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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같은 딸이에요..라는 말.

공허 조회수 : 2,519
작성일 : 2023-05-29 17:40:59
저는 남매인데 오빠는 일찍 결혼한데다 직장때문에 부모님과는 떨어진 지역에 살고있어 명절외엔 자주 안 오다보니 부모님 간병이나 집안 대소사, 경조사 관련된 건 대부분 가깝게 사는 제 차지가 됐는데..처음엔 미안해하는 것 같더니 이젠 부모님도 오빠도 제가 하는 걸 당연시 여기네요.
늘 엄마는 다른 사람들한테 우리집 가장 노릇하는 딸이라는 둥 둘째로 딸 안 낳았으면 어쩔뻔 했는지 모르겠다는 둥 하는데..요즘엔 이런말들이 정말 듣기싫어요..
같이 살지는 않아요.
제가 연봉도 높고 이십대부터 재테크도 잘 해서 아파트도 빨리 마련했거든요..
그래서 저한텐 더 의지하는 듯 합니다.
친구중에도 저와 비슷한 상황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 차마시는데..그 친구 엄마가 같이 점보러가서 점쟁이한테 그랬다는거에요. 얜 제게 아들같은 딸이에요. 아들노릇하는 딸이죠.라구요.
저한테 잘하는 딸입니다.하면 될 걸 왜 저렇게 말할까요..ㅠㅠ
비도 오고 속상해서 하소연 하는거니 넘 답답하다고 뭐라하진 말아주세요...
IP : 211.223.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인데
    '23.5.29 5:43 PM (123.199.xxx.114)

    아들노릇하려니 힘에 부치시는거죠.
    아들노룻하게 님이 발좀 빼세요.

  • 2. ..
    '23.5.29 5:44 PM (112.152.xxx.161)

    어떤 뉘앙스인지 알겠네요.ㅎㅎ
    어머니 세대에는 '아들역할'이라는 것이 있으니 아들역할 하는 딸이란 뜻인데..
    듣기에는 뭔가 오빠 대신 도리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나쁘죠.

    비슷한 웃긴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친구네 친정부모님이 잘못해서 망해서 집도 절도 없는데 친구 남편(사위)가 장모님 차도 사주고 시부모님 명의의 60평집에 살게 해주고 잘해요. 그랬더니 친정엄마가 뭐라는줄아세요? 점보러 갔더니 사위가 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환생이래요.ㅋㅋ 그래서 아버지 대신이라며.. 참..
    그걸 또 사위 듣기 좋으라고 가족모임에서 얘기했다고 친구가 복장터져했어요.

  • 3. ker
    '23.5.29 6:25 PM (180.69.xxx.74)

    다 해주니 그러죠
    나눠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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