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견 있으신 분들 조언을 구해요..
제가 몇달만에 오니 저를 그렇게 따르던 아이가 절 못알아보고 ㅠㅠ
집에서도 꼬리가 축 내려가있고 반응도 없어서 어찌나 속상하던지..
안과전문병원에 데려갔더니 오른쪽 눈은 수정체가 뒤로 남어가버려서 시력이 거의 없다고 보고 왼쪽은 백내장 3기인데 수술은 가능하지만 수정체가 끊어지고 있어서 그 수술까지 같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는 보호자 선택이니 부작용 고려해서 보호자가 선택하라는 입장인데 노견이라 마취도 걱정이고 부작용도 무시 못하겠어서요.. 지금 심장약도 하루에 두번씩 먹고 있거든요.
다행히 제가 오고 아침 저녁으로 산책 시켜주고 집중 케어 해주니 자신감도 찾았는지 꼬리도 올라가고 잘 먹고 잘 자고 가끔 장난도 치고 좋아지는게 보여요.. 개는 사람이랑 달라서 시력이 떨어져도 후각으로 적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청력 후각 다 떨어지고 있는 저희 강아지가 수술을 해서 조금이라도 보도록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잃어사는 시력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게 좋을까요?
너무 망설여져서 노견 키운 경험 있으시거나 키우시는 분들의 조언을 구해요..
1. 노견은
'23.6.15 12:43 PM (183.97.xxx.120)괴롭히지 말고 하루 하루 편안하게 지내도록 해주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수술은 마취를 해야해서요2. ㅇㅇ
'23.6.15 12:47 PM (58.127.xxx.56)수술은 비추하고,
그동안 주지 않았던. 좋아하는 것들을 주시고, 최대한 좋아했던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주고, 베풀어 주시는게 최선일듯합니다.
눈을 바라보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시고요,3. 수술하려면
'23.6.15 12:48 PM (220.75.xxx.191)마취가 필수고
마취할 수 있는 상태인지 이런저런 검사해야되고
동물병원은 과잉진료가 흔해서
꼭 필요하지 않은 약도 먹여라하고
여튼 그정도 노견이면 저라면 수술 안시킵니다
열네살 말티 심장병으로 얼마전에 보냈는데
수의사 하잔대로 안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넘 편안히 갔어요.....제 품에서-_-
의사 말대로 했으면 외롭게 투명케이지
안에서 불안과 슬픔에 떨면서
혼자 갔을거에요...4. 00
'23.6.15 12:51 PM (106.101.xxx.184) - 삭제된댓글몇달간의 이별과 12개월아기들이 최대 난제였다봅니다
최선의 선택이였겠지만 강아지는 스트레스 심했을듯보여요
노견일수록 무리에서 소외되면 스스로 떠날준비를한대요
어디서 들었는데 동물들은 장애에대해서 무력감이 인간보다 훨씬 작대요
게다가 심장이 안좋다니 수술은 반대합니다
이제부턴 님이 아이옆에서 안정감을 주고
무리에서 도태되었다는 상실감만 안준다면
아이가 평온한 노후를 나름 잘 지내리라봅니다5. 음
'23.6.15 12:54 PM (49.168.xxx.4)저희 강아지도 노견...
청력 시력 거의 상실이예요
지금은 유일하게 후각으로 적응하고 있고요
외출견이라 밖에 안 나갈수가 없어 하루 3번 산책은 시키고 있어요
단 녀석에게 익숙한 길만 짧게 다니고 있는데 걸음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네요ㅜ
올 여름 지내는게 관건이라 날씨 더 더워지면
유모차 태우고 녀석이 좋아하는 곳에 내려줘 잠깐씩 걷게 하려고요
병원에선 청력상실도 노화현상이고 시력도 다른 치료 해봤자 결국 돈만 없애고
아이만 힘들어 할거라고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병원 문턱만 가도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녀석이라
가능한한 스트레스 덜 받고 편하게 살다가 보내는게 제 소망이예요6. 제친구는
'23.6.15 12:56 PM (211.244.xxx.144)지금 18살 시츄키워요.
얘가 10살넘으면서부터 아픈데...간암수술도 하고..심장도 안좋고..아무튼 의사는 몇달 안남았다고 그러는데
친구는 수술도 시키고 엄청정성으로 키워 지금 18살까지 왔어요..
