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꾸역꾸역 그냥 살고있는 마음
생일인 7월이 돌아올때마다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아요
지금 46세인데 마음이 평온과 감사로 채워질 날이 올까요
모든것은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데
마음이 한없이 거칠고 가난한 내가 한심스러워요
나에게 고민상담을 하고
누군하는 날 존경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 사실 그저그런 인간이거든요
속으로는 나쁟생각도 많이 하구요
1. 일요일
'23.7.2 12:19 PM (218.50.xxx.165)제가 맘이 힘들 때 읽는 안톤 체호프의 에 나오는 말이에요. 이 문장들을 읽으면 그냥 하루하루를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게 인생인가보다 싶어 담대해진달까요.
원글님 잘 살고 계신 겁니다.
………
어쩌겠어요, 살아야죠! 삼촌, 우린 살아야 해요. 길고도 긴 낮과 밤을 끝까지 살아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보내 주는 시련을 꾹 참고 나가는 거예요. 우리, 남들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기로 해요. 앞으로도, 늙어서도 그러다가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우리의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요.2. 일요일
'23.7.2 12:22 PM (218.50.xxx.165)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
3. ...
'23.7.2 12:23 PM (180.69.xxx.74)남은 인생 별거 없고
늙고 가난하고 아플 일만 남았는데
언제까지 살아야 하나 싶긴해요 ...4. 행복은
'23.7.2 12:53 PM (121.147.xxx.48)행복은 느낄 수 있는 자에게만 부여된 능력. 결핍될 수밖에 없는 감정 . 외부에 존재하리라고 믿는 자에게는 결코 쥐어지지 않는 환상.
작은 성취에 기뻐하고 가난한 현재에 감사하고 함께하는 사람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입니다.
행복이 우리에게 없었던 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행복을 느낄 자격이 되지 못하는 거랍니다.
아직 끝은 다가오지 않았고 나름 건강하며 잘 살아가고 있잖아요. 힘내자구요.5. 님
'23.7.2 1:09 PM (123.199.xxx.114)46이면 청춘이에요
즐기세요
10년만 있으면 어깨 아파서 손이 안올라가고 머리도 못감아요.
등 씻을때 막대기에 때수건 달려있는걸로 씻게 되고
치아가 하나둘 깨져서 덧씌우면 치열이 안맞아서 삶의 질이 지금 느끼는데서 딱 3분의 1토막의 당연하게 누렸던 행동 반경들이 사라져요
그냥 내일 죽으면 좋겠다
치아를 다 빼 버릴까
그냥 죽만 먹고 살고 싶을 정도로 치아가 주는 몸전체의 지분율이 높고
팔하나를 못쓰니 갑자기 우울해지고
그냥 침대에서 눈이 안떠졌으며 좋겠어요.
빨리 밤이 되서 자는게 하루의 참 휴식입니다.
힘내서 사세요.
그렇게 안해도 곧 노화로 인해서 신체가 기능을 못하는 날이 옵니다.6. 저도
'23.7.2 1:24 PM (122.45.xxx.68)저도 그래요.
남들은 저를 유쾌하고 유복하게 사는 걸로 알아요.
그렇지만 다 얘기못하는 것들, 친정식구의 불화부터 울타리란 느낌을 못받고 꾸려온 결혼생활,
자식에 대한 불안, 성취감에 못미치는 결과들..
원글님처럼 저도 마음이 가난한 자랍니다.
저보다 훨씬 객관적 조건이 나쁜데도 제가 저 사람보다 나는 불행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감사하는 마음 갖기.. 그것만이 이 세상을 끝까지 살아낼 수 있는 동기가 될 거 같아요7. 건강과 돈이
'23.7.2 1:36 PM (112.167.xxx.92) - 삭제된댓글있으면야 죽을때까지 즐길꺼리는 있죠 그러나 없다면 늙고 돈에 치이고 아플일만 남고 무관심에 놓인다면 굳히 꾸역꾸역 살아 뭐하나요? 맥아리 없이 오래사는게 재앙이고 의미없어요
자살이 생긴 이유가 분명히 있음을 살면서 느낌 이유없는 자살은 없다고 자살이 필요할땐 망한 현생에 탈출로에 하나라고 봐요8. 아~지나다
'23.7.2 1:44 PM (223.62.xxx.140)그대뿐 아니라 사람들ᆢ거의 다수가~~그냥그냥
살아간다는 것ᆢ
현재 그냠 잘 살아가고 있구요
우리네 삶이 뜩별한 뭔가가 있나요
그냥 씩씩하게 담담하게 잘살아가기9. uㄱ
'23.7.2 5:19 PM (126.109.xxx.172)저도 내일 모레 생일이에요
장마때라 생일엔 비가 오는 날이 많아요
혼자 살고 돈도 넉넉치 않고 친구도 없어요
미래? 모르죠
그냥 살아요
죽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때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기왕 살 거 재미있는 거 찾아보자고 혼자 여행도 슬슬 다니고
넷플 가입해 영화 드라마도 보고
아프지 말라고 영양제도 먹고 스트레칭이랑 걷기도 합니다
마음 먹기에 따라 뜨는 해도 지는 해도 달리 보입니다
우리 힘내서 살아보아요10. 세바스찬
'23.7.3 11:14 PM (220.79.xxx.107)꾸역 꾸역 살아가는 삶의 위대함을 모르시는군요
굼주린 배채우듯 꾸역꾸역 살아가느 삶을 훗날
반추해 보게될때 대견하다
나 참 애쓰면 살았구나
생각드실때가 올거에요
꾸역꾸역 못살아내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일탈하거나 나태하거나 포기하거나,,
적어도 원글님은 그런분은 아니신듯
스스로를 응원하세요
지금은 힘이 빠져서 그래요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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