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명이라는 게 참 신비로워요

신비로움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23-06-19 22:15:34
Palliative 병동 그러니까 한국에선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다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인데요
전애 일하던 병동은 12시간 근무 중 환자 두분도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었을 정도로 많은 죽음을 접했어요 임종하신 직후 그분들에게서 무게감이 사알짝 가벼워진다고 할까 그래서 이게 영혼의 무게 일까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지금 환자는 갓 세상에 온 아기들 그리고 많은 아기들이 너무 세상에 일찍 나온 아기들 600g 짜리도 있어요
근데 이 아기들을 보다보면 또 신기한게 요 조그마한게 뭘 안다고 눈을 뜨고 주변을 두리번 제 얼굴도 쳐다보며 꼭 하아 나 여기서 뭐하고 있나 그러는 표정이예요ㅎㅎㅎㅎ 꼭 어른이 아이 몸에 갇힌 느낌?
하여간 신기해요
IP : 68.172.xxx.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태어나서
    '23.6.19 10:33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두리번거린거 기억나네요.
    애기여도 어른같이 상황파악 다 된다는거.
    몸만 아기다가 점점 전생 기억 잃어가며 이번생에 적응하는거죠.

  • 2. ..
    '23.6.19 10:36 PM (106.101.xxx.58) - 삭제된댓글

    아 또 태어났네
    뭐 이런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 3. 가구
    '23.6.19 10:38 PM (59.5.xxx.251)

    공감 가요.

    저도 아기들 보며 그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노인이 들어앉아 있는 것 같다...

    종합하면 역시 인간에겐 영이 존재한다는 뜻 같네요.

    아기가 성장하면서 육체로 그 영성이 감춰지나,
    육체 안에 영혼은 분명 존재하고, 죽음으로 입증된다는 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늘 고민해야 하는 문제에요.

  • 4. 엄마 뱃속에
    '23.6.19 10:53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있을때도 기억나는데 어떻게 뱃속으로 들어왔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막 태어났을때 눈동자만 굴리던 기억이 나네요.
    가늘게 떠진 눈꺼풀 사이로 보이던 그 광경들.

  • 5. 무게가 가벼워
    '23.6.20 12:21 AM (211.36.xxx.199)

    지나요,?

    자식 같았던 댕댕이가 병원에서 잘못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치르려고 패드에 겹겹히 쌓인걸
    받았는데 그 무게가 평상시 제가 안았을때 느꼈던 무게감이 아니라서

    수의사에게 제 강아지가 맞냐며 울었던 생각이 나네요 ㅠㅠ

    훨씬 무겁게 느껴졌거든요

    10년이 넘었는데도 그때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네요

  • 6. 신비로움
    '23.6.20 1:35 AM (107.77.xxx.229)

    실제 무게보다는 그냥 느껴지는 무게감이예요 뭔가가 빠진 느낌 바로 전에도 있었던 것이 없어진 느낌
    시신을 제가 직접 들어본 적은 없거든요

  • 7. ㄱㅅ
    '23.6.20 6:47 AM (218.155.xxx.173)

    흥미롭게 읽었어요..
    신비로운것 공감하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7578 좀 전에 최강야구 방송보고나니 또 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릴까싶네요.. 9 .. 2023/06/20 1,542
1477577 6모 사태 - 수능 쉽게 내는 문제가 심각한 이유..... 12 화남. 2023/06/20 3,038
1477576 딸이 좋아서 하는말이 좀 아픕니다. 6 .. 2023/06/20 6,757
1477575 태세계 기안 보고 빵 터져서 잠 다 깼어요 ㅋㅋㅋ 7 나와 2023/06/20 4,981
1477574 치아가 빠지면 6 2023/06/20 2,420
1477573 현역 고3의 뼈때리는 댓글 8 ㅂㅁㅈㄴ 2023/06/20 7,394
1477572 오늘 전주 한옥마을 가요 21 .... 2023/06/20 3,135
1477571 6모사태 고2 반응 9 동네아낙 2023/06/20 3,112
1477570 부모님 반대로 인한 헤어짐 52 .. 2023/06/20 14,710
1477569 블핑 제니는 왜 저런 미친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한거죠? 38 .. 2023/06/20 24,259
1477568 밑에 조옴이라는 분 처럼 알바들이 협박 시작하나요? 6 지나다 2023/06/20 714
1477567 회사사람들이 너무 만만하게 보는데요 . 6 r고민녀 2023/06/20 2,643
1477566 (폰앞대기) CU편의점 반값택배 잘 아시는 분요 9 미치겠다 2023/06/20 886
1477565 말도 없이 이불사오시는 시모 26 핸디코트 2023/06/20 7,514
1477564 검사들 ㅋㅋㅋ 8 2023/06/19 2,019
1477563 영어못하는 아들 둘 23 감사 2023/06/19 5,896
1477562 비스포크 냉동고 냉장고로 쓰는분..? 2 냉장고 2023/06/19 1,289
1477561 10년된 향수 써도 될까요? 1 불가리 2023/06/19 3,171
1477560 지금 결혼지옥에 나오는 배우부부 27 플레이모빌 2023/06/19 20,830
1477559 청주 여자 교도소 있는 대에단한 그녀들 4 대라 2023/06/19 4,288
1477558 건물주가 돈없다는게 말이되나요? 8 2023/06/19 3,946
1477557 최강야구에 지금 송소희가.나왓는데 5 .... 2023/06/19 3,715
1477556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한반도 분단한 서방, 통일 .. 2 light7.. 2023/06/19 1,047
1477555 방사능 오염수, 수능 보다 더 무서운거..... 4 ... 2023/06/19 1,482
1477554 윤석열 수호위해 신난 다음 3 이게나라냐 2023/06/19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