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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가위 영화 좋아하셨던 분 있을까요

... 조회수 : 1,906
작성일 : 2023-05-28 23:35:31
90년대 학번인데 왕가위영화 많이 봤어요

영화잡지 키노

정성일 영화평론가 글

많이 봤고요

종로에 있던 영화관들에서 영화 많이 보고요

넷플에 중경삼림 떠있어서 다시 보니

그때가 떠오르네요


IP : 58.78.xxx.7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23.5.28 11:43 PM (14.32.xxx.215)

    모래같이 스러진 허상이었죠
    저도 정성일이 추천하는 영화들 많이 챙겨봤는데
    어느 순간 그냥 주뎅이만 살았구나...싶어졌어요
    왕가위도 딱 그 몇년 풍미하고 ㅠ
    키노 100권 다 갖고있다가 싹 팔았네요

  • 2. ...
    '23.5.28 11:50 PM (218.156.xxx.164)

    씨네21, 키노, 각종 영화관련서적 많이 소장중.
    처음 왕가위 영화 보고 진짜 신선했어요.
    핸드핼드 기법도 좋았고 영웅본색, 취권류의 홍콩영화가
    아니어서 더 좋았죠.
    비디오를 한달에 백편 볼 때도 있을만큼 좋아했는데
    이젠 유튜브로 서머리만 봅니다.
    왕가위니 타르코프스키니 컬트무비니 하면서 열심히 봤는데
    이젠 마블 영화를 봐도 조는 50대 중반이네요.

  • 3. ...
    '23.5.28 11:58 PM (218.51.xxx.95)

    반갑습니다~
    중경삼림 보고 반해서 왕가위 영화는 무조건
    개봉 첫날 조조로 보고 그랬어요.
    우리나라 왔을 때 한나절 기다려서 사인 받고 ㅎㅎ
    지금은 그 애정 열정 다 어디 갔는지 허무해요.
    중경삼림 타락천사 등등 다시 보고 싶다가도
    그 시절 감성과 다를 것 뻔해서 안 보고 있어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재개봉한 거 못본 게 좀 아쉬워요.
    지금은 20대 추억의 한 조각...

    아, 중경삼림에서 왕비가 한 역이
    원래는 완선언니한테 들어왔었다는데
    완선언니가 했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 4. 접니다
    '23.5.29 12:10 AM (221.150.xxx.104)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동사서독 화양연화 좋았어요.한때 영화잡지 사모으고 라디오 정은임 FM영화음악 듣고 영화도 참 많이 봤었죠

  • 5. ..
    '23.5.29 12:11 AM (58.78.xxx.77)

    저와 같은 시대, 정서를 공유한 분들 계시네요
    저도 타르코프스키 영화 극장에서 봤어요
    지금은 절대 못볼듯
    조느라요 ㅎㅎ
    저도 지금은 영화 한편을 집중해서 보기 힘드네요
    하루에 영화 한편씩 보던 그때 내 감성이 떠오르네요

  • 6. ..
    '23.5.29 12:28 AM (58.140.xxx.140) - 삭제된댓글

    중경삼림, 동사서독, 아비정전,해피투게더,화양연화,2040까지
    가슴 뛰며 좋아했어요. 그 후 작품은 모르겠네요.
    양조위,장국영도 왕가위 작품 속에서의 연기를 좋아했고요.
    그 시절 종로 영화관들 향해 뛰어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 7. ...
    '23.5.29 12:32 AM (108.20.xxx.186)

    전 그 당시 모든 문화적 기억이 좋아요.
    90년대 초반 학번이고, 물질작으로 직진하기 시작하던
    시기였지만, 문화는 또 탈물질을 말하던.

    그 당시 허무의 말들은 세기 말을 맞는 젊은이들이게
    필요한 것이기도 했어요.

    운좋게 열혈남아도 극장에서 봤는데
    국도였나 스카라였나 아니면 명보였나
    그 축축하고 매쾌한 공기는 기억이 나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 해피투게더는
    동성애 때문이었나
    처음에 개봉을 못하고홍대 락카페에서
    해적판으로 봤던 기억이 있어요.

    동사서독 역시 을지로 극장 중 하나에서
    개봉일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본 기억이 나네요.

    주로 프랑스 문화원 가서 봐야했던
    소위 예술영화들이
    동숭아트센터에 예술전용관이 생기면서
    접근성이 쉬워졌고

    그 때 개봉작이 짐 자무쉬 천국보다 낯선
    이었는데

    전 미친듯이 영화를 찾아 헤매던 시네필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해주던 그 모든 90년대의 분위기가
    고마워요.

    94년부터 시작된 대학교 시절
    누구는 김건모 이승환을 신승훈을
    다른 곳에서는 너바나를
    원스 인 어 블루문과 천년동안도에서 재즈를 찾고

    다양한 취향과 문화가 메이저에서 공존하던
    시절이었네요.

