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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기자가 이동관아들 피해자로부터
ㄱㄴ 조회수 : 2,345
작성일 : 2023-06-11 18:28:43
편지를 받았군요..보도하지 말아달라고
ㅜㅜ
ㅡㅡㅡㅡㅡㅡㅡㅡ
당신은 나를 모르겠지만...
이동관 아들의 학폭 피해자 중의 한 명이 그 사건을 더 이상 보도하지 말아 달라는 편지를 연합뉴스에 보냈습니다.
피해자로 낙인 찍히는 게 불편하다는 겁니다.
피해자에게는 낙인을 찍지 않습니다. 도와주려고 하지요. 낙인은 가해자에게 찍습니다. 잘못에 비례하여 벌을 받는 것이 법이고 정의이며, 그런 과정을 통해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교훈으로 삼기 위함이지요.
저는 공영방송 기자로 살아왔습니다. 이동관씨는 저를 모르겠지만 저는 이동관을 잘 압니다.
이명박 시절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지형 재편의 그림이 이동관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항했고 그 덕에 일찌감치 보도국에서 방출되어 펜을 뺏기고 변방을 떠도는 방랑의 세월을 보냈지요.
그렇다고 해서 감정의 앙금이 남아 이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휴일 낮의 뉴스에서 이동관 아들의 학폭 피해 학생 중의 한 명이 연합뉴스에 편지를 보냈다는 뉴스를 보면서 언론을 잘 아는 누군가의 기획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당신이 떠올랐습니다.
MBC 기자로 살면서 절실하게 느끼고 배운 게 있습니다. 공영언론,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공영방송, 정말 중요합니다.
KBS와 MBC가 언론으로서 제 구실만 했어도 국정을 개인의 재테크로 악용한 '돈의 화신' 이명박의 권력 사유화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를 얼굴 마담으로 내세운 수구 집단의 국정 농단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랬다면 감옥에 갈 일도 없었겠지요.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후사를 두려워 하십시요.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손가락질 받으며 좌불안석의 여생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명박 패거리와 연을 끊으십시오.
이동관을 방통위원장에 앉히면 안 됩니다. 방통위원장 이동관은 당신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사대강에 쏟아부은 그 많은 세금은 어디로 갔을까. 자원외교라며 탕진한 그 많은 돈은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갔을까. 그걸 생각하십시오.
두 공영방송 KBS와 MBC를 장악하고 통제하려 하지 마세요. 하려고 하면 당장은 그렇게 되겠지만, 용수철을 억눌리는 힘이 강할 수록 더 강하게 튀어 오릅니다. 이명박, 박근혜가 감옥에 간 것도 그래서입니다. 그 두 사람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 당신이니 잘 알겠지요.
기억하십시오. 당장은 아니어도 결국 진실을 드러납니다. 결국 정의가 이깁니다. 지금 이동관 당신이 해야 할 반성과 사죄를 미루면, 언젠가 당신의 아들 딸이 그 일을 하게 될 겁니다.
IP : 210.222.xxx.2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3.6.11 6:32 PM (116.125.xxx.12)사악한것들이 권력으로 입막음 하겠죠
2. 돈에 환장해서
'23.6.11 6:35 PM (125.137.xxx.77)나라 팔아먹는 국민들도 한패거리죠
3. 악을 허용하는
'23.6.11 6:50 PM (218.39.xxx.130)돈에 환장해서
나라 팔아먹는 국민들도 한패거리죠 2222222222224. ..
'23.6.11 7:08 PM (211.241.xxx.41)이동관이 더 큰 권력을 쥐게 놔두자는걸까요
5. ᆢ
'23.6.12 10:57 AM (118.235.xxx.11)웃긴게 방송사가 지금 감싸줄때가아닌데
왜들저러는지 희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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