오래못산다는 이야기는 한 14살?그쯤부터 들었는데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더군요.
이런경우도 있다구요~7. ...
'23.6.15 1:00 PM (175.197.xxx.8)우린 13살 푸들
청각떨어졌고 다른덴 건강하긴한데
앞으로 큰 수술같은건 시키지않으려구요8. ㅡㅡ
'23.6.15 1:04 PM (112.161.xxx.169)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나봐요ㅜ
수술은 안하심이...
17살 노견 키우는데 수술 몇번이나 했어요
강아지는 왜 수술 하는지 모르니까
엄마가 왜 날 아프게하나ㅜ
생각한대요
우리 강아지 대수술하고 2주이상
식음전폐해서 매일 수액 맞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지금은
많이 사랑해주고
맛있는거 매일 만들어주고
최대한 외출 안하고
곁에 있어줍니다9. ㅠㅠ
'23.6.15 1:08 PM (14.32.xxx.242) - 삭제된댓글우리 시츄가 12살 항암 하던 중에 시력을 잃었어요
저는 너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얘는 이틀 정도 방황? 하더니 나름 또 적응하고
잘 돌아다니더라고요
시력이 이주 없는 게 아니면 집을 밝게 해주시고
쿠선도 많이 깔아주시고
저는 이 친구 가는 날까지 불 켜고 잤어요10. 노견이라면
'23.6.15 1:10 PM (223.39.xxx.21)현재의 상황에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동물들은 적응을 잘 한답니다.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상황이 첨엔 좀 놀라겠지만 지금을 사는데 집중하는게 인간과 확연하게 다른점이었어요. 슬픔이나 우울함 같은 감정도 없답니다. 개모차 이용해서 산책 해주시고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행복하게 살게 패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11. 비슷
'23.6.15 1:10 PM (211.205.xxx.110)저희는 16살 시츄 키워요.
우리 강아지도 양쪽 모두 백내장에...청각도 떨어졌는데 후각은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발가락 사이 종양이 생겨서 염증을 달고 사는데 그거 제거 수술하려면 전신마취에 조직검사도
해야하는데 노견이라 악성이 아니면 무리하지않고 관리해주는걸로 지내려구요.
(이미 1번 수술했어요. 재발된 거...)
매일 소독에 거즈와 반창고로 감아주고... 손이 많이가지만 그렇게 지내려구요.
첫번째 수술때 마취에서 안 깰까봐 가슴 졸이던거 또 못하겠어요.
시각이 떨어져도 나름 동선을 감각으로 익혀서 사뿐사뿐 잘 돌아다녀요.
여기저기 쿵쿵 부딛히니까 안전장치 해두시고 지켜보시는게 어떨까요?12. **
'23.6.15 1:13 PM (182.228.xxx.147)14살이면 시력도 점점 잃어가고 청력도 잃어가는게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에요.
보호자의 선택이라며 수술을 권유했다는 자체가 화가 나네요.
가능한 아이가 좋아하는것 함께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느게 좋을것 같아요.13. 저도
'23.6.15 1:24 PM (182.227.xxx.251)그 병원에 화가 납니다
그 나이의 강아지가 심장약까지 먹고 있다면 마취 후에 깨어나지 못할 확률이 더 높은거 아닌가요?
생명에 지장 있는 병을 고쳐주는 수술도 아닌데 그걸 위험을 감내 하며 해야 할까요?
사람도 나이가 많이 들면 암 같은 병이 걸려도 치료 포기 하는 경우 많아요.
