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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지기능 낮은데 인생 열심히 잘사는 아이들 얘기 좀 풀어주세요

ㅁㅁㅁㅁ 조회수 : 3,287
작성일 : 2023-06-07 11:47:35
저희 사춘기 되어가는 둘째가 인지기능도 낮고, 생활관리도 안되고, 학업은 꼴찌 담당인데요.
엄마 아빠는 그런 인생을 살아보지 않아서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이 됩니다.

번듯한 직장이나 엄청 부자..이런 거 안바라고요
그저, 자기 몸 잘 건사하고 독립적으로 잘살고,
사기 안치고 안당하고 사람들과 관계 아주 나쁘지 않으면 되거든요.
이런 케이스 좀 알려주세요. 힘 좀 얻고 싶어요.

아이가 경계선 지능과 거의 가깝거든요. 애매하네요. 경계선의 경계선 정도.
이런 아이들 잘 키우신 분들 좀 응답 좀 해주세요. 엉엉....
힘 좀 얻고 싶습니다.

IP : 115.21.xxx.25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b
    '23.6.7 11:54 AM (59.15.xxx.53)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저도 지금생각해보면 경계선지능에 가까웠던거같아요
    정말 종일 공부하고 놀지도 않고 또 공부공부했는데 꼴등에 가까웠거든요 하던 안하던 똑같은 수준
    근데도 희망을 갖고 매일 공부했어요
    근데 머리가 안되니 뭘해도 안되더라고요

    근데 그 머리가 어디 가겠어요??? 요리도 레시피적어놓은거 없으면 도저히 응용이 안되서 못하고
    그러니 결혼한지 15년이 되어가는데도 할줄아는 음식도 없고...
    뭐...정리정돈도 체계적으로 못하고...애 저학년수학도 절절매고...

    근데 머리나뻐서 그런지 간이 작고 그릇은 더 작아서 뭔가 큰일도모를 못해요
    그러니 큰돈도 못벌지만 돈도 안잃어버리고...
    뭔가 남들이 하기에 허접한 그런 일자리는 잘 구해서 성실하게는 일해요
    그러니 큰돈은 못벌어도 작은돈벌어서 작게씁니다.

  • 2. 그리고
    '23.6.7 11:58 AM (59.15.xxx.53)

    저희엄마가 하시는말씀이...
    굽은나무가 선산지키는거 맞다며
    전문직인 오빠보다 제가 더 효도한다며 제가 비록 돈은 못벌어도 엄마한테 자주 전화하고 찾아뵙고 하니까 더 좋대요

  • 3. ㅠㅠ
    '23.6.7 12:06 PM (210.96.xxx.45)

    평생 주변에서 관리를 잘하면 잘 살아요. 심성이 착하다는 전제 하에
    저희 시누요.
    생산직 열심히 다니다 결혼했는데... 많이 맞고 구박만 받다 이혼하고 다시 친정행 (결혼시킨것 후회)
    살도 많이 찌고 고집도 쎈편인데
    생산직 다시 다니다, 지금은 요양보호사(친척이 하는 요양원) 다녀요
    처음 어리숙해서 편견있지만.. 성실해서 깊이 알게되면 회사에서는 좋아해요

    일 습득하면 딱 규칙대로 하고, 꽤피우지 않고
    대신 식성좋은데.. 저희 시어머니가 모질게 식단 관리하고, 운동시키고 그래요.
    금전도 그냥두면 개념없어서 저랑 시어머니가 관리해주고

    옆에서 보니 시키면 잘하는데... 어떻게 살아라는 평생 코치를 해줘야하는거 같아요.

  • 4. 윗님
    '23.6.7 12:06 PM (115.21.xxx.250)

    그 성실성이 있으셔서 님 잘사시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네 맞아요. 성실함이 있으면 자기 한 몸 지켜낼 수 있더라고요.

    공부, 정리, 관리 등 못하니 더 안하고 싶어하는 애를
    자꾸 외부에서(엄마가) 시키려고 하니
    참 힘이드네요.
    내면에서부터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해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어요
    저도 제 아이랑 있는 시간이 참 좋아요
    저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아이에요.

  • 5. b.b님
    '23.6.7 12:07 PM (121.175.xxx.200)

    너무 현명하고, 성실하신 분인 것 같아요.
    자신을 잘 안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존경스러워요. 자신을 알고 거기에 걸맞게 인생을 산다는 건 정말 최고 잘 사는 거 아닐까요? 진심으로 b.b님을 응원합니다

  • 6. ㅁㅁㅁ
    '23.6.7 12:07 PM (115.21.xxx.250)

    저희 아이는 착하고 심성이 고운데
    충동성과 욕구가 강해요.
    그것이 걱정이죠.
    내일 생각 안하고 지르거든요.
    그 습관을 잡기 위해서 노력중인데,,,쉽진 않아요.

  • 7. **
    '23.6.7 12:15 PM (210.96.xxx.45)

    주변사람을 잘 만나야해요
    충동적이고 욕구가 강하니.. 주변서 누가 들쑤시면 소소하게 사고를 치더라구요
    성인되서 혼자 다니다 엉뚱하게 핸드폰 비싼가격에 만들기도 하고,
    돈빌려달라면 빌려주고...
    생활습관보다 사람 무섭다는걸 많이 가르쳐주셔야해요

  • 8. 저도
    '23.6.7 12:16 PM (115.21.xxx.250)

    아이가 작은 돈 벌어서 잘 관리해서 소소하게 쓰길 바랄 뿐이에요.
    큰 요행 바라지 말고요..

