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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 말기 와상에 콧줄.. 마음의 준비 해야 할까요?

소풍 조회수 : 9,660
작성일 : 2023-06-15 16:12:33
친정엄마에요. 연세는 82세..
치매 진단 받으신지 7년차이고
인지는 중증이었지만 잘 드시고 잘 걷고 하셨는데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보름만에 와상환자
되셨고.. 콧줄로만 식사 가능 하시구요.
아에 몸을 놔 버리셔서 휠체어에 앉는것도 불가능
하고요. 신체는 정상인데 뇌기능이 다해가니
몸 조차도 놔 버리시는것인지요?
지금 시설에 계셔요. 워낙 성격이 장난 아니셔서
엄마와의 좋은 추억은 거의 없고 의무감만 남아
있지만.. 그리고 외국에 형제들 나 몰라라 하고 있고요
내 나름 최선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너무나
가혹하고 불쌍해서 마음 아프네요. 아무 인지도 없어요
옹알거림만 있을뿐.. 말 전혀 못하고 아프면 아프다
말도 못하시고.. 12년 전에 소천하신 아버지 사진
한곳에 붙여놓고 엄마좀 너무 힘들게 소풍 끝내지
않게 해달라고 있어요.. 좋은 고견 듣고 싶어요
IP : 218.152.xxx.7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6.15 4:20 PM (222.236.xxx.19)

    마음의 준비를 해야죠..ㅠㅠㅠㅠ저희 아버지가 재작년에 콧줄하시고 마지막에는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저는 그나마 아버지하고 추억이 많아서 병간호하기는 좀 괜찮았는데 제가 정말 아버지 많이 사랑했거든요...
    근데 원글님은 의무만 있어서 힘드시겠어요..ㅠㅠ
    저 병간호하면서 나에게 사랑없고 의무만 있다면 정말 힘들겠다 이생각 제가 컨디션 안좋고 할때 한번씩 들던 생각이었어요..

  • 2.
    '23.6.15 4:21 PM (121.165.xxx.112)

    저희엄마 그렇게 요양병원 3년차십니다.
    치매 5년/ 와상 3년/ 콧줄 1년/ 위루관 7개월
    시가, 친정 두분가시고 두분 남았는데
    사람목숨 생각보다 쉽게 가고
    생각보다 모질게 쉽게 안가십디다.

  • 3. 콧줄하고
    '23.6.15 4:22 PM (175.223.xxx.233)

    요양병원에 10년 이상 사시는분도 있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 4. 폐렴이
    '23.6.15 4:27 PM (14.32.xxx.215)

    회복이 될지가 관건이네요 ㅠ

  • 5. 소풍
    '23.6.15 4:31 PM (218.152.xxx.72) - 삭제된댓글

    제 노모는 몹시 냉정하고 쌀쌀하신 분이었어요.
    임신기간중 엄마김치 한입 먹고 싶었는데
    그것 한번 안해주신.. 임산부인 저를 길 잘못
    들어섰다고 손 잡아 끌었는데 길거리에서 따귀
    날리시고^^;;; 결혼전 일 끝나고
    배고파서 반찬도 없이 깍두기에 먹는데 깍두기
    먹는 소리 시끄럽다고...
    그외 기본교육 학비 전혀 안해주셨고
    고딩1때부터 아르바이트 하면서 살았어요.
    전혀 가난 하지 않았고 부모님
    여행과 사치 장난 아니셨죠. 아마 북한만 빼고
    다 가셨을거에요. 이러니 나머지 제형제들도
    애틋함은 없겠죠

  • 6. july
    '23.6.15 4:31 PM (211.37.xxx.140)

    콧줄은 꼭 끼워야 하는건가요. 어차피 인지도 없으시고 콧줄로만 식사가능하신다면 인위적 생명연장아닌가해서요.
    자연스런 죽음의 과정으로 소화능력과 대사능력이 안되어 몸이 음식을 거부하고 그렇게 페이드아웃되듯 돌아가시는 게 자연스런 죽음일텐데 우선 병원을 가면 각종 장치를 달아놔서 산 송장을 만드니까요.
    지금 보내드려도 어머니 원도 한도 없지 싶어요

  • 7. 소풍
    '23.6.15 4:34 PM (218.152.xxx.72) - 삭제된댓글

    그럼에도 형제들 중에 제가 인정이 많은편이라
    하늘에서 그 임무를 맡기신 것 같지만
    마음이 여리고 사실 많이 힘들어요
    제 몸도 안 좋고.. 정신과약 복용한지 10년이
    넘은듯해요.. 빨리 돌아 가시라는 것이 아닌
    노모의 상태가 너무 불쌍하고 괴로워요

