엄마와 데면대면한 이유는 저는 말이 많지 않은 사람인데 저희 엄마는 말씀이 참 많아요. 저와 참 안 맞아요.

오늘은 자식된 도리로 오랜만에 전화드렸다가 요즘 아이 시험기간이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위 형들은 성실하게 공부하는 편이고 대학은 그래도 어디가서 잘했나보다 소리 듣게 갔어요. 그런데 이번에 고등 들어간 막내가 공부를 좀 안해요. 막내라 남편이나 저나 예쁘기만 하지만 걱정도 좀 되죠. 그래서 얘만 대학 못 가면 어쩌냐고 하소연을 했는데,
울 엄마 "그러다 걔 자살하면 어떡하냐?" 이러시네요. 제가 잘못들은 줄 알았어요. 두 번 하시더라고요.

내가 이래서 엄마랑 전화하기가 싫었지 생각이 나서 저녁밥 한다며 얼른 끊었어요.
화 안냈냐고요?
이런 일이 가끔 있는데 제가 뭐라고 하면 그럼 세상 불쌍한 노인네 목소리로 풀 죽어 지내세요.
에효...
전에는 며느리 사위들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박복한 년은? 서방 살아있는 년...이라는 농담을 웃으며 하셔서 장모랑 티키타카 말 맞춰주는 제 남편조차 얼음으로 만든 적도 있으세요.

창피해서 남편한테 오늘일은 하소연도 못하겠어요.
안 보는게, 말 안 섞는게 최선인데...
어디 가서 말할 데가 없어 여기서 하소연합니다.
IP : 182.221.xxx.21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3 1:21 AM (180.69.xxx.74)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박아주세요
    그럼 아차 하며 조심합니다
    우리 엄마도 말을 못가려서 몇번 그랬어요

  • 2. ㅇㅇ
    '23.7.3 1:21 AM (125.132.xxx.156)

    너무 심하시네요
    옛날엔 말실수 안하다 요즘 심해지신건가요
    치매가 의심될정도로 심한말입니다

  • 3. 256860
    '23.7.3 1:21 AM (121.138.xxx.95)

    이상한 어머니시네요

  • 4. ...
    '23.7.3 1:21 AM (180.69.xxx.74)

    풀 죽어도 어쩔수 없어요
    계속 말 실수하는거보단 나아요

  • 5. 울 엄마
    '23.7.3 1:23 AM (182.221.xxx.213)

    뭐라고 하면 미안해...하시면서 풀죽어 지내세요. 엄마랑 제 형제들 단톡방 있는데 거기서 며칠 뜸하셔요.
    말실수는 워낙 말이 많다보니 젊어서도 종종 하셨어요.
    치매 증상은 아니에요. 엄마 보면서 말을 많이 하면 실수하는구나 배웠어요.

  • 6. oo
    '23.7.3 1:26 AM (218.153.xxx.74)

    친정엄마도 며느리 오빠 손주들 서운한거 이야기하시다 50넘은 저도 같은 이야기 반복이 지겨워 한마디 했더니 하나밖에 없는 딸한테 리런이야기도 못하냐 누구한테 이런이야기를 하겠냐면 화내시고 ㅠㅠㅠ
    형제나 누군가에게 전화오면 목소리 아픈척 검기걸린척 연기하시는게 너무 싫네요.
    80넘은 우리 엄마는 도대체 왜그러실까요??ㅠㅠㅠ

  • 7. ...
    '23.7.3 1:35 AM (218.49.xxx.92)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바로 말해주셨어야죠... 자꾸 지적해야 돼요

  • 8. ..
    '23.7.3 1:52 AM (61.254.xxx.115)

    그거 못고치니 생신명절 가서도 딱 밥한끼만 빨리 먹고 나오세요

  • 9. ..
    '23.7.3 1:53 AM (61.254.xxx.115)

    글고.바로바로 그때그때 지적해서 얘기하셈.안그럼 자기문제가 뭔지도 모름.

  • 10. ..
    '23.7.3 1:54 AM (61.254.xxx.115)

    풀죽은건 맘쓸.필요도.없구요 말이 너무 지나치게 험하시네요.

