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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 소음 .. 경비실에 연락 할지 고민중이예요. ㅜㅜ

층간소음NO 조회수 : 3,598
작성일 : 2023-05-28 20:39:43
이전에 살던 윗층은 그다지 시끄럽지 않았고 간간히 들리는 생활 소음은 참을만 했던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 정말 참을수 없을정도로 시끄러워 생애 처음으로 경비실에 연락을 했습니다.

잠시후 경비아저씨께 들은 답변은 곧 끝나니 조금만 참아 달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소음이 더 심해졌고 이웃간에 계속 연락하기도 미안해 속으로 욕만 실컷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외출을해야 해서 나갔다가 들어왔더니 소음은 더이상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출근 하다 보니 윗층이 이사가더군요....
이사짐싸는 소리였나보아요... 
이사간다고 했으면 욕은 안했을텐데 ㅜㅜ

그리고 새 이웃이 이사왔는데... 
어린 아이가 있는지 계속 쿵쿵 뛰어요... 그리고 자주 울어요.
뭘 자꾸 떨어트리고 굴려요... 
젊은 부부같은데 대화소음도 들려요.  ㅜㅜ
발소리도 쿵쿵 .. 천장 무너질까 겁이 나요.
티비 소리도 커요...
저는 제가 이리도 귀가 밝은지 처음 알았어요. ㅜㅜ

그래서 계속 경비실에 연락을 했지만 조심하겠다는 말뿐 고쳐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윗층의 소리가 뚝 끊겼습니다..   
처음에는 여행갔나 했는데 그 기간이 2달이 되어 갔습니다.
저녁에 보면 집 전체는 아니지만 불빛은 있었고 간간히 생활 소음도 들렸지만
아이의 흔적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혼자 망상에 빠졌습니다.
1. 둘째 출산후  산후 조리원 갔다가 바로 친정에 간게 아닐까?
  -> 둘째까지 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일해 돈을 더 모아 이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TV에서 보던 아이 학대 사건이 일어난것은 아닐까 ?
  -> 이 부분은 정말 혼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친구와 의논까지 했었음.

그러던 어느날 다시 아이가 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1번이 아닐까 덜컥 겁은 났지만 며칠동안 분석해본 결과 갓난아이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너무 시끄러워 경비실에 연락을 했는데 잠시후 경비아저씨가 오셨습니다.
올라가서 확인을 해보니 아이가 아퍼서 2달동안 병원에 있다가 며칠전에 퇴원해서 집에 왔으니
이해 바란다고요... 아이가 18개월이라는 말을 무지 강조 했다고 합니다.

그말을 들으니 더 이상 항의를 할수 없었습니다.
18개월짜리가 2달이나 병원에 있다 집에 왔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니 잠시 참아 보자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채 안되 다시 아이의 흔적을 또다시 느낄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자기 반성과 걱정과 불안으로 집에 있으면 윗층에 괜히 신경이 더 쓰이게되었습니다.

그냥 참을것을 괜히 항의해서 아기가 스트레스 받아 또 병원에 간것인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 아프면 빨리 나아 다시 집에 오렴... 너가 뛰어도 다시 뭐라 하지 않을께..
이러면서 또 2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전 다시 아이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이가 튼튼해졌는지 발소리도 더 우당탕 입니다.

아이는 아침 7시면 일어나 뛰어 다니는지 쿵쿵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아빠의 소리도 들리고요.
10시 넘어야 자요...  ㅜㅜ

처음에는 안도하고 반가웠지만 계속 소리가 들리니 다시 경비실에 전화를 할까 망설이게 됩니다.

코로나때문에 회사 야근을 하지 않고 재택도 간간히 하니 층간 소음이 더 힘듭니다..

예전처럼 10시까지 일하다가 들어와야 하는지. ㅜㅜ

지금도 인터폰을 째려보다가 참자 하면서 돌아섭니다.
나도 우리 애들 키울때 아래층에서 항의 많이 받았고 아플때 마음 아팠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참아 보고 내가 참은만큼 우리 애들한테 복이 다갈꺼다 하면서 자기 암시도 걸어보지만...

층간 소음... 정말 힘드내요..
왜 아파트를 이렇게밖에 짓지 못했을까요. ㅜㅜ

탑층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ㅜㅜ
IP : 1.238.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8 8:47 PM (211.227.xxx.118)

    소음방지매트라도 깔라고 해야죠
    저도 지금 머리 위에서 윗층 아기가 뛰고 있답니다 .ㅠ
    매트 깐다고 하더니 거실 소파 앞만 깔은듯 해요

  • 2. 상황
    '23.5.28 9:04 PM (124.63.xxx.159)

    이해한다고 하시고 그래도 실내화 매트 부탁드린다고 하세요

  • 3. ....
    '23.5.28 9:23 PM (1.241.xxx.172)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글쓰는 직업이신가...

    윗층.. 좀 더 조심해주면 좋을 텐데요.
    원글님의 갈팡질팡 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고
    원글님과 가족분들 복 많이 받으시길

  • 4. 우리 애들
    '23.5.28 10:16 PM (221.139.xxx.17)

    애들 어릴 때 처음 이사온 아파트 아래층에서 가끔 시끄럽다고 경비실통해 인터폰이 오곤 했는데 어느 날 엘베에서 마주친 아랫집 아저씨, 아이고 죄송합니다 했더니 3살 8살 예쁘장한 저희 두 딸을 ‘이런..이런 쪼꼬만한 얘기들이’ 하는 표정으로 귀여움 민망함 당혹스러움이 섞인 묘한 표정으로 잠시 응시하고 내리시더니 그 날 이래로 인터폰 안하시더라구요 .. 물론 조심은 시켰지만 아이들 얼굴 보시더니 참을만 해 지셨나… 그런 일도 있다구요 ㅋ

  • 5. 그 마음
    '23.5.28 11:03 PM (112.172.xxx.211) - 삭제된댓글

    그 마음 너무도 이해가 가요. 제가 예전 살던 아파트 윗층의 층간소음이 너무 심해서 경비실 통해서 몇 번 주의를 주었어요. 텍사스 소떼가 연상될 정도로 동선이 다 느껴질 정도로 뛰는 소리였거든요...
    그러다 우연히 엘레베이터에서 윗집을 마주쳤는데 젊은 아주머니가 죄송하다고 웃는 얼굴로 사과를 하시는데 뒤로 어린 꼬마 셋이... 제일 큰 애가 겨우 유치원에 들어갔을까 말까...?
    그 아가들 보고 나니 인터폰을 못하겠더라구요. 저런 아가들한테 뛰지 말라고 하는 게 맞나? 그게 말이 통하긴 할까 싶어서요...
    윗층 아주머니께서 아가들을 조심시켜서 조금 덜해지기도 했지만, 저도 마음이 예전과는 달라져서 더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그 꼬마들 이제 많이 컸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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