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결혼25년워킹맘 조회수 : 3,861
작성일 : 2023-05-30 08:25:04
사회생활도 한 지 30년이 다가오네요. 지금은 작은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현직에서 물러나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데 예전보다는 보수는 많이 작습니다.
워낙에 활동적인 사람이라 산에 가는 것, 운동하는 것 좋아하지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저는 집순이라 회사일 이외에는 집에서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만 요즘에 들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내가 아프면 나를 버리지나 않을까? 지금 나를 남편이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아직 아이들한테도 들어갈 돈이 많은데 남편은 그냥 편안한 곳에서 크게
아쉬움 없이 다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골프도 치고 운동도 하고
그런데 반해서 저는 아이들 걱정, 집안 걱정, 어머니 걱정, 회사 걱정등.. 생각이 많죠.
이러다가 내가 아프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내가 아프면 돌봐주기는 커녕 버리지나 않을지란 생각이..
몸이 예전과는 다르게 여기저기 아픈 곳들이 생격서 그런 것인지.. 
내가 아프면 힘들면 누가 날 쳐다나 봐 줄까란 생각이 드네요..
힘들게 가정 꾸리고 그래도 시어머님은 늘 아들만 바라보는 분이고..
아들들이란 뭐 별로 엄마의 힘듦을 알지도 모르겠고.. 여러가지 좀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 해서 일은 할 건데 맘은 늘 무겁게 살고 있습니다.
IP : 58.234.xxx.19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30 8:28 AM (223.38.xxx.23)

    피해의식 아닐까요. 원글님 상담도 좀 받아보시고 주변여성 경영자 분들 모임있으면 참석해보세요.
    혼자 있으면 저는 딴생각들더라구요.

  • 2.
    '23.5.30 8:30 AM (58.231.xxx.14)

    내가 날 챙겨요! 그래야 남들도 날 챙깁니다.
    시어머니 아들만 챙기면 쌔하게도 굴고.

  • 3. ㅇㅇ
    '23.5.30 8:33 AM (211.245.xxx.37) - 삭제된댓글

    남편의 인성이나 도덕심에 의심을 가진적이 있나요?

  • 4. ...
    '23.5.30 8:36 AM (58.78.xxx.77)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이 이런 약한 생각을요
    님도 즐기셔야죠
    내가 좋아하는것 찾아서 거기에 돈쓰며 즐기세요
    개인레슨운동이면 제일 좋고요
    시모도 모시고 돈도 남편보다 더 벌고 맡은 짐이 많으시네요
    싫어도 계속 하다보면 레슨이 좋아지는 날도 올거예요
    마사지받고 레슨받으면서 몸관리하고 나를 위해 사세요

  • 5.
    '23.5.30 8:38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지인이 원글님이랑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지인이 그렇게 가정을 꾸리다가 유방암에 걸림
    진짜 가족 누구도 안 도와주고 고3인 막내 입시 끝나면 일 접고 수술도 받고 좀 쉬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ㆍ
    가기 전에 만난적 있는데 너무너무 후회를 하더라구요
    가족에 대한 배신감도 컸지만 통증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내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요

  • 6. .....
    '23.5.30 8:55 AM (39.7.xxx.235)

    원글님 아프면 챙길사람 없는거 맞을 꺼에요.
    늙은 시모가 챙기겠어요시모 챙겨야하는 남편이 수발 들겠어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시모.남편이 아닌 나만 생각하며 사세요.
    시모 걱정과 챙김은 남편이 하게 두고
    내 건강 내가 좋아하는것 나를 위한 시간을 쓰며 살아야
    설사 가족들이 안챙기더라도 덜 서운하죠.

  • 7. 토닥토닥
    '23.5.30 9:37 AM (115.21.xxx.164)

    내가 나를 챙겨야해요 운동 매일 하고 미용실가서 머리스타일도 바꾸고 옷도 사입고 가방도 좋은 거 사고 하세요 내가 나를 아끼고 살펴야 남편도 나를 쳐다봐줘요

  • 8. 시어머니
    '23.5.30 9:40 AM (221.150.xxx.104)

    분가 시키시거나 님이 분가를 하시거나 하면 안되나요? 시모는 남편이 돌보게 하시면 좋겠어요.

