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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다로 힘나는 사람이 있나보다 싶어요

ㅇㅇ 조회수 : 2,104
작성일 : 2023-06-23 17:15:31

버스 탔더니 내옆에 서서 내 뒤에 앉은 일행이랑
대화하느라 ( 아니 일방적으로 자기말만 하고
앉은 일행은 듣기먀하던데 )
장장 지금 30분이 돼가지만 끝이 없네요 수다가

심지어 중간에 자리가 나서 앉으라고 일행이
자릴 가르켜도 쳐다만 보고 다른 사람 앉으니
또 계속 수다수다 블라블라
지인이랑 멀리 있는 자리라 대화를 포기하기
싫어서 그냥 서있는 걸 선택

이어폰이 있어서 그나마 난 다행이었지 싶으네요.
근데도 그걸 뚫고 들어오는 속닥속닥거리는 소리

행여 멈출까 몇번을 눈에 힘주고 쳐다봐도 몰라요 ㅎ
자기만 버스안에서 말하는 거...
물론 기차화통 삶아먹은 소리같이 큰소리는 아니라도
계속 조잘조잘

와...난 30분 넘게 겪으니 두통이 올 거 같은데
저 지인분은 잘도 들어주네요...
(지인분 목소리는 아예 안들림)
저럴 수도 있구나
착한 지인분 둔 저사람은 진짜 기운도 좋나보다
부러워할 체력인가 싶네요.

아 드디어 다른 자리가 났네요.
그쪽으로 피신 갑니다.
IP : 223.62.xxx.1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6.23 5:1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진짜 제발 대중교통에서 말 좀 안 했으면ㅠㅠㅠㅠ 제발 이어폰 끼고 폰 했으면ㅠㅠㅠㅠ

  • 2. ..
    '23.6.23 5:23 PM (175.119.xxx.68)

    그 지인 괴롭겠어요
    자리났다고 앉으라 해도 안 앉구요

  • 3. ....
    '23.6.23 5:28 PM (180.69.xxx.152)

    저 그런 사람 알아요.....지금은 당연히 인연 끊었지만.

    본인 입으로 직접 그렇게 말함. 자기를 수다를 떨어야 에너지가 생긴다고...

    그 사람과 대화하고 나면 진이 쭉 빠져서 며칠은 기운이 없고 우울함.

    대화 방식이 어떻냐면, 자기애가 못나서 우울할때 타인을 만나서 타인의 아이를 더 밑으로 깎아내려요.

    그러면서 본인은 힘이 나는거죠.

  • 4. 속에
    '23.6.23 6:02 PM (223.62.xxx.194)

    화가 많고 열 많은사람
    입으로 열기 발산. 거기에 에너지뱀파이어면...

  • 5. ...
    '23.6.23 6:05 PM (211.36.xxx.211) - 삭제된댓글

    당연히 있고 많죠. 저 같이 말 없는 사람도 때때로 온라인에 풀어서 해소하는데 사람들이랑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야 해소되고 힘나겠죠.

  • 6. ...
    '23.6.23 6:08 PM (211.36.xxx.159) - 삭제된댓글

    당연히 있고 많죠. 저같이 말 없고 내향적인 사람도 때때로 온라인에 풀어서 해소하는데 사람들이랑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야 해소되고 힘나겠죠.

  • 7. 원글
    '23.6.23 7:10 PM (223.62.xxx.128)

    온라인에 푸는거야 시간나고
    읽으려 들어온 이들이 보니 그러려니 해도
    저 경우는 자기가 떠드는 동안
    앞에서 그걸 들어주는 누군가가
    희생양 돼줘야 하는 거잖아요 ㅎ

    저 광경 보면서 떠드는 자기는
    푸는 거지만 듣는 지인은 무슨 죄인가 싶고
    단 한마디도 않고 들어주는 지인에게
    미안한 마음은 안드나 싶고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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