그리고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지도 모르는 강아지에게 너무 큰 부담 주지 마세요
그냥 자연스럽게 늙어갈수 있도록 보살펴 주세요14. 쮸비
'23.6.15 1:24 PM (210.182.xxx.126)아 저랑 너무 비슷해요 16살시쮸인데 저한텐 정말 딸같은 존재인데 올초 남동생집에서 일주일보낸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그 좋아하던 차도 안타려하고 시각 청각 다 급격히 나빠져서 이젠 아예 못봐서 너무나 안타깝고 슬퍼요
제가 우는것같으면 안아주듯이 제 품을 파고들어 안겨 제 얼굴 쳐다보던 교감이 최고였던 녀석이 하루동일 무미건조하게 자기자리서 하루종일 꼼짝도 안하니 눈이라도 조금 보이게 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병원엔 가보지도 못하겠네요
7살때 눈 안쪽에 종양이 있어서 대수술 하고 나머지 한쪽눈도 다쳐서 그해에 눈수술만 두번했네요 덕분에 병원 트라우마도 있고 마취하기엔 나이가 넘많은걸알기에 병원엔 안가려구요 물론 피검사는 얼마전에 했는데 모든 지수가 열살처럼 촣대요 아직도 잘뛰고 먹는것도 잘 먹어요
그전에 무지개다리 건넌 18살아이 치석땜에 턱뼈가 디녹아 고통스러울거라며 수술하라해서 그말따라 두번 수술했다가 돈은 돈대로 엄청쓰고 아이도 거의 6개월을 치매까지 같이 와서는(2번의 마취때문인듯) 정말 고통스럽게 살다갔어요
나이든 개들은 많이 보낸사람으로써 병원가는거 반대입니다 그냥 좋아하는 거 챙겨주고(좀 몸에 나쁘더라도) 옆에서 시간 많이 보내 주세요 마취땜에 더빨리 힘들게 갈수도 있더라고요
제 건강 나빠지는건 덤이구요 한녀석은 마구 발소리내며 걸어다니거나 한셔석은 걷지를 못해 비명에 가까운 이상한소리 내며 내내울어서 잠을 못잤었습니다 그땐 정말 힘들고 화도났었는데 이젠 다그리워요 다들 제곁에서 20년가까이 있던 녀석들이니 추억이 얼마나 많겠어요
바램이 있다면 울 16살시쮸 비록 눈귀는 안좋지만 저랑 4년만 더 아프지않고 잘지내다가 하룻밤사이 평화롭게 잘 떠나는 것입니다 ㅜㅜ15. 그냥
'23.6.15 1:27 PM (180.224.xxx.118)같이 많이 있어주고 좋아하는거 많이 해주세요.우리애도 노견인데 개모차 태워 드라이브 하고 좋은데 있음 잠깐 걷게 하고 매일 정성을 다해 같이 해주고 있어요..되도록 병원은 안가려고 해요 과잉진료에 너무 힘든 치료들 아시키고 싶어요..심장까지 안좋은데 수술은 무리죠
16. .....
'23.6.15 1:56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우리 12살 강아지도 이번에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빈혈에.염증에 혈소판에 간수치까지 다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디가 터지거나 아주 급한 수술아니면
수술은 안하는게 좋겠다고 했었어요.17. .....
'23.6.15 1:58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우리 12살 강아지도 이번에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빈혈에.염증에 혈소판에 간수치까지 다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디가 터지거나 아주 급한 수술아니면
수술은 안하는게 좋겠다고 했었어요.
10일 넘게 입원했었는데 병원에 오래 있었어서 그런지
분리불안도 생겼고 눈.다리.귀 모두 갑자기 병원가기 전보다
훨씬 더 안좋아졌어요.
병원에선 너무 겁줘서 매일 검사에 엑스레이에 씨티까지 찍고
산소방도 들어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과잉진료였던거 같아요.18. 슬기누나
'23.6.15 2:50 PM (119.67.xxx.179)원글입니다. 수술이 노견에게는 무리인걸 알면서도 갑자기 안보이게 된 강아지 얼마간이라도 시력을 회복시켜주고 싶은 욕심이었나봐요. 더 많이 사랑해주소 돌봐주면서 남은 시간 행복하게 만들어줘야죠.. 저희 강아지는 평생 똥꼬발랄 할 것 같았거든요 ㅠㅠ
다들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19. 네버
'23.6.15 7:11 PM (119.71.xxx.86)저희는 17살ㅈ노견인데 청력시력 다 제로인데 잘지내요
저희 수의사샘은 개는 사람과 다르다고
사람이 생각하는거만큼 불편하지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수술은 생각도안해봤어요
심장약 하루 두번먹은지 3년됐고
어제도 병원데려갔는데 몸살이라고 해서 약 지어다 멕이고
기력 떨어지지않게만 관리해주세요
원글님 시츄가 이제서야 안정찾은것 같은데 굳이 수술요?
저는 반대입니다20. ...
'23.6.19 1:44 PM (221.138.xxx.139)누나와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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