  • 8. 소풍
    '23.6.15 4:37 PM (218.152.xxx.72) - 삭제된댓글

    콧줄은 연명치료에 해당 되는것이 아니라 하더군요
    만약 그다음 기회가 온다면 자연스럽게
    소풍 끝나게 해드릴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 9. 소풍
    '23.6.15 4:42 PM (218.152.xxx.72) - 삭제된댓글

    생로병사라 하지만.. 식물인간과 같은 모습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정말 제 몸이라면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 10. ...
    '23.6.15 4:46 PM (222.111.xxx.126)

    글이 너무 감상적인데 초치는 것 같긴 하지만, 뭔가 착각하시는 거 같네요
    콧줄 끼고 영양공급만 잘 되면 몇년이고 살 수 있어요
    자발 호흡 안되서 기도 삽관하고 기계호흡하는 사람도 몇년씩 살아요

    지금부터는 현실적으로 단단히 정신차리셔야 할 상황인데, 너무 감상적이시네요

  • 11. 소풍
    '23.6.15 4:49 PM (218.152.xxx.72)

    맞아요.. 감상적이고 여리고 눈물 많고
    현실적인게 무엇인지 단단히 마음 잡아 볼게요
    아마 비용일것 같기도 하고.. 치료의 범위와 결정
    같기도 하고요

  • 12.
    '23.6.15 5:10 PM (223.39.xxx.141)

    원글님~~토닥토닥~힘내시길 ~위로해요

    환자옆자리 있으려면 여러가지로 몸도 마음도
    힘들텐데ᆢ식사라도 잘 챙겨먹고 힘내세요
    ~ 안아주고싶네요

  • 13. ㆍㆍ
    '23.6.15 5:41 PM (119.193.xxx.114)

    사람마다 다르더라구요.
    여러 마음이 교차하시겠지만 이게 생로병사의 수순이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시면서 마음을 다잡아보세요. 어머님은 소풍을 끝내시는 과정이시고 원글님의 삶은 계속 되어야합니다. 스스로를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돌보셔야죠.

  • 14. 6769
    '23.6.15 7:23 PM (116.122.xxx.232)

    콧줄은 염증도 잘 생기고 너무 처참하던데
    첨부터 끼지 마시지..
    안타깝네요.

  • 15. 마음의 준비
    '23.6.15 8:18 PM (218.39.xxx.66)

    하세요

    만감이 교차하시겠지만요 ..

  • 16. 토닥토닥
    '23.6.15 9:13 PM (218.54.xxx.2)

    엄마는 갑자기 떠나실 수도, 콧줄 낀 상태로 예상보다 오래 머물다 가실 수도 있을 거예요. 어느 쪽이든 그런 엄마를 지켜보는 원글님 마음의 고통에 작은 위로를 보내고 싶습니다.

    주변에 누군가 마음 나눌 이가 마땅치 않으면 상담을 받아보세요.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 요즘은 이름이 바뀐 거 같던데) 포함 무료 상담 기회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이용해보세요.

  • 17. mm
    '23.6.16 4:54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자식없는 사람은 어떡하면 좋을까요..
    요양원 보내줄 사람도 없고ㅠ

  • 18. 인명은
    '23.6.16 4:55 AM (98.42.xxx.57)

    재천이라고 그 날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와상 콧줄 뱃줄 폐렴으로도 몇년씩 더 가는 분들도 있어요.
    그냥 내 힘 감정 아끼세요.내게 주어진 숙제 버티는 게 어른의 몫인 것 같아요.

  • 19. mm
    '23.6.16 4:55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욕창은 안생겻나요?
    울엄마 욕창,.ㅠ 망아파요.
    노인은 넘어지면 그길로다리힘없어 못일어나고..

  • 20. 소풍
    '23.6.16 3:43 PM (218.152.xxx.72)

    대학병원 보름 입원 하시고 욕창 왔지요
    간병인 두고 했었는데도 말이죠 ㅠ ㅠ
    치매 말기는 결국 염증 (폐렴,폐혈증) 그런 것으로
    떠나신다 하네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 여러가지로
    마음에 위안과 지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자리에서 무너지지 않고 감정적이지 않으며
    언제 그날이 올지 모르지만 든든히 곁을 지켜주고
    배웅 잘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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