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아침 심심풀이) 쓸데있는 영어 잡담^^25편 - 버스 떠났다 -

TGIS 조회수 : 808
작성일 : 2023-07-02 09:38:38
지난 일주일간 수고 많으셨어요
게으름과 쉼이 허용되는 주말아침이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교통 수단이 들어가는 표현을 보려고 해요
우리들이 쓰는 것과 비슷한 표현도 있고 생뚱맞은 표현도 있고…




1. That ship has sailed
- I finally realize my ex-girlfriend was my true love but unfortunately that ship has sailed ( 결국 내 전 여친이 나의 진짜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불행히도 너무 늦었어. 다 끝난거야) 
- By the time my boss recommended me for the position that ship has sailed ( 내 상사가 나를 어떤 자리에 추천했을 때 이미 기회는 떠나간 뒤였다) 

That ship has sailed는 한마디로 ‘버스 떠났다’의 뜻이예요 
무언가를 할 기회, 어쩌다 주어진 찬스를 놓치다, 이미 늦었다라는 의미로 꽤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시간을 놓친 것을 수도, 사람일 수도, 일이나 공부의 기회일 수도…
That ship sailed라고 해도 문법적으로 틀릴 것 없는데 굳이 현재완료형인 has sailed라고 쓴 것은 배가 떠난 것이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배를 놓친 여파, 영향이 현재 이 순간에도 그 사람에게 미치고 있다는 뜻!
요런 섬세한 디테일이 재미있죠
버스나 배 외에도 러시아에선 기차가 떠났다, 프랑스에선 보트를 놓쳤다 등의 표현도 있는데 나라와 시대마다 다르게 표현된 것을 보면서 당시 사회나 사람들의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고..



2. Gravy train 
- She’s been on the gravy train since she married a millionaire (그녀는 백만장자와 결혼한 후로 놀고 먹으며 부유하게 살고 있다)
- My colleague thought he had hit the gravy train when he won the lottery, but he ended up spending all his winnings and then went back to his home country (나의 동료는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 엄청난 횡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당첨금을 다 써버리고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버렸다) 

Gravy train은 앞에 get on, ride, jump, hit 등의 동사를 붙여서 ‘쉽고 빠르게 돈을 많이 벌다’, ‘횡재하다’ 등의 뜻을 갖습니다 
직장에 들어갔는데 별로 하는 일 없이, 큰 스트레스도 없이 시간 때우며 월급은 많이 받는 경우를 가리키기도 하고 부정적 의미로 아무 노력이나 수고없이 혹은 불법으로 돈방석에 앉는 경우에도 쓰여요 
부정적 의미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세상에 공짜가 없는데 별 수고없이 쉽게 돈버는 데에는 위험과 편법이 끼어들기 마련이기 때문이겠죠
정치적으로, 뽑아준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은 안하고 여기저기서 나랏돈만 축내며 각종 특전과 혜택과 높은 월급을 받는 부패한 정치인들이나 정당원들을 가리켜 gravy train에 올라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고기 국물 베이스의 그레이비 소스가 어쩌다 기차에 붙어서 이런 뜻이 되었을까요
처음 이 말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은 1920년대 미국 철도회사 직원들로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을 많이 받다보니 자기들끼리 돈벌기 쉬운 직장이란 뜻으로 gravy train이라고 불렀다고..
Gravy 라는 단어가 예전에는 ‘쉽게 번 돈’, 도박 등으로 ‘횡재한 돈’의 의미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train (기차는 길죠. 줄줄이 이어진다는 의미가 담김)이란 말이 철도회사랑 상관없이 계속해서 돈을 손에 쥐게되는 상황을 내포하는 단어가 되었고요 
일은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받는 일은 누구나 꿈꾸지만 그만큼 쉽게 얻는 것은 쉽게 잃을 수도 있다는 것! 함께 기억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3. Throw under the bus
- I am sure that my boss will throw me under the bus for the failed project (내 상사가 실패한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과 잘못을 나에게 떠넘길게 분명해)
- All that manager does is throw me under the bus. He knows how to divert the attention from himself (매니저가 하고있는 일은 그의 잘못을 나에게 다 덮어씌우는거야. 그는 자신에게 주목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다른데로 돌릴지 알고 있어) 

