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한테 두 번 연속 읽씹 당했네요 ㅎ

거기 조회수 : 3,257
작성일 : 2023-06-04 10:28:29
친구가 큰 병을 얻었어요.
저는 집과 병원으로 세 번 정도 찾아갔고요.
갈때마다 제가 만든 음식이나 선물을 들고 갔고요.
그러다 집에서 차로 2시간 거리로 멀어지고 자꾸 얼굴 보러 오라는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얼마 전 10년 넘게 연락도 없던 친구들과 또 다른 아픈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날짜와 시간을
정해놓고 참석여부를 묻더라고요.
저는 자격증 공부중이고 그 날이 수업있는 줄은 몰랐어도 공부중인 사실은 친구가 알아요.
쉽지 않은 공부라 빠지기가 어렵다고 했더니 읽씹을 하더군요 ㅎㅎ

그러고 두어 달이 지난 엊그제 대뜸 톡으로 일전에 알려줬던 뭐뭐 하는 법을 다시 알려 달라고
그러면서 얼굴 좀 보여달라고 ㅎㅎ
지난 겨울 그 집 경조사에 제 아이까지 각자 부주금 내고 다녀왔는데 누가 들으면
몇 년 연 끊고 산줄 알겠더라고요..

하룻 밤을 고민하다 나도 그걸 해본지 오래라..라고 답을 보냈더니
다시 읽씹이네요.

30년 넘은 친구예요.

형제 많은 집 막내로 자라 누군가에게 챙김받는게 자연스럽고 티내지 않고 타인을 부림?에 익숙한 친구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게도 그랬어요.
뭘 좀 알아봐 달라 돈을 줄테니 어떤어떤 물건을 주문해 달라..
저는 또 불치의 오지라퍼라 거의 응했고요.ㅋ

그러다 저도 인생의 몇 가지 부침을 겪으면서 사람관계를 다시 보게 되었고 이 친구의 행동들도 돌아보게
되면서 이전보단 데면데면하게 대하니 아픈 자신에게 서운하게 대한다고 생각했나봐요.

오랜 인연이라 정리가 많이 망설여졌는 이렇게 두 번이나 읽씹을 당하니 이젠 마음이 굳혀지네요.

IP : 183.102.xxx.20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주과
    '23.6.4 10:36 AM (58.228.xxx.20)

    사람들 나이들수록 정떨어져서 대하기 싫어져서 저도 거리를 두기로 했어요~ 끌려 다니지 마시고 원글님 위주의 삶을 사세요~ 관계라는 게 한번 셋팅되면 변화가 참 힘들어요~ 그 힘든 감당하시고 바꾸시길 바랍니다~ ^^

  • 2.
    '23.6.4 10:40 AM (39.120.xxx.191)

    전 읽씹이 크게 기분 나쁘거나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톡으로 용건만 말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그걸 떠나서 인간관계에도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니다 싶은데 오랜 인연이라고 끌고갈 필요도 없고요,
    그렇다고 싹뚝 잘라버릴 필요는 없을거에요
    그냥 잠시 거리를 두고 지내다보면 같은 일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되기도 하고, 혹시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기도 하더라구요

  • 3. 그린 티
    '23.6.4 10:41 AM (39.115.xxx.14)

    타인 부림을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이라.. 전 그런 사함은 일단 거리를 두는 편이라서요.

  • 4. ㅇㅇ
    '23.6.4 10:43 AM (175.192.xxx.113) - 삭제된댓글

    근데 제주변 막내인 친구나 선배들보면..
    대부분 챙김받는거 좋아하고 조금 이기적인 부분이 보여요.
    뷔페식당에서도 음식가져다 달라하고,샤브샤브식당가면 야채고기익을때까지
    손도 까딱안하고 그릇에 담아주길 기다리고..
    장남장녀들하고 조금 다른데 제 주변 지인들만 그런거겠죠..
    장녀같은 막내도 있고,막내같은 장녀도 있겠지만요..

