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이혼한 아빠가 언니에게 현금 몇천만원을 주면서 본인 장례식에 쓰라고..동생인 저한테도 말하고 의논해서 우선 금리좋은 은행에 잘 넣어두라고 줬대요.
그리고 2년쯤 지나서 그 돈은 잘 넣어두고 있냐고 물으니 진작에 다 쓰고 없다고 해서 아빠는 큰 충격을 받으셨나봐요.
전 그 돈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얼마전 아빠한테 들었어요.
뭐..언니나 아빠에 대해 큰 기대감도 신뢰도 없기에 그런가보다..어차피 그돈은 나랑 상관없는 돈이니 듣고도 그냥 웃고 말았어요.
언니한테도 내색하지 않았구요.
얼마전 아빠가 저랑 이야기하다 서로 의견이 안 맞아 큰소리가 났어요.
그런데 뜬금없이 언니한테 그 돈중 반은 받아서 너 가지라고 하는거예요.
아마 아빠는 제가 그돈을 못 받아서 서운하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전 그 돈에 대해 언니랑 이야기하는 순간 언니는 다시는 나를 안 볼 것이다. 자식들이 그래도 괜찮냐고 화내고 지금 아빠 연락을 안 받고 있어요.
언니랑도 원래 연락을 잘 안하고 때가 되면 보는 사이니 굳이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고작 돈 일이천 가지고 치사하게 니몫 내몫 따지는 것도 치사하구요.
우리집 부모는 어찌 그리 장녀 사랑이 지극한지 엄마는 언니 앞으로 4억짜리 아파트도 사주고 그걸 저한테 자랑하는데...그냥 잘했다 해줬어요.
그래도 저보다 한참 힘들게 사니까 부모눈에는 아픈 손가락이겠거니 하고 다 참고 모르척하고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저도 갱년기인지 뭔지 속에서 뭔가 화가 불쑥불쑥 올라와요.
그냥 부모도 언니도 안보고 연끊고 살고 싶어요.
언니한테도 돈 이런걸 떠나서 다 쏟아붓고 싶은데..
그게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구요.
그냥 평생 모른체 지금처럼 사는게 나을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 경우 모른척 하는게 나을까요?
.... 조회수 : 1,095
작성일 : 2023-05-30 12:17:29
IP : 175.213.xxx.2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3.5.30 12:23 PM (106.102.xxx.224) - 삭제된댓글부모라는 사람들은
더 지극한 애정을 가지는
자식이 있나봐요
앞으로 부모에게 어떤 상황이 생겨도 신경끄시고 살게되니
차라리 잘 됐다 여기시고
마음편히 사시면 돼요
너도 자식인데 어쩌구 하건말건무시하면 됩니다
편애하는 자식이 잘안되든데,,2. ker
'23.5.30 1:24 PM (222.101.xxx.97)둘 다 안보는게 나아요
3. 이뽀엄마
'23.5.30 3:51 PM (218.153.xxx.141)그냥 내가정 나자신에 집중하며 서서히 멀어지세요.부모 형제도 사실 시절인연이랍니다.뭐라고 쏟아부은들 바뀌거나 하지도 않고요. 오히려 다 자기할말 있습니다.앙금만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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