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장입고 개 산책합니다

ㅁㅁㅁ 조회수 : 2,010
작성일 : 2023-06-01 12:02:24
전업의 길을 택했던 게 저의 크나큰 실수였지요.
아이가 워낙 예민하고 불안이 심해서 모든 걸 떨치고 아이 곁에 있었어요.
공부하던 것도 끝까지 갈 수 있었는데 접고요.

지금 50줄에 들어서 새로운 일 어찌어찌 하는데
일도 거의 없고, 돈도 거의 못벌고
맨날 츄리닝에 노브라에 시쭈그리하게 쭈굴쭈굴 살다보면
어느날 문득 할미꽃 같은 내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랍니다.

그럴 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수트를 꺼내 입어요.
하하하
수도권의 신도시로 이사와서 여기 아는 사람 하나 없고
고립되기 딱 좋고 정신이 시들어가기 쉽거든요.

제가 웨이트도 20년 되었고 운동의 생활화로
몸 좀 빳빳하고 괜찮거든요. 군살도 없고.
수트발 좀 좋은 편.
화장은 안해도
썬크림에 버킷햇 같은 거 쓰고
정장 수트 쫙 떨쳐 입고는
강아지 하네스 매고 동네 한바퀴 돌고 옵니다.
그럼 기분이 한결 나아지더라고요.
참 쉽다.
나란 사람.
IP : 180.69.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6.1 12:05 PM (58.78.xxx.77)

    신발은 운동화로 신으세요
    나름 멋짐
    정장에 운동화
    이왕이면 강아지는 두고 커피숍이라도 가시고요

  • 2. 주로
    '23.6.1 12:06 PM (180.69.xxx.124)

    운동화죠. 산책할 때.
    여름이라 샌들, 슬리퍼도 신지만요.
    ㅎㅎㅎ
    개가 저를 산책시킵니다.

  • 3. ..
    '23.6.1 12:09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우리 아파트에 그런 분 있어요.
    40대 초반 여성분.
    닥스훈트인가 늘씬한 개 데리고,
    자세 완전 반듯한 몸매로
    산책하며 지나가면 뒤돌아봐져요.
    이년 째 보고 있는데 말 걸고 친구하고 싶다니까요.
    실상은 주책맞달까봐 안보는 척 살피고 지나쳐요^^
    그분 보면 제 어깨 한 번이라도 더 폅니다.

  • 4. ..
    '23.6.1 12:13 PM (211.234.xxx.159)

    멋지실 것 같은데요^^

  • 5.
    '23.6.1 12:19 PM (118.32.xxx.104)

    굿~~!

  • 6. ..
    '23.6.1 12:31 PM (175.116.xxx.96)

    저는 몸매도 안되고, 정장 안 산지도 몇년도 넘었고, 무엇보다 우리 개가 지금 미용을 안해서 거의 추노 꼴이어서 못 따라합니다만 ㅎㅎ
    님글 읽고 대리 만족이라도 되네요.
    응원 합니다 ~~!!!!

  • 7.
    '23.6.1 1:21 PM (125.176.xxx.8)

    그런 마음자세
    멋져요 굿~~~

  • 8. ㅎㅎ
    '23.6.1 9:16 PM (182.210.xxx.178)

    원글님 멋지세요~!^^

  • 9. ㅇㅇㄱ
    '23.9.16 10:08 AM (210.178.xxx.120)

    그 맘 뭔지 알쥬알쥬.
    전 우울할때 어깨뽕 원피스 차려입고 콩나물도 무쳐봄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3640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자기 얘기 절대 안하는 사람 17 ㅇㅇ 2023/06/04 5,107
1473639 집에서 쨍기는 바지 좀 안 입고 있음 좋겠는데 7 명아 2023/06/04 3,452
1473638 바디로션을 샴푸로 알고 초딩아들 12 .. 2023/06/04 2,553
1473637 에드워드 호퍼전 요즘도 사람 많겠죠? 16 ㅇㅇ 2023/06/04 2,569
1473636 수학 못하는애. 일반고 문과 vs외고 어디? 17 .. 2023/06/04 2,202
1473635 나이들수록 하체의 중요성? 5 ... 2023/06/04 3,865
1473634 여배우중 리즈시절 손예진이 외모 독보적이지 않나요? 28 ... 2023/06/04 5,706
1473633 도움되는 살림 유튜버 14 ㄹㄹ 2023/06/04 6,305
1473632 현대무역 자스민 발렛 질문이요! 3 2023/06/04 1,165
1473631 한국 넷플릭스에는 안 올라오는 신작 4 ,,, 2023/06/04 2,884
1473630 물김치 진짜 간단 버전 있을까요 6 김치 2023/06/04 2,129
1473629 남편과 다퉜습니다. 한 번 봐주세요~ 29 ... 2023/06/04 8,643
1473628 요즘 머리카락이 덜빠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 8 볼륨 2023/06/04 4,528
1473627 주말아침 심심풀이) 쓸데있는 영어 잡담^^21편 - Why Fi.. 8 TGIS 2023/06/04 1,390
1473626 한동훈 법무부’ 법률안, 국회 단 3건 통과… 추미애 5분의 1.. 22 .... 2023/06/04 2,054
1473625 만원 선물 나누기를 했는데 10 0000 2023/06/04 2,844
1473624 몸의 이상신호들 4 신체 2023/06/04 4,794
1473623 도와주세요 아동심리 아시는 분 6 ... 2023/06/04 1,501
1473622 출산율급락의 제일 큰 문제는 건강보험 천문학적 적자에요 5 에고 2023/06/04 2,216
1473621 박영수, 50억 담보받으려 5억 보냈나…검찰 소환 임박 4 그딸은? 2023/06/04 1,773
1473620 나솔 광수 폭로...진짜 놀랍네요 31 흠흠 2023/06/04 24,548
1473619 디올 프레스티지 뗑 드 로즈 or블레미쉬 밤 1 파운데이션 2023/06/04 1,027
1473618 새벽에 깨면 뭐하세요? 5 궁금 2023/06/04 2,640
1473617 혼자 어디 갈까요...? 2 혼자 2023/06/04 2,366
1473616 패드로 공부하는거 피곤하네요 7 ㅡㅡ 2023/06/04 2,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