  • 9. 무쇠
    '23.5.30 9:40 A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님같은 분들을 주변인은 무쇠인줄알아요
    공기처럼당연한 무쇠

    힘들때피곤할때 아프다고 쉬세요
    집안일 엉망되어도 탁놓고쉬세요
    충던해야지요

    님이하던 당연한것들이 삐걱대면
    그들은 자각합니다

    너무참지마시고
    쉬시고 종종 여행도가세요
    남편 운동다녀오면 남편집에있는 휴일
    님도 훌쩍 어디가서쉬다오세요

    사람은 호의가계속되면 권리인줄압니다

  • 10. 성정이
    '23.5.30 10:09 AM (112.144.xxx.120)

    내가 남한테 정쏟고 돌보기만 하는 사람
    돌봄받을 일이 없고 자기일 자기가 다 야무지게 잘 챙기는 사람은
    그 분은 주변인들이 돌본 경험도없고 이기적으로 자라서 남 돌아볼줄 모르는 인품이 되더라고요.
    남 돌보느라고 자신을 돌볼 에너지는 없는 상태로 아픈 몸만 남는거죠.
    그런분들은 혼자 살고 소소하게 애정 나눌 사람만나며 사시는게 본인에게는 좋았겠다 싶어요.
    저는 절친이 그런 성격이었는데 일잘하고 초고속 승진하고 결혼해서 시집에도 잘하는 애였는데 병 얻어서 되게 빨리 떠났어요.
    그렇게 열심히 살 필요 없었다고 봐요.

  • 11. 슈슈
    '23.5.30 10:17 AM (1.235.xxx.36)

    원글님 아프시면 챙길 사람이 없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런데 여자들 대부분 결국 그렇지 않을까요?
    저는 남편이 아프면 끝까지 돌봐줄 꺼지만, 제가 아프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으려니 생각합니다.

    남편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집안이 만사가 평안하겠구나 싶고.
    그래서 더욱더 제 몸과 마음을 우선순위에 놓고 건강하게 챙길려고 합니다.

  • 12. ...
    '23.5.30 10:19 AM (106.101.xxx.40)

    원글님 안타깝네요
    중소기업 운영 한다고 하시니 직원들까지 모두 원글님 어깨의 짐으로 느껴지고 어디 하나 기댈 곳 없죠. 거기가 시어머니랑 사신다니 ㅠㅠ 윗분들 말대로 원글님이 원글님 본인 챙기세요 희생만 하고 살지말고 원글님 좋아하는거 하고 사세요. 그러다 아프면 정말 서러울 것 같아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2751 백지연은 자식 농사는 잘지은듯 22 ㅇㅇ 2023/06/02 19,305
1472750 빌레로이앤보흐 매뉴팩쳐 시리즈 어떤가요?? 2 ..... 2023/06/02 1,130
1472749 헤어에센스 아모스랑 브넬이랑 효과가 같은가요? 헤어 2023/06/02 646
1472748 선관위, 北해킹 의혹 관련 국정원 등 합동점검 받기로 1 ... 2023/06/02 389
1472747 장아찌 담아 보려는데 병 소독이요.. 5 ?? 2023/06/02 1,180
1472746 아들 결혼식에서 백지연.jpg 50 .. 2023/06/02 34,141
1472745 꿀가루 구입처 1 ... 2023/06/02 932
1472744 하트시그널 나는솔로 같은 프로 중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6 관찰 2023/06/02 1,740
1472743 노인들 역사의식 25 놀람 2023/06/02 2,539
1472742 물엿 맛 나는 사탕 뭐가 있을까요. 3 .. 2023/06/02 842
1472741 갈비탕 분말도 있네요? 8 ㄴㄷ 2023/06/02 1,570
1472740 폴리에스터 유니폼 티셔츠 기름 쩐내는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6 치킨집 알바.. 2023/06/02 853
1472739 하는 말마다 늘 부정적인 사람은 왜그런걸까요 10 고민 2023/06/02 2,945
1472738 ldl등 한달만에 수치가 확 다를 수 있을까요? 3 콜레스테롤 2023/06/02 1,752
1472737 인스타에 프랑스할머니인데 ㅇㅇ 2023/06/02 1,750
1472736 스포츠마사지 받고 왼쪽 다리가 저려요 2 50대 2023/06/02 946
1472735 반클앤 아펠은 왜 비싸고 인기있는 건가요? 19 갸우뚱 2023/06/02 6,715
1472734 혹시 예전에 82쿡 자유 게시판 볼 수 있는 주소 알 수 있을까.. 4 나니노니 2023/06/02 765
1472733 갑상선 1 마늘꽁 2023/06/02 750
1472732 초밥요 3 나마야 2023/06/02 826
1472731 월요일 쉰다니까 왜요? 5 나참 2023/06/02 2,676
1472730 잡채에 굴소스 넣으시나요? 26 모모 2023/06/02 3,161
1472729 여행계획표는 어떤 양식에서 만드는게 쉬울까요? 6 고민중 2023/06/02 683
1472728 서로정말잘맞았는데 알고보니 37 2023/06/02 8,258
1472727 스테이크 찰랑거리게 굽는 법 좀 알려주세요 4 ........ 2023/06/02 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