  • 11.
    '23.7.3 1:55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말을 길게 하지 마세요
    몇마디 이어지면 분명히 뒷목잡을 얘기 할 거 뻔히 알면서
    뭐하러 이런 저런 얘기를 길게 하는지
    제 시모가 말을 막 내뱉는 스타일이라 저는 질려서 네 아니오 정도 밖에는 긴 말을 안해요
    이집 자식들 특히 시누는 상처 많이 받으면서도 뭘 그리 자기 사는 얘기를 시시콜콜 다 하는지..
    며칠 전에도 시누가 상처받고 약간 큰소리 났었다던데 참..ㅠ
    아무리 부모라지만 흠잡을 얘기는 아예 꺼내질 마세요

  • 12. 개선
    '23.7.3 1:59 AM (58.126.xxx.131)

    딸 아니면 누가 그런말 가려하라 가르칠 수 있나요
    저는 시모 그래서 안 보거든요
    그 많은 딸들 우쭈쮸만 하더니 아무말 대잔치 하는 노안네라 안 보는개 답이더라구요

  • 13. 울 엄마
    '23.7.3 2:05 AM (182.221.xxx.213)

    결혼한 지 25년인데,
    결혼하고 가장 좋은 게 엄마랑 같이 안살아도 되니까였어요.
    매일 전화하셔서 별일없지? 물으시는게 별일 있길 바라는 것처럼 들렸는데 그게 25년째인 요즘도 그렇게 물으세요.
    전화 안 받으면 사위에 손주들한테 다 전화합니다. 그냥 제가 받고 끝내는게 최선입니디.

  • 14. ...
    '23.7.3 3:51 AM (223.62.xxx.109)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랑 똑같으시세요
    전화 안 받으면 여기저기 전화 돌리는 것도...
    젊었을때부터 열등감에 찌든 사람처럼
    남들 험담에 입만 열면 정떨어지는 발언들과
    뭐라하면 미안함은 커녕 내가 언제 그랬나면서
    더 크게 떠드는 기세등등한 우왁스러운 모습들.
    휴~ 부모 뽑기운이 지지리도 없지.
    가끔 드는 생각이 저렇게 못되서
    자식들 인생이 잘 안 풀리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근데 미워하면서 닮아갈까봐 그것도 참 걱정됩니다 T.T

  • 15. ㅇㅇ
    '23.7.3 4:38 AM (23.106.xxx.52) - 삭제된댓글

    대화를 길게 안하려는 것도 방법이긴한데
    그럼 엄마가 분명히 알아챔....

    님 엄마를 예를 들면, 쟤가 왜 갑자기 말을 짧게 끊으려 하지? 내가 뭔가 또 말실수한 게 있나 보네.
    눈치를 채서 다음에 대화할 때
    마치 안 그럴거처럼 그걸 깔고들어가면서 티를 내게 돼요.
    아니면 (풀 죽는다고 하니) 님한테 또 풀 죽는 모습을 보이든가 할 겁니다.

    그니까 평생 조용히 듣고 있을 거 아니면
    어쨌든 님 엄마는 님이 소극적으로 피해도 다 알아채니....
    풀 죽는 건 엄마 몫으로 두고 님이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하세요.. 아니면
    다시 한번 대놓고 말씀을 하시든지..

  • 16. ㅇㅇ
    '23.7.3 4:43 AM (23.106.xxx.52) - 삭제된댓글

    대화를 길게 안하려는 것도 방법이긴한데
    그럼 엄마가 분명히 알아챔....

    님 엄마로 예를 들면, '쟤가 왜 갑자기 말을 짧게 끊으려 하지? 내가 뭔가 또 말실수한 게 있나 보네'
    눈치를 채서 다음에 대화할 때
    마치 안 그럴거처럼 그걸 깔고들어가면서 티를 내게 돼요.
    (ex 어 그래 저녁 잘 챙기고~ 너무 과식하진마. 에고 1절만 해야겠다! ㅎ 말 길어봤자 또 실수나 하지..!!ㅎㅎ )
    아니면 (풀 죽는다고 하니) 님한테 또 풀 죽는 모습을 보이든가 할 겁니다.

    그니까 평생 조용히 듣고 있을 거 아니면
    어쨌든 님 엄마는 님이 소극적으로 피해도 다 알아채니....
    풀 죽는 건 엄마 몫으로 두고 님이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하세요.. 아니면
    다시 한번 대놓고 말씀을 하시든지..

  • 17. ...
    '23.7.3 5:45 AM (223.62.xxx.151) - 삭제된댓글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닐 것 같고
    말 실수가 잦은 타입 같아요
    사회성이 부족해서 가끔 이상한말 하는
    그럴때마다 지적을 하세요 그런말 마음 상한다고
    딸이 안하면 누가 하나요
    며느리가 할 수도 없고

  • 18. ㅇㅇ
    '23.7.3 6:03 AM (175.207.xxx.116)

    엄마 다른 데 가서도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싫어해
    그런 말 하면 안돼..

  • 19. 자꾸 해주세요
    '23.7.3 6:13 AM (58.231.xxx.12)

    엄마 다른 데 가서도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싫어해
    그런 말 하면 안돼..2222222

  • 20. 아니
    '23.7.3 6:32 AM (61.254.xxx.115)

    사위 손주들한테도 수신거부하든 받지말라고 말해놔야죠 사위야 보통 일하고 있으니 못받는다 하면 되고 애들한테도 그냥 받지말라하면 되지 뭐가 어려워요? 저는 말하는데요.말실수많음 차단해놔야죠

  • 21. 딜리쉬
    '23.7.3 7:33 AM (139.216.xxx.156)

    저희 엄마랑 비슷해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수십년전 제 베프랑 남자친구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얘네 잤냐?
    나는 자식복이 없어를 일상적으로 말하시는.. 일일이 다 쓸 수 없는 말실수들… 카톡 가족창에 애가 아프다는데 본인 냉면먹은 사진 올리고.. 이렇게 공감능력이 떨어질까..

