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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들지 않는 오늘밤의 옛이야기

어느밤 조회수 : 6,285
작성일 : 2023-06-11 01:31:24
30여년전 한사람을 알게 되었고 4년간의 만남을 가지는중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사랑을 받았고

최선의 사랑을 했습니다. 그사람과 결혼도 꿈꾸었고...하지만 그당시의 법률상 혼인신고를 할수없는 동성동본.

그러다보니 이루어질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사람과 결혼 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사람을 참 많이 힘들게 했구요.

그당시는 나의 행동들이 그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몰랐습니다.

어쩌면 철없는 내행동들도 인하여 그사람의 인생이 바뀌게 된걸지도...



아뭏든 그사람과의 결혼에 매달리다 지친 나는 부모님의 맞선을 보라는 요구에 맞선자리에서 만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그사람에게 온다간다는 말도 없이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가끔씩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남편이 나를 힘들게 할때면 그사람을 힘들게 해서 내가 벌받고 있는거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흐르고 친정 도시를 갔다가 우연히 그사람을 만나게 되었고..내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너무 놀랐다면서 잘살아달라고 그렇게 많이 빌었는데 잘살아줘서 고맙다고...



그날이후 그사람과 마지막 헤어진 11월달이 되면 미치도록 그립고 아파오는 가슴.

처음에는 그사람에 대한 그리움인줄 알았고 내 젊은 날에 대한 그리움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11월만 되면 혼자서 아파하길 25년여..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사람에게 한통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문자를 보내고나니 25년간의 아득했던 아픔이 일순간 사라지고 지난날이 더이상 그립지도

그사람이 생각나지도 않더군요. 그러면서 느낀건 아마 나는 여직껏 그사람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지니고 있었나보다. 신기한 경험이네요.








IP : 221.139.xxx.2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성동본은
    '23.6.11 1:37 AM (14.32.xxx.215)

    항상 구제기간이 있었는데...

  • 2. 맞아요
    '23.6.11 1:46 AM (218.37.xxx.225)

    90년대 중반 그즈음 동성동본 구제기간이 있었어요
    제친구가 그때 동성동본으로 결혼했었어요

  • 3. ...
    '23.6.11 2:01 AM (221.151.xxx.109)

    연락처를 어떻게 안거예요?

  • 4. 안타깝네요
    '23.6.11 2:02 AM (104.28.xxx.90)

    동성동본불혼제도는 구(舊)「민법」 제809조 제1항에 규정되어 있었으나 1997년 7월 16일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결정을 함으로써 1999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하였고, 2005년 3월 31일 「민법」(법률 제7427호)을 개정함으로써 폐지되었다.

  • 5. ....
    '23.6.11 2:12 AM (121.190.xxx.131)

    그게 말의 힘이에요
    말로 뱉고 나면
    억울함도 없어지고
    말로 뱉고 나면 그리움도 없어지고
    말로 뱉고 나면 잊을수 있죠.

    우리는.과묵한것이 가슴에 담아두는것이 미덕으로 알고 살아서 ... 참...힘들어요

  • 6. 정말
    '23.6.11 2:41 AM (211.246.xxx.238)

    싫어요.

    자기 기분대로 다 휘두르며
    상대 피말리는 연애하다가
    잠수 이별에
    바로 결혼이라니...

    와....

  • 7. ㅇㅇ
    '23.6.11 2:47 AM (136.24.xxx.249)

    내맘대로 이기심 쩌네요.
    다 내기분대로.

    이별도 내맘대로.. 온다간다 말도 없이 잠수후 나는 몰라 걍 결혼 ㅋ
    그리워하는 것도 내맘대로, 분노조절장애 남편 해석도 내맘대로. 그를 아프게한 죄 ㅎ
    친정 도시를 갔다가 '우연히' 봤대 ㅋ 친정도시가 무슨 길 하나에 세 집만 사는 데도 아니고 ㅋ 우연히 마주치긴...
    11월만되면 가슴이 저리고 아프고 그러다가 문자도 내맘대로 틱. 상대 배려는 쥐눈꼽만큼도 없고
    하나부터 끝가지 다 내맘대로..

    와...

  • 8. ㅇㅇ
    '23.6.11 2:49 AM (136.24.xxx.249)

    그렇게 내맘대로 문자 띡 날렸더니
    내 맘이 편해졌대. 또 내 기분, 내 마음만 중요해. 상대는 어떻든지 아 몰라 그건 내가 알 봐 아니고
    난 그져 내 기분, 내 감정만 중요해.

  • 9. 진짜
    '23.6.11 3:00 AM (182.227.xxx.171)

    연인으로서 또 인연으로서.. 최악인 이기적인행동은 다 했네요.. 헤어질때도 그래놓고 25년만에 문자 띡 날리고 모든게 사라지고 생각이 나지않고 신기하다.. 그분은요? 그일을 아무 준비없이 당하고 25년만에 또 당한 그분과 그로인해 그 주위사람에게 끼쳤을 일은요?? 철좀 드세요 최소 50이상 됐을분이..

  • 10. 결론은
    '23.6.11 3:51 AM (125.244.xxx.62)

    문자를 보냈다는거보니
    꾸준히 연락을 했던건지..
    아니면 정확하지도 않는 번호에
    본인 마음 편하려고
    구구절절 사과와 그리움을 뱉어내고선
    혼자만 좌챡감 덜었다고 좋아라 하는건지..
    둘다 이기적인 행동이고
    그사람은 끝까지 만만디 였네요.

  • 11. 와…
    '23.6.11 3:59 AM (118.235.xxx.228) - 삭제된댓글

    극강 이기주의

    이런 글로 상대에 대한 본인 폭력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코미디라니

    주변에도 이런 유형 있어요
    부모도 아닌 옛 연인에게 끝까지 이기적으로 굴다가
    20여년 후 폭탄 문자 날린 사람

  • 12. 와…
    '23.6.11 4:03 AM (118.235.xxx.64) - 삭제된댓글

    극강 이기주의

    이런 글로 상대에 대한 본인 폭력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2차 가해까지

    주변에도 이런 유형 있어요
    부모에게나 갈구할 절대적 애정을
    옛 연인에게 구하고
    끝까지 이기적으로 굴다가
    서로 다른 사람이랑 결혼 20여년 후 폭탄 문자 날린 여자

    그렇게 살지 맙시다
    그는 당신의 부모가 아닙니다
    전생 악연이면 이번 생에 잊으시죠
    그분은 아마 전생 빚이 당신에게 있었다고 여기고
    잘살 길 기원했을 겁니다

  • 13.
    '23.6.11 6:26 AM (116.120.xxx.193) - 삭제된댓글

    21년 전에 동성동본인데 결혼했어요.
    울 집은 종친회 나가서 제사도 지내는 집안이라
    당연 반대했지만 결국 결혼했네요.
    반대를 무릅쓸만큼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은 거
    같아요.

  • 14.
    '23.6.11 7:26 AM (106.102.xxx.207)

    20여년전은 그래도 할만했죠.

  • 15. 그게 양심이란 것
    '23.6.11 8:42 AM (218.39.xxx.130)

    자신의 행동이 선하지 않았음이 괴로워서 견디기 힘들었던 것.
    상대에게 나쁜 이미지로 남는 것 보다
    자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양심의 가책... 그걸 고백하니 가벼워졌다 봄..

  • 16. 자작나무
    '23.6.11 11:14 AM (14.32.xxx.215) - 삭제된댓글

    태운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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