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싫은소리를 못할까요?
얼마전 삼촌이 오셔서 제가 요리를 많이해서 다같이 잘 먹었어요.
근데 고기를 궁중팬에 볶았고
팬을 그대로 식탁에 놓고 덜어먹는데
거의 다 먹을무렵 삼촌이 너무 맛있다면서
숟가락으로 궁중팬을 박박 긁는거예요.
양념까지 다 더느라 그런건데
그러면 코팅벗겨지잖아요.ㅜㅜ
삼촌. 살살 해야해.
라고 말해야하는데 가슴이 갑갑해지며 말문이 막힘.ㅜㅜ
예전엔 이모가 외국에서 와서 한동안 집에 계셨는데
외출후 들어올때마다
거실에서 겉옷을 벗어 피아노위에 던지듯이 놓더라고요.
거실에서 엄마랑 떠들다가
방에 들어가느라고
겉옷을 피아노위에 던져두는데
그게 얇은티는 괜찮은데
점퍼나 자켓은 단추, 지퍼때문에
피아노에 기스가 날 수 있거든요.ㅜㅜ
그걸 볼때마다 천불이 나는데
말을 하려면 말문이 막혀요.
마치 실어증처럼. 하아.
제가 평소에도 할 말을 못하고 바보같은가?
불합리한 일을 보면 총대메고 따질 수도 있고요.
전에 재탁알바를 했다가 사기를 당해서
몇십만원을 못받았어요.
사장새끼가 백만원 넘는 돈은 주고
소액을 조금씩 안준거였어요.
피해자들을 모아서 같이 싸우자고 했더니
다들 안하겠다고해서
저 혼자 소송하며 싸워서 결국엔 받았어요.
법정이자까지 다 받았죠.ㅎㅎ
근데 궁중팬 긁지말란말은 왜 못하는걸까요?
삼촌이 민망할까봐.
이모가 민망할까봐.
이게 제일 큰 이유겠죠?
나랑상관없는 악인에겐 소액을 받기위해
소송도 불사하지만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작은 싫은소리도 하기가 힘들어요.
지금도 피아노 기스를 보면 한숨이.ㅜㅜ
이모가 가기전에 겨우 말하긴했는데
이미 기스가 여러개 생긴 뒤였죠.
진짜 스스로 개답답합니다.
착하게 보이고싶은 맘도 없는데
진짜 말문이 막혀서 말을 못해요.ㅜㅡㄴ
1. ...
'23.6.26 3:13 PM (106.102.xxx.239) - 삭제된댓글저랑 똑같아요. 조금 사적인 친분이 생기면 말을 못해요. 저도 착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오래 혹은 깊게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도 그래요.
2. --
'23.6.26 3:15 PM (122.36.xxx.85)저도 싫은 소리 못해요. 왜 그렇게 힘든지..
3. ...
'23.6.26 3:17 PM (106.102.xxx.239) - 삭제된댓글저랑 똑같아요. 조금 사적인 친분이 생기면 말을 못해요. 저도 착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오래 혹은 깊게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도 그래요. 제가 분석한 제 원인은 이상해 보이고 싶지 않고 바보 같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같아요. 어릴때 거부하고 짜증내고 화내는 감정을 드러내면 가족들이 쟤 왜 저래 이상하다고 욕하고 조롱했거든요...
4. ...
'23.6.26 3:17 PM (1.227.xxx.121) - 삭제된댓글궁중팬을 숟가락으로 긁을 때 삼촌 제가 덜어드릴게요 하고 나서면 안 되나요?
이모가 옷을 피아노 위에 던질 때 굳이 이모에게 뭐라 할 거 없이 내가 치우면 안 되나요?
대놓고 말 못하겠으면 사후 뒷처리 정도라고 하면...5. ..
'23.6.26 3:18 PM (106.102.xxx.239) - 삭제된댓글저랑 똑같아요. 조금 사적인 친분이 생기면 말을 못해요. 저도 착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오래 혹은 깊게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도 그래요. 제가 분석한 제 원인은 이상해 보이고 싶지 않고 바보 같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같아요. 어릴때 거부하고 짜증내고 화내는 감정을 드러내면 가족들이 쟤 왜 저래 이상하다고 욕하고 조롱했거든요. 가족들처럼 남들도 나한테 그럴까봐 무의식 깊은 곳에 두려움이 있는거 같아요...
6. ...
'23.6.26 3:20 PM (106.102.xxx.147) - 삭제된댓글저랑 똑같아요. 저는 공적 관계에서도 싫은 소리 잘 못하지만 조금 사적인 친분이 생기면 정말 전혀 못해요. 저도 착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오래 혹은 깊게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도 그래요. 제가 분석한 제 원인은 이상해 보이고 싶지 않고 바보 같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같아요. 어릴때 거부하고 짜증내고 화내는 감정을 드러내면 가족들이 쟤 왜 저래 이상하다고 욕하고 조롱했거든요. 가족들처럼 남들도 나한테 그럴까봐 무의식 깊은 곳에 두려움이 있는거 같아요...
7. ...
'23.6.26 3:21 PM (106.102.xxx.230)저랑 똑같아요. 저는 공적 관계에서도 싫은 소리 잘 못하지만 조금 사적인 친분이 생기면 정말 전혀 못해요. 저도 착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오래 혹은 깊게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도 그래요. 제가 분석한 제 원인은 이상해 보이고 싶지 않고 바보 같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같아요. 어릴때부터 저희 가족들은 항상 제가 거부하고 짜증내고 화내는 감정을 드러내면 쟤 왜 저래 이상하다고 욕하고 조롱했거든요. 가족들처럼 남들도 나한테 그럴까봐 무의식 깊은 곳에 두려움이 있는거 같아요...
8. 폴링인82
'23.6.26 3:21 PM (118.235.xxx.153)그런 사람들은 무신경해서
삼촌 빡빡 그만 긁어요. 해도 마음에 상처 하나도 안남을꺼예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다양하답니다.
어 그래 몰랐네 미안 그러면 좋고
이까짓 팬이 뭐라고 무안주냐고 하면
사려면 비싸 하면서 손바닥 내밀던지요.
야무지네요. 재택알바 소액 소송건은요.9. 저도
'23.6.26 3:26 PM (110.76.xxx.227) - 삭제된댓글저도 그래요..
심지어 또 볼 사람도 아닌 상황에서..ㅜㅜ
그래서 생각해보면 남이 나에게 불편한 소리하면 속상해서 남에게도 못하는 거 같고
만난 사람들의 행동을 다 선의로 판단해요..
바보같겠지만 좋은 사람을 의심해서 상처줄까 차라리 내가 손해보는게 맘이 편했어요.
이제는 그래서 사람을 가능하면 안만나게 되네요..
주변에서 답답해도 못고치겠더라구요.10. 님땜에 로긴
'23.6.26 8:50 PM (180.224.xxx.162)했어요 저도 그래요 사람들이 상처 받을까봐
그런데 더 깊이들어가보면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저의 말을 받아주지 않았던
환경 탓이예요
연습이 필요해요 매일 그러면 어느날 되요
그런 저도 아직도 싫은 소리 못하는 몹쓸 병~ 이 있어요
생각은 아닌데 그게 미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