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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서 알뜰쇼핑했는데 시간이 아까워요;;;

결국 조회수 : 7,660
작성일 : 2023-07-02 19:38:38
원뿔원이나 행사많이 하는걸로 득템이나 싶어
열심히 골라왔거든요
근데 두어달에 한번씩 라면먹는 저인데
오늘 무조건 아무거나 3봉다리 9천9백원
1인9봉 한정. 이거보고 훅 간거예요
엊그제 동네마트에서 감자면이 6천원이 넘는데
오늘사면3천3백원 꼴이니 완전 득템이다 싶어
먹어보지도 않은 감자면이랑
또 사람들이 많이 사가길래 맛있나보다 싶어서
먹어보지도 않은 맛이 궁금한 것들로 집었더니
순식간에 9봉다리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순식간에 라면만 40개~45개 인거죠

마트돌면서아무래도 아닌거같아 좀 내려놔야겠다 싶어
내려놓은걸 고르는데 그게 어렵더라고요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카트에 계속 넣고 다니면서
막판에 겨우 뺐어요
3봉만 남기고요


그리고 ㅇㅣ거저거 쎄일하는거 위주로 골라골라 사왔는데
무겁게 들고 집에 와보니 저녁시간이 이미 되었고
시간은 반나절이 훌쩍 지나있고 몸은 힘들고..

영수증을 곰곰히 보니
그리 열심히 골라도 결국 총 25~30% 할인받은거였어요

그거보고 급 실망..
겨우 이 정도 할인받으려고 기를 쓰고 물건을 골랐나 싶고
주말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냥 딱 필요한것만 정가에 사고
간단히 들고올것을.

매번 결심해도 알뜰쇼핑의 유혹에 넘어가서
크게 안필요한것을 사오네요
그간 그렇게 버렸는데도 제 무의식은 크게 안변했나봐요

해질녘이 되어가는데 오늘 하루 크게 한게 없어요

마트서 알뜰쇼핑한답시고
시간아까운줄 모르고 열올리는건
진짜 너무 바보같은 짓 같아요
IP : 110.70.xxx.16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2 7:39 PM (114.207.xxx.109)

    이마트.가셨나보네요 ㅎㅎ고생하셨어요

  • 2. ...
    '23.7.2 7:41 PM (125.244.xxx.36)

    대형마트 끊고 카드값이 절반이하로 줄었어요

  • 3. 원글
    '23.7.2 7:41 PM (110.70.xxx.160)

    그래도 오늘 라면을 15개나 사왔네요
    집에꺼랑 합치니 20개.
    혼자 삽니다 저
    언제 다 먹을지..
    아까는 정말 넋이 나갔었나봐요

  • 4. 꿀구반가
    '23.7.2 7:41 PM (1.227.xxx.151)

    쇼핑을 즐기지 않으시는군요..저는 가서 구경만해도 재밌어서요..

  • 5. 그게
    '23.7.2 7:44 PM (110.70.xxx.160)

    분명 첨엔 구경만 해도 재밌고 행복했는데요
    언제부터 제 눈빛(?)이 변했나 생각해봤더니
    득템인거 같아 넉넉히 사야겠다..
    요런 생각으로 카트에 막 넣으면서부터
    제 눈빛이 탐욕(!)으로 이글이글댔던거 같아요

    말이 좋아 알뜰한거지
    탐욕덩어리 집착덩어리의 끝판왕이었어요
    오늘의 제 모습이요

  • 6. ker
    '23.7.2 7:45 PM (180.69.xxx.74)

    이젠 그런거에 안남어가고 소량만 사요
    혼자 살면 아예 눈 감으세요

  • 7. ...
    '23.7.2 7:49 PM (110.70.xxx.192)


    공감되는 1패

    이런거에 초연하고 결단력 있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요.
    제 친구들에게 들었던 충격(??)의 어록들
    “고민되는 건 안사.”
    “반품할 것 같은 건 안사 (미국이었음)”

    심플/쾌적 라이프가 그냥 주어지는게 아닌데 ㅠ

  • 8. ㅇㅇ
    '23.7.2 7:54 PM (219.241.xxx.231) - 삭제된댓글

    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 전 나가는 것도 안좋아해서 그냥 폰으로 장봐요

  • 9. anne
    '23.7.2 7:57 PM (58.238.xxx.110)

    저도 공감요..
    근데 그런 일들이 있었어야 또 합리적인 소비가 되는 것도 같아요. 이젠 전같지 않게 그럴 에너지도 없네요.