  • 8. 너트메그
    '23.5.29 12:34 AM (220.76.xxx.107)

    저 왕가위 감독 팬이예요
    집에 왕가위 인터뷰 책도 있어요.
    해피투게더, 아비정전, 중경삼림... 너무 좋아요
    그때 그시절
    하루키와 왕가위가 점령했던 20대가 그리워요

  • 9. ...
    '23.5.29 12:40 AM (108.20.xxx.186)

    정은임 말씀하시니
    지금도 그 목소리에 또렷하게 귀에 들리는 듯 해요
    그리운 사람. 한 번 본 적도 없지만 몹시도 그리운 사람

  • 10. 열혈남아는
    '23.5.29 12:43 AM (14.32.xxx.215)

    화양 명화..변두리 3개관 아니었나요

  • 11. ...
    '23.5.29 12:50 AM (108.20.xxx.186)

    화양, 명화 였나요?
    그랬나요?
    전혀 기억이 안나서 지금 좀 혼자 섭섭해 하고 있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짝사랑하던 오빠랑 영화 보게 되어서
    처음에 영화가 하나도 안들어 오다가 나중엔
    영화에 집중했던 기억만 나요.

  • 12. 왕가위 영화는
    '23.5.29 12:52 AM (14.32.xxx.215)

    화양 명화 대지 3개관이 많았고
    중경삼림은 씨네하우스 계열 씨네코아 쪽에서
    메이저관에서 개봉한건 의외로 적을거에요

  • 13. 왕가위
    '23.5.29 1:15 AM (119.234.xxx.87)

    왕가위 영화 다 좋아해요. 그때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던 시점이라 불안한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했구요

  • 14. ...
    '23.5.29 1:27 AM (108.20.xxx.186)

    14님 저 지금 약간 충격 받았잖아요.

    제가 간 극장이 화양 이나 명화극장이었다면
    그 동네와 접점이 없어서 그 근처를 가본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어느 동네인지 인지도 못하고 그냥 짝사랑에 눈이 멀어 그냥 쫄래쫄래 따라 간 것이에요. ㅎㅎ

    동사서독은 너무 기다리던 것이어서 을지로였던 것 확실히 기억하는데

    덕분에 잊고 있었던 씨네코아 생각나서 좋아요.
    복수는 나의 것을 씨네코아에서 보고 충격에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그 계단 걸어내려오던 어느 봄 날이 또 생각나네요.

    나와 산 지 오래여서 제 기억 속 한국 모습을 자꾸 찾고 싶은데, 어떤 매개체가 없으면
    기억의 끈을 잡기가 힘든데, 원글님과 댓글님들 덕에 오늘 많이 찾았어요.
    감사합니다.

  • 15. 노노노
    '23.5.29 1:35 AM (115.139.xxx.63) - 삭제된댓글

    정성일 평론가 아니고
    정영일 평론가요.

    명화극장 소개해 주시던...
    '영화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남기셨죠.

    영화를 정말 사랑하셨던
    명평론가십니다.

  • 16. ...
    '23.5.29 1:35 AM (218.51.xxx.95)

    동사서독은 명보극장에서 봤어요.
    서울 을지로라면 여기 맞겠죠?
    영상은 너무 멋진데 지루했던.
    취생몽사 술은 실제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ㅎ

  • 17. ...
    '23.5.29 1:40 AM (218.51.xxx.95)

    정영일 평론가는 좀 더 윗세대이고
    90년대 주름잡던 평론가는 정성일이에요.
    저도 이 분 입담에 홀려서 씨네키드 흉내좀 냈었는데
    첫댓글님처럼 어느 때부터 허황되게 들리더라고요.
    또 다른 분도 있었는데 김성*? 김*성? 생각이 안 나네요.

  • 18. 저요
    '23.5.29 2:44 AM (61.84.xxx.74)

    왕가위 영화 좋아했어요.
    키노 모았었는데첨에 놓쳤던건 직접 잡지사 가서 사온적도 있어요(혼자는 부끄러워서 울언니 끌구가서..ㅋㅋ)
    신사역 근처 가로수길입구쯤에 잡지사가 있었거든요.ㅎㅎ
    영화보는거 좀 허세 있어서 블록버스터는 안보고 어려운영화 골라보곤 했었네요
    천리안 나우누리 영화동호회 활동 하면서
    밤새도록 영화 모여서 본적도 있고( 이것도 혼자는 겁나서 친구나 남동생이랑 같이..ㅎ)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 어둠의 경로로 비디오테잎 구해서 보고..
    아 옛날이여~~~~네요.
    제 나이는 50이 넘어서 블록버스터 아님 영화보러가서 졸고..ㅠ
    남동냉도 두딸 키우느라 영화 볼 시간도 없이 살고..

  • 19. 책 추천할게요
    '23.5.29 7:37 AM (58.141.xxx.166) - 삭제된댓글

    한 때 영화에 빠져 살았던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책,
    정대건의
    영화와 극장을 사랑했던 젊은 날을 다시 그리워 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 20. 책 추천합니다
    '23.5.29 7:37 AM (58.141.xxx.166)

    한 때 영화에 빠져 살았던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책,
    정대건의 GV 빌런 고태경
    영화와 극장을 사랑했던 젊은 날을 다시 그리워 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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