  • 5. 00
    '23.6.4 10:54 AM (175.192.xxx.113) - 삭제된댓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82 명언
    이기적인친구 오래된친구 36년된친구 끊어냈어요.
    3년되었는데 후회1도 없는거보니 잘끊어낸인연같아요.
    일단 그친구때문에 스트레스받는일이 없으니..
    인연은 오래됐다해서 나를 힘들게하는데 계속 봐주는건 아닌거같아요..

  • 6. ker
    '23.6.4 11:02 AM (223.32.xxx.98)

    그만둘 때가 된거죠

  • 7. 근데
    '23.6.4 11:09 AM (116.42.xxx.47)

    경조사에 아이까지 봉투할 필요가 있나요
    평소 정신적 물질적으로 너무 퍼주신것 같네요

  • 8. ....
    '23.6.4 11:18 AM (116.32.xxx.73)

    남에게 챙김받는걸 고마워할줄 모르는
    이기적인 친구네요
    원글님같은 흔치않은 친구를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고
    필요할때나 이용해먹는 친구인거죠
    읽씹하는 여자가 무슨 친구에요!!

  • 9.
    '23.6.4 2:42 PM (211.234.xxx.25) - 삭제된댓글

    그런사람은 또 연락와요
    그때 님이 읽씹하고 전화오면 받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3685 급질)오늘 택배 배송 하나요? 3 ... 2023/06/06 1,005
1473684 대단한 할머니를 만났어요 9 ... 2023/06/06 5,561
1473683 세금 안내면 나도모르게 내 집이 공매로 넘어갈수있대요. 2 Aaa 2023/06/06 1,490
1473682 중고거래 1 중고거래 2023/06/06 436
1473681 김만배도 입 열었다 "박영수, 200억 상당 대장동 .. 7 이름안낀곳이.. 2023/06/06 2,265
1473680 고3 영어학원 그만둬도될까요?? 3 궁금이 2023/06/06 1,829
1473679 목란 최근에 가보신 분 4 중식당 2023/06/06 2,791
1473678 망한 부잣집 딸..패션 40 ㅎㅎ 2023/06/06 32,004
1473677 진짜 대학가면 괜찮아지나요? 11 ........ 2023/06/06 3,182
1473676 부신피로..어쩜 좋을까요 3 ㄹㄹㄹ 2023/06/06 1,598
1473675 퇴직연금이 사망때 까지 나오나요? 3 2023/06/06 2,771
1473674 간헐적단식 (16/8)은 주 몇회 정해서 하는거죠? 7 ㅇㅎ 2023/06/06 1,613
1473673 50대 후반 노후 걱정 12 걱정 2023/06/06 7,656
1473672 계양x 국기 게양입니다 1 배리아 2023/06/06 367
1473671 일본어 8 ... 2023/06/06 797
1473670 여행갈 때 제일 좋은 순간 12 여행 2023/06/06 3,399
1473669 고추장 만들때에 소주는 필수인가요? 3 성동댁 2023/06/06 986
1473668 오늘 아침에 태극기 다셨지요? 13 현충일 2023/06/06 752
1473667 아들 자랑.. 35 ... 2023/06/06 5,725
1473666 어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송년홍 신부 일갈 16 기레기아웃 2023/06/06 2,839
1473665 경찰, 유출 자료서 최강욱 의원실 워터마크 확인… 8 .... 2023/06/06 1,384
1473664 바세린을 입술에 매일 바르는데.. 12 고등딸 2023/06/06 5,636
1473663 비싼옷 사서 오래 입어라~하는데 저는 싼옷 오래 입어요. 23 음.. 2023/06/06 8,824
1473662 이 직업 들으면 첫 느낌이 어떠신가요? 41 82 2023/06/06 8,420
1473661 45평 거실에 3인,1인용 소파 너무 작을까요? 7 ........ 2023/06/06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