  • 10. 00
    '23.7.2 8:00 PM (211.244.xxx.70)

    젊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저도 애 어릴때 마트 갈때마다 그랬어요.
    지금은 귀찮아서 마트도 안가요.

  • 11. ㅁㅇㅁㅁ
    '23.7.2 8:03 PM (182.215.xxx.32)

    필요한걸 싸게사야 알뜰이죠...

  • 12. ㅇㅇ
    '23.7.2 8:24 PM (220.89.xxx.124)

    더운 여름 실내에서 걷기운동 했다 생각하고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은 잊어버려요.
    전 오늘 밖에 너무 뜨거워서 운동겸 이마트 다녀왔는데 집에 먹을게 이미 많아서 정작 산 건 없네요

  • 13.
    '23.7.2 8:28 PM (110.70.xxx.160)

    윗님 감사해요
    관점의 전환.
    맞아요 걷기운동 많이 한거죠
    마트 걸어갔거든요
    4km쯤 되는 거리예요


    그나저나.
    초당 옥수수 하도 많이 들어서 사봤는데요
    열심히 쪘는데 안찐 생맛이네요 ㅎㅎ
    저는 찰옥수수 취향인걸 알았습니다
    라면 고민하느라 옥수수는 두개만 산게 어찌나 다행인지 ㅋㅋ

  • 14. 이마트
    '23.7.2 8:33 PM (115.41.xxx.112)

    살거 많나요?
    온나인몰서도 할인제품 똑같나요?

  • 15. 근데
    '23.7.2 8:38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그런 경험 몆번하고나면 특급할인행사할때도 딱 필요한것만 사게 되더라구요.
    싸다고 쟁였다가 유통기한 넘긴 경험으로 어제도 그냥 딱 필요한 과일통조림만 샀어요.
    그리고 일년 서너번하는 그런 행사들 품목이 거의 똑같아요.
    굳이 쟁일 필요 없더라구요 떨어질때 쯤 다시 행사하거나 다른 마트에서도 하고

  • 16. 아직
    '23.7.2 11:48 PM (59.10.xxx.133)

    젊으셔서 그래요
    저는 해외에서 일년 기러기하면서 나이도 많은데 마트 장보는 거에 질려서 한국와서는 거의 안 봅니다 남편이 주로 주말에 한번 씩 봐오고 남편은 사라는 것만 딱 사니까 오히려 경제적임.. 요즘은 배민마트에 주로 시키네요 쿠폰 써서 장바구니에 넣었던 거 하나씩 빼면서 최소금액 맞춰 결제해요

  • 17. 대부분
    '23.7.3 12:51 AM (211.206.xxx.180)

    집앞 큰마트 가서 사거나 인터넷 주문으로 필요한 것만 사요.
    묶음 세일에 현혹되지 않음.
    버리는 데 질려서요. 아예 안 들여놓음.

  • 18. 어제
    '23.7.3 9:11 AM (220.124.xxx.250) - 삭제된댓글

    가서 라면 집었다가 도로 놓았어요
    그냥 있는거 먹고 나중에 2개사면 10% 할인해줄때 사자 싶고,
    그리고 저는 마트갈때 배낭맵니다,
    가방에 들어갈만큼만 딱 사요
    어제는 라면좀 사볼까 하고 았다가 그냥 왔어요

  • 19.
    '23.7.3 10:43 AM (106.244.xxx.134)

    제가 그래서 쿠팡을 못 끊어요. 꼭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사거나 집 앞 슈퍼에서 사고요,
    가끔 코스트코 직접 갈 때는 미리 메모해 놓은 것만 사서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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