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부터 정리 들어 갑니다. 25일째

25일 조회수 : 2,683
작성일 : 2023-06-29 13:09:31
100일동안 정리하면서 글 올리겠다고 했는데, 벌써 1/4이 지나고 있네요
인내심이 없었는데 꾸준함이 주는 힘이 참으로 강력하다는 걸 느낍니다
공부도 하루이틀 밤샘 공부하는것 보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게 훨씬 능률이 좋다잖아요
뭐든 작심3일도 아니고 하루이틀밖에 안가던 저는 처음 경험하는 느낌들입니다
이제는 일어나면 어느 한구석 정리부터 하려는 마음이 일어나 게으름, 무기력증이 서서히 극복되는거 같구요
조금씩 숨통트여가는 집을 보면서 내 집이 안락하고 포근하다는 느낌도 이제야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책읽으러 도서관이나 카페로 가야 읽힐거 같았고 툭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는데 그게 다 회피하고 싶어했던 마음이었음을 깨달았어요
점점 집에 대한 애정이 생겨 가는데 이러다 나중엔 집순이가 될거 같아요

오늘은 옷2벌과 신발 2켤레 버리기로 결정하고 현관에 갖다두었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각종 가방류들중 앞으로 여행하면서 쓰게될것만 따로 하나로 모아 창고방에 갖다놨구요
강아지용품들도 보이는대로 모아서 갖다놨어요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물건들 자리 만들어주고 있어요

여기계신분들은 처음부터 정리된 집에서 자라 가족이 생긴후에도 정리하는데 어려움없이, 또 정리하는데 정신과 시간 낭비하는 일없이 살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일거예요
저는 정리와는 담쌓은 환경에서 자라 결혼하고 자식 둘낳아 성인이 될때까지도 혼란을 많이 겪으며 살았어요
어떻게해야 남들처럼 깔끔한 집이 될수 있는지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싶었지만 알수가 없었어요
그러면서 짐은 계속 늘려나갔던거지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우연히 작심을 하게되고 여기에 글 올리겠다고 약속하면 지키게되지 않을까 싶어 시작하게 된 일인데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식 키우다보면 유전자를 결코 무시할수 없는데 질서없는 환경도 유전자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만큼 알아차리기도 바뀌기도 힘든 일이었거든요
지금, 그 유전자를 바꾸고 있습니다ㅎ
자식은 정리때문에 시간과 정신을 낭비하는 일 없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기도 했구요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게되길 응원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IP : 14.49.xxx.2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글
    '23.6.29 1:10 PM (125.190.xxx.212)

    글 다 모아서 책으로 만드시면 좋을것 같아요, :-)

  • 2. rosa7090
    '23.6.29 1:11 PM (223.38.xxx.42)

    대단하시네요. 100일 다 성공하시길 바래요~

  • 3. 진짜
    '23.6.29 1:13 PM (1.235.xxx.245) - 삭제된댓글

    정리 노하우 책으로 내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진짜 멋있어요!

  • 4. 저도
    '23.6.29 1:22 PM (121.133.xxx.125)

    따라하고 싶은데
    아까워서 못버리는게 많아요.

    님글 안지의심 찬찬히 읽어볼게요.
    방 하나를 창고방으로 만들고



    원글님과 비슷한 연령으로

    온식구 짐이 많아

    남편도 자꾸 사고

    선물도 많이 들어와 자꾸 불필요한게 정돈 속도 보다 더 크네요.

    저도 두달후에는 방이 하나 정리가 되어야 해서..

    뭐 다 갖다버리면 간단하겠지만

    그렇다고 다 쓰레기나 값어치 없는 물건도 아니어서 힘드네요.

  • 5. ㅎㅎ
    '23.6.29 1:28 PM (211.206.xxx.191)

    저도 방 하나가 창고예요.
    님 글 보고 아름다운 가개에 네 박스 보내고
    또 정리호야 하는에 잠쉬 멈추고 읶어요.
    매일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6. 응원
    '23.6.29 1:31 PM (221.143.xxx.13)

    합니다.
    날마다 주변을 비우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일, 좋네요.

  • 7. 응원해 주셔서
    '23.6.29 1:36 PM (14.49.xxx.24)

    감사합니다♡

    윗님, 저는 창고방을 싹 다 치우고 다시 그 공간에 남은 물건들 자리 잡아주고 있는데요, 일부러 짐을 쌓아놓기 위해 비싼 공간을 창고방으로 만들 필요는 없을거 같애요
    저는 남는 골방이 있어 그렇게 활용중입니다

    저도 아직까진 값나가는 물건은 선뜻 못버리고 있어요
    그런건 그냥 두고 버릴만한것만 버리고 있는데 매일 몇개씩만 버리기로 하다보니 대충 끝이 나고 다시 순환이 돼요
    그때도 못버리면 그대로 두고 세번째 순환이 될때 또 생각해보고..
    이게 일상이 되어야 점점 꼭 필요한 물건이 명확해 지는거 같애요
    저도 초짜라 잘 모르긴 합니다^^

  • 8. ㅡㅡㅡ
    '23.6.29 1:43 PM (122.45.xxx.55)

    정리라는 글자에 부담가져 글을 늦게 보았는데 힐링되고 의지가 생깁니다..