    말실수로 딸이 이렇게 상처받고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불행합니까
    나이를 들어가며 엄마를 이해하기 보다 거리를 두고 지더라구요. 부모 뽑기운이 없는 제가 불쌍해요.

    외국사는데 주변에서 왜 부모님이 한번도 안오시냐고 해요. 연세가 있으시다고 둘러대지만 사실은 챙피해서 그렇죠. 말실수하고 무례하고 매너없고..
    말을 너무 막해요.

  • 22. ㅁㅁ
    '23.7.3 7:36 AM (125.181.xxx.50)

    치매가 아니고 원래 저런 사람이라면 솔직히 지능이 낮거나 못되고 심정이 배배 꼬인 사람이죠
    이웃집 할머니라면 한마디 해주고 다신 안볼거 같은데 친정엄마라 끊을수도 없고..
    서운해하거나 말거나 정곡을 찔러주고 입조심하라 계속 얘기하겠어요
    내 아이나 남편은 어지간하면 왕래 안하게 하고요

  • 23. 바가지
    '23.7.3 7:39 AM (122.45.xxx.68)

    그냥 주책맞으신 거지 악의가 있는 분은 아닌거 같아요
    근데 저런 분위기, 상황 파악 못하는 주책스러움도 당하는 쪽에선 정말 뒤집어 집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저런데 진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어요.
    악의적이지 않다는 건 알면서도 긴긴 세월 그게 쌓이니 제가 상태가 안좋을땐 정말
    귀를 막고 싶을 정도였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그러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거에 더 기함.
    입에 필터가 없는게 아니라 사람봐가면서 필터가 작동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만만한게 저였던 거..

    근데 원글님 어머니는 그런 건 아니시니..
    그냥 우리 엄마 주책바가지 이렇게 생각하세여

  • 24. 울 엄마
    '23.7.3 8:30 AM (182.221.xxx.213)

    맞네요, 울 엄마는 주책바가지..ㅠㅠ
    아예 매 순간 나쁜 분이면 막 미워할텐데 애증의 엄마예요. 힘들고 고생스런 순간도 많으셨고 자식위해 희생하신 부분들도 있고하니 미워만 하기도 어려운.
    제 형제들은 엄마 입이 문제란 걸 아는데 다들 순하고 착해서인지 저처럼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요.
    남자 형제들이 자기 아내에게 잘하는 매너남들인데 올케들이 남편 하나 보고 산다고 했어요. 다들 울 엄마한테 한 번씩들 당해서 울고 불고 했다고들 지나서들 말하더라고요. 제가 넌즈시 우리 엄마때문에 힘들지? 하고 물었거든요.

  • 25. 바로
    '23.7.3 8:43 AM (125.180.xxx.92)

    글고.바로바로 그때그때 지적해서 얘기하셈.안그럼 자기문제가 뭔지도 모름.2222
    못고친다고 말안하면 실수가 더 늘수도 있으니
    심할땐 바로바로 말하세요

  • 26. ㅜㅜ
    '23.7.3 8:45 AM (211.58.xxx.161)

    애가 우울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공부좀 못한다고 비관하는것도 아닌데 갑자기 뭔자살
    진짜 끔찍한소리하시네 정떨어져요

  • 27. 저도
    '23.7.3 10:14 AM (211.194.xxx.107)

    알아요 그런사람.. 우리엄마도 그래요 ㅠ
    이런분들은 딸이 뭐라해도 뭐가 문제인지 전혀 생각안할려고합니다

    전 가까이 살면서 자주보는데 하루 열두번도 더 인연 끊고 싶어요
    어제는 우리딸이 코에 여드름이 좀 많이 났는데
    병원델고 가라고
    저게 그냥 두면 암 된다면서....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끔찍한소리를 하냐고
    화냈는데
    이런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말하면 본인 무시한다고 화내고 절대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 생각조차 안합니다

  • 28. ㅁㅇㅁㅁ
    '23.7.3 11:29 AM (182.215.xxx.32)

    저희 엄마도 비슷해요
    아이가 좀 안좋은 상태에 있었는데
    자살한 고등학생 기사를 저한테 보냈어요
    두 번

  • 29. 울 엄마
    '23.7.3 1:51 PM (182.221.xxx.213)

    우리 엄마 같은 엄마 두신 분들 저 말고도 계시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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