  • 9. 맞아요
    '23.6.7 12:18 PM (115.21.xxx.250)

    귀 팔락이고 사람을 너무 잘믿어요
    아무리 말해도요...
    자기에게 못되게 구는 애들도 잘 쳐내질 못해요.
    그걸 연습하고 있어요.
    자기 마음도 분화해서 보지 못하고 좋다/싫다/재밌다/짜증난다...이렇게 밖에 모르고요.

  • 10. .....
    '23.6.7 12:40 PM (119.69.xxx.70)

    답변은 아니고 같은 입장이에요 아들인지 딸인지 몇살인지 ...
    저희 딸은 8살인데 작년에 지능 86점나왔어요 6살때는 70이었는데 조금
    높아지긴 했어요 지능검사에서 언어나 다른 영역은 평균인데 처리속도 작업기억이 지적장애
    수준이구요
    학교에서는 집중못하고 애들이 좀 답답해하는아이로 아직 공부랄게 없으니
    학교생활은 그냥저냥하고 있구요
    앞으로 어떤 생활이 펼쳐질지 너무 불안하고 궁금해요

  • 11. ㅇㅇㅇ
    '23.6.7 12:51 PM (115.21.xxx.250)

    저희 아이는 13살이에요. 지능 84...로 작년에 나왔어요.
    저희는 작업속도만 평균 이상으로 좋고, 다른 영역은 좀 약해요.
    언어나 다른 영역이 평균이라면 엄청 희망적이실듯 합니다.
    작업기억이 낮아서 공부가 매우 어렵겠네요.
    저희도 단기기억이 완전 메롱인데,,, 장기 기억은 또 희한하게 좋더라고요.
    아이들과 갈등이 조금씩 있어왔는데 요새 정서적 안정에 힘써서인지 많이 좋아졌어요.

  • 12. ...
    '23.6.7 1:22 PM (211.246.xxx.142)

    인지 기능 낮은 아이
    참고합니다.

  • 13. .....
    '23.6.7 1:24 PM (119.69.xxx.70)

    병원에서 adhd 약을 권해서 먹여봤는데
    근데 밥안먹고 잠안자고 키가 안커서 끊었어요
    계속 처리속도와 작업기억 올려보려고 해봤지만 안되고
    공부 시키는게 벌써부터아주 힘들어요
    저희애는 이제 시작이라 앞으로 초3되고 사춘기 되었을 때
    학업이나 교우관계가 어떨지 그림이 안그려지긴 해요

    13살이면 중간에 많은 일이 있고 많이 극복하고 노력하며 살아오셨을거같아요
    지금까지 많이 좋아졌으니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거같아요
    님아이도 저희아이도
    성인되어서 자립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주길 소망하네요

  • 14. ㅇㅁ
    '23.6.7 1:37 PM (110.15.xxx.165) - 삭제된댓글

    비슷한 상황이에요
    가족,인맥밖에 없는거같아요 그저 어려울때 이용하지않고 조언해주거나 사소한 도움이라도 줄수있는 사람들이 있으면좋을것같아요
    그리고 울애는 예체능인데 제가 사람들대하고 찾고 악기구매등등 과정들 설명해주고 어떤포인트 체크하라하고...그래서 실력이 좋아도 인간미없는 선생님은 패스.
    그리고 일단 싼거,저렴한거는 피하라고합니다
    그런 안목은 보통사람도 어려우니까요

  • 15. ㅇㅁ
    '23.6.7 1:39 PM (110.15.xxx.165) - 삭제된댓글

    지금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지만 언젠간 지금 내말 기억해주겠지 틈나는대로 인생사는법 얘기해줍니다

  • 16.
    '23.6.7 1:46 PM (116.122.xxx.232)

    아직 열세살이고. 84로 나왔다면
    좋아 질 수 있을거 같은데요.
    90정도만 되도 많이 낮은편 아닌데
    자라면서 그 정도는 될 수도 있어요.
    독서만 많이 해도 좌뇌쪽 지능은 오릅니다.
    공부는 놓더라도 사랑 많이 해주시고
    좋아하는거 찾아 배우게 해주시면
    평범한 생활 못할 지능은 아니에요.

  • 17.
    '23.6.7 2:09 PM (115.21.xxx.250)

    초등 2-3학년 때 코로나와 겹치면서 많은 일이 있었죠
    말로 다 못하고요.

    그 시기를 지나면서 오히려 인생의 의미를 알게되었달까요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더 배웠다고 할까요..
    의미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많이 떨어냈고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중요시 하는 사람인지 알게되었어요.
    아이에게 기대해야 하는 것도 현실적이 되었고요.
    그러면서 오히려 관계가 더 좋아지고
    아이가 더 예뻐지는 아이러니....

    그러면서도 가슴에서 한번씩 잠복되어있던 불안이 부채질되면
    마음에 불을 지펴서 숨이 막힐 때가 있어요 한번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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