Throw (someone) under the bus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버스 밑으로 누군가를 밀어넣는건데 많이 살벌하죠?
이것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목적으로 ’내 잘못이나 책임을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우다‘, ’나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희생시키다‘라는 뜻이예요
평소 친분이 있거나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상대적으로 나보다 약자인 사람에게 그러는 경우가 많다보니 배신의 의미를 담기도 해요
요즘에 여기저기서 여전히 남탓하고 자신의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다 못해 이미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 사람에게까지 뒤집어씌우는 일을 종종 목도합니다 
자신의 몫은 자신이 책임지는 사람들이 많다면 좀 더 여유로운 사회가 될텐데 기본과 상식과 평범함이야말로 쉽고 흔해보이나 실제로는 갖추기 어려운 것들이라는 것을 살수록 더 자주 느낍니다 
2023년 후반전을 여는 첫 주말, 건강 챙기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셔요~



*매 주말아침 같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어요 
82에 ’주말아침 심심풀이‘로 검색하시면 닉네임 TGIS의 지난 글 24편을 모두 보실 수 있어요 

 

IP : 45.130.xxx.2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
    '23.7.2 9:56 AM (112.149.xxx.199)

    감사합니다!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 2. ***
    '23.7.2 10:10 AM (58.232.xxx.53)

    오늘도 감사합니다 선생님 ^^

  • 3. ...........
    '23.7.2 10:11 AM (110.9.xxx.86)

    영어 공부가 취미 중 하나라서 이런 글 참 좋아요.. 지난 글도 찾아서 볼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4. 아짐
    '23.7.2 11:22 AM (39.119.xxx.128)

    좋은글 감사합니다~

  • 5. 스튜던트
    '23.7.5 12:22 PM (58.127.xxx.56)

    티쳐, 티쳐! 쌩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1079 한국팬들이 좀 다른가요 7 ㅇㅇ 2023/07/02 2,230
1481078 여러번 영화화된 소설 "위험한 관계" 16 음.. 2023/07/02 4,228
1481077 서울집값 계속 떨어지고 있대요 39 흠흠 2023/07/02 17,519
1481076 엄마의 전화.. 11 .. 2023/07/02 4,483
1481075 똥물인 내인생을 아하 2023/07/02 1,726
1481074 눈운동 효과보신분 계신가요 10 ㅡㅡ 2023/07/02 2,454
1481073 (급) 시어머니가 피죤을 마셨어요 19 2023/07/02 22,818
1481072 월남쌈 야채 익혀먹기도 하나요? 5 ㅇㅇ 2023/07/02 1,140
1481071 지금 동물병원 이미경 수의사 8 고냥이 2023/07/02 2,908
1481070 사냥개들 1시간 40분으로 3 데헷 2023/07/02 1,957
1481069 '최은순 승소' 판사 가족, 최씨 측근과 부동산 투자 12 ... 2023/07/02 1,755
1481068 새한테 뚜까 맞았어요 19 .. 2023/07/02 4,638
1481067 잘생긴 놈들이 성실하기까지 4 ㅇㅇ 2023/07/02 3,600
1481066 콜센터인데 부산사람들.. 정말 남의말 안듣네요... 30 ㅇㅇ 2023/07/02 6,847
1481065 고혈압약 2번 먹음 큰일나요? 3 .. 2023/07/02 2,792
1481064 새벽에 남편땜에 못 주무시는 분 ? 7 ㅇㅇ 2023/07/02 2,977
1481063 100% 마(리넨) 바지 어떤가요? 11 시원한 2023/07/02 2,097
1481062 이재명 "윤석열, 최고로 잘한 인사..가장 부합&quo.. 17 그랬구나 2023/07/02 1,966
1481061 과탄산소다로 검정티셔츠 세탁해도 돼나요? 16 수국 2023/07/02 5,788
1481060 지금이 다주택자가 될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13 2023/07/02 3,640
1481059 이영하씨는 지금도 잘생겼네요 10 ㅇㅇ 2023/07/02 5,011
1481058 폭염때마다 늘 갈등되는 한 가지 11 ooo 2023/07/02 4,925
1481057 디올 사건 어머니가 올린글 어디서 볼수있나요? 1 2023/07/02 1,393
1481056 '김기현 아들' 김규대씨 "민주 홍성국에 법적 조치 취.. 11 법이무기 2023/07/02 1,657
1481055 당근에서 가전을 사는데 이가격이 맞나.. 4 ㅇㅇ 2023/07/02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