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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대 세종캠 아들의 응원전

... 조회수 : 4,583
작성일 : 2023-05-28 17:58:49
저희 아들 고대 세종캠 1학년에 다니는데 지난 금요일에 안암캠에서 입실렌티 있어서 올라왔어요.
얼마 전에 말하기를 응원전 참가하려면 신청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응원전에는 그냥 원하면 아무나 무조건 가는 줄 알았더니 신청해야 한대서
진짜 이상했거든요.
근데 아마 유명 가수들 오니까 그랬나 봐요.

평상시 말을 거의 안 하는 애라 
응원전 끝나고 저녁에 집에 왔길래 
가수 누가 왔냐고 물으니
싸이 엄정화 볼 빨간 사춘기? 엄청 여러 사람 이름 대면서 뭐 그런 사람들 왔다고 하더군요.
엄청 재밌었겠다면서 지금 끝난 거냐니까
아니라고 자긴 먼저 나왔대요.
그래서 왜?
이상해서 물었더니
"그거 끝까지 하면 죽어요." 하더군요.
뭔 말인지 몰랐는데
오늘 유튜브에 올라 온 걸 보니
응원단장 구호 따라 오랜 시간동안
어깨동무하고 뛰면서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왼쪽 오른쪽 군무하는 모습이 뙇!
맨날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 저질 체력 아들에겐
목숨을 건 시간이었던 듯 ......

혹시 
안암 본 캠 애들에게
무시 조롱 왕따나 당하면서(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요)
열등감에 자존감 바닥으로 학교 다니지 않을까 좀 걱정했었는데
그나마 에너지가 딸려서
그마저도 안 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크헉...

대문에 엄정화 글 보고 놀랐는데
엄정화가 저보다도 나이가 더 많군요.
얼굴 보면 제가 큰언니쯤 되어 보일듯...
IP : 1.232.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28 6:07 PM (175.192.xxx.185)

    대놓고 무시 안해요.
    본캠 아이들, 세종캠인지도 모르던데요.
    그냥 재밌게 즐기는 시간이고 체력이 있어야 즐길 수 있긴 하더라구요.
    제 아이는 졸업하고도 참살이길에서 하는 응원세레머니도 참여하고 그 분위기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요.
    화정 체육관에서 마지막날 불꽃놀이도 하고 너무 신나게 보내고 내려오더군요.
    대동제 며칠을 아주 행복하게 보내는 아이들 보면서 저도 더불어 행복하더라구요.

  • 2. ㅇㅇ
    '23.5.28 6:07 PM (125.132.xxx.156)

    중간에 나왔어도 재밌는 추억이 됐을거에요 ㅎㅎ

  • 3. ..
    '23.5.28 6:11 PM (125.181.xxx.187)

    지금 군대 있는 아들 작년에 목 쉬고 온몸에 다 근육통 생겼어요. ㅎㅎ 저희애는 학교 앞에 살아서 아침부터 끝까지 있었거든요.

  • 4. ...
    '23.5.28 6:21 PM (1.232.xxx.61)

    윗님 아드님은 하루 종일 있었다니, 근육통에 목 쉬고 그럴 만 하겠어요.ㅎㅎ

    저희애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해요. 체력이 안 따라 뛰쳐나온 녀석이긴 하지만요.

    근데 작년엔가, 세종캠 주제에 안암캠에 와서 학생회 일 했다고 난리 난 사건도 있고
    세종캠이 안암캠인 척 속인다고 욕 먹는 거 하도 많이 봐서 걱정되긴 했었거든요.
    저희 애랑 저는 속일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늘 고대 세종캠이라고 붙여 말해요, ㅎㅎ

    그런데 학교에서는 세종캠 학생들도 고대생이라고, 고대인으로서 긍지를 가지라고 계속 강조하는 분위기라 애들도 좀 정체성에 혼란이 있어 보이거든요.
    하여튼 어려운 일이에요.

  • 5. ㅋㅋ
    '23.5.28 6:24 PM (223.62.xxx.117)

    어깨동무하고 앞으로 숙였다 고개 들었다가 무한 반복이라 정신없죠
    신나게 즐겼겠네요
    체력 좀 올려서 이제 가을 고연전에서 다시 한번 더!
    그나저나 고대 응원단장 허리 뒤로 꺾을 때마다 조마조마..
    얘 얘 대충해라 소리가 절로 나와요

  • 6. 공감
    '23.5.28 6:34 PM (211.234.xxx.225)

    ㅋㅋ님 말씀공감
    (응원단장 허리 뒤로 꺾는거 볼때마다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와요)

    이제 4학년 졸업반인 아들도 신입생때

    축제 다녀와서 끙끙 않았던 기억이 나요.

    행복했던 신입생시절은 눈깜짝할새 지나가고

    지금은 취업걱정하는 아둔보니 짠해요.

  • 7. ...
    '23.5.28 6:41 PM (1.232.xxx.61)

    응원단장 에너지 장난 아니게 들 것 같아요.
    젊음이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옛날 생각도 나고
    보기만 해도 너무 좋은 모습인데,
    4학년이 되면 또 취업걱정이군요.

  • 8. 입실렌티
    '23.5.28 6:54 PM (115.164.xxx.234)

    세종캠 차별없습니다. 누가 어디 캠퍼스인지도 모르고 같이 어울려요.
    온몸을 불사르는 젊음이 부럽습니다. 그맘때아니면 절대 즐길수 없죠. 체력적으로요.

  • 9. ..
    '23.5.28 7:23 PM (125.181.xxx.187)

    과끼리 어울리기는 것 같긴 한데 축제라 그냥 누가 와도 으쌰으쌰
    다같이 반은 미쳐서 놀더라구요.
    세종캠이라고 밝히는 모습이 오히려 당당하니 보기 좋네요. 솔직히 점수차이가 너무 크니까 ㅠㅠ 그 부분이 애매하죠.

  • 10. ...
    '23.5.28 7:51 PM (223.62.xxx.104)

    저희 아이
    월요일~목요일 대동제, 금요일 입실렌티로
    5일을 내리 축제 즐긴다며 학교서 밤새고 온날도 있고
    암튼 입실렌티 날은 아침 9시30분에 입장해서 밤까지 ㅋㅋ
    거의 기절하기 직전에 싸이의 무대로 온 에너지 끌어모아
    즐기고 왔더군요
    집에와서 거의 기절..
    저는 유투브로 보며 젏음들을 부러워 했네요

  • 11. 고대가
    '23.5.28 9:39 PM (211.250.xxx.112)

    축제가 제일 늦죠. 요즘엔 연예인도 와서 더 재미있겠어요. 세종이든 안암이든 그런거 있고 신나게 놀아야죠. 예전엔 대학야구 농구등등 스포츠 경기있으면 쫓아가서 바로 고연전 만들어버렸었는데..

  • 12. ..
    '23.5.28 11:45 PM (118.223.xxx.43)

    우리딸도 고대앞에서 자취하는관계로 5일내내 풀로 축제 즐기고 전화하는데 목다쉬고 담날은 완전 기절했더군요
    그런시간 일생에 너무 짧죠
    충분히 즐기고 재밌게 학교다니길 바랍니다.
    젊음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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