  • 9. 매일
    '23.6.29 1:52 PM (1.235.xxx.154)

    보는데 꾸준함이 주는 성공쾌감이 있어요
    저도 조금씩 한군데 정리하고 있어요
    버릴게 너무 많아요

  • 10.
    '23.6.29 1:55 PM (211.216.xxx.107)

    님글이 벌써 25일째네요 자극이 됩니다 응원드립니다

  • 11. 그러고보니
    '23.6.29 2:09 PM (121.133.xxx.125)

    기존장 물건중
    값어치 없는 순서로 일단 버리고

    그 공간에 도미노식으로 정리를 해야겠어요.

    75일 남으셨으니

    제가 염치없지만 무임승차할까봐요.

    그럼 두달후엔 저도 그래도 좀 나은 컨디션이 될거 같아요.

    전 집순이라
    일단 나가서 생각말고 몸을 움직이는게 급 선무에요. ^^

  • 12. ..
    '23.6.29 2:12 PM (121.190.xxx.157)

    저는 원글님 글 보며 사무실 서류들과 물품 정리도 시작했어요.
    혼자 쓰는 사무실인데 들어오는것만 있고 나가는게 없으니
    나름 사용목적 위주로 분류되어있긴한데
    총량이 많으니 그 안에서 찾는것도 스트레스였거든요

  • 13. 아앗
    '23.6.29 2:50 PM (116.89.xxx.136)

    저도 자극받고 내일부터 한달간 버리기 해봐야겠어요

  • 14. ..
    '23.6.29 3:01 PM (124.54.xxx.144)

    꾸준하게 계속 하시네요
    전 하루에 하나 버리기 하고 있어요

  • 15. 알람
    '23.6.29 3:11 PM (124.111.xxx.108)

    이 글이 알람이예요. 저희 집도 정리되고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100 일째날이 기대되요.

  • 16. 50대
    '23.6.29 4:32 PM (219.254.xxx.129) - 삭제된댓글

    실례지만 가족들 말고
    원글님 가방갯수가 총 몇 개 정도 되나요
    저는 에코백 포함 가방이 5개쯤 되는데 3개정도로 줄여볼까 생각중인데 너무 빈티날까 싶기도 해서요

  • 17. 화이팅
    '23.6.29 7:32 PM (114.205.xxx.142)

    저도 같이 으샤하는 기분으로 아주 작은 공간에 쌓여있는 새물건들 나눔 했습니다.
    또 한군데 째려보고 있네요^^

  • 18.
    '23.6.30 4:07 AM (121.167.xxx.7)

    동참 4일째.
    시작한 주방장은 손 못댔고,
    발코니 화분 자리 바꾸며 정리했어요. 창고로 가는 길이 막히다시피 불편한 걸 뚫어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온통 물건이 흩어져 있어서 그야말로 재고 파악이 안되어 더 정리가 안되었어요.
    그나저나 청소 빨래 식사 기본 3인방조차 벅차니..체력 부족 실감합니다. 공사다망..직장인 아니지만..일이 참 많아요.
    원글님 글 고맙습니다. 저도 곧 그런 변화가 있길 소망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184 아이셋 학원비...방학때는 1000만원 1 가억안남 11:25:48 138
1693183 봄옷은 못사고 핸펀 바탕화면을 1 11:23:04 97
1693182 윤건희 일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부화뇌동하는 일개 국민들 4 모지리들 11:22:59 110
1693181 스포ㅇ) 폭싹하고 동백이하고 내용이 똑같네요. 실망했어요 3 식상 11:21:15 427
1693180 기존 안경알에 테만 새로 할 수 2 jj 11:20:54 82
1693179 수영강습에 알반지 끼고 오는 여사님 1 별사람 11:20:40 217
1693178 오늘 뉴공들으셨나요 5 ... 11:17:15 552
1693177 사는게 왜이리 지난할까요? 살기가 싫어요 4 잘될 11:14:36 471
1693176 오늘 주식 폭락한다고 설레발 치던 사람들 26 주식 11:12:06 1,214
1693175 난소암 복부 씨티찍으면 나오나요? 4 아랫배 11:10:48 374
1693174 직장 다니는 분들. 스트레스 어떻게 감당하세요? 7 ㅇㅇ 11:10:44 332
1693173 정말 몰라서 묻는데요 5 .. 11:06:12 558
1693172 디카프리오 일생을 영상으로 쭉 보는데 3 11:06:04 489
1693171 약사들 유튜브/인스타에서 약파네요.. 3 11:05:49 328
1693170 다음대선엔 10 ..... 11:04:48 448
1693169 태평함이 의아했어요 2 11:04:41 633
1693168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런 현상은 어떤 걸까요? 3 사람 마음 .. 11:01:41 323
1693167 남편과 사이 나쁜게 최고의 불행인가요? 10 ... 11:01:32 727
1693166 22기 영수 같은 사람은 참 힘들것 같아요 3 11:01:15 615
1693165 직장에서 썸타는 기혼 직원들 꽤 있네요 8 ,,, 11:01:00 684
1693164 "석방 아니라 사법 울타리의 허점 이용해 탈옥".. 4 분노스럽다 10:59:12 709
1693163 미세먼지까지 스트레스 1 먼지 10:59:10 220
1693162 봉하마을 다녀왔습니다. 3 어제 10:59:01 268
1693161 칠순 식당 추천해주세요 질문 10:58:38 108
1693160 개그맨 김진수 기억하시는 분 7 ㅜㅜ 10:58:01 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