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 아들이 친구랑 영화보러 간대요(짱구)

ㅎㅎㅎ 조회수 : 2,625
작성일 : 2023-05-28 16:18:47
중등때 학폭 사건(피해자)도 있었고 우울증에 힘들어 하다 최근 좋아지고 있다고 올렸었는데요
아이가 최근 친구가 생겼다고 했었는데 심지어 자기가 먼저 말을 걸어서 친해진 친구에요
늘 친구 문제로 힘들었던 아이인지라 너무 반가와서 가끔 잘지내나 물어보고 있어요

피카추를 좋아하는 친구라서 생일 때 클레이로 피카추를 만들어서 선물했더니 엄청 좋아해서 당황했었대요 ㅋㅋ 
장난치려고 웃기게 만들었거든요 근데 제 눈에는 귀여워 보였어요 그 피카추요

영화를 보러 가자고 별 생각없이 던졌다가 그 친구가 덥석 그러자고 해서 오늘 만난대요
얘가 먼저 친구를 불러낸 건 제가 기억하기로 처음이에요
친구들이 불러줘야 나가는 애였거든요
친구들에게 시달림도 많이 받고 힘들었는데 편하게 영화 볼 친구가 생겼다니요!

근데 무슨 영화냐고 했더니 짱구래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영화가 아니라 짱구요 짱구
심지어 둘리로 바꿀까 그러고 있어요
얘네 뭐죠

이걸 고등 남자 아이들이 보러 가겠다니
드디어 영혼의 단짝을 만난 건가요 

어쨌거나 아이가 노래를 부르면서 나가려고 옷 입고 있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오라고 응원했네요

이런 일도 우리집에선 아주 경사스런 일이네요

아이 키우는게 힘들지만 또 작은 것에도 기뻐하는 걸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IP : 175.211.xxx.23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b
    '23.5.28 4:20 PM (121.156.xxx.193)

    순수한 아드님에 걸맞는 착한 친구일거예요.

    축하합니다! 어머니도 기쁘시겠어요.

  • 2. ㅇㅇ
    '23.5.28 4:20 PM (182.161.xxx.233)

    아이쿠 한수 배우고 싶네요
    얼마나 좋으실까 상상하고 미소짓고갑니다

  • 3. 아좋다
    '23.5.28 4:24 PM (223.62.xxx.143)

    엄마의 마음으로도 아들의 마음으로도 너무 셀레고 행복한 날이네요~!! 함께 축하 응원합니다^^

  • 4. 우와
    '23.5.28 4:29 PM (125.240.xxx.204)

    두 친구 잘 지내길...^^
    제 일처럼 기쁘네요.

  • 5. 우와
    '23.5.28 4:30 PM (125.240.xxx.204)

    아들 둘 엄마예요...
    작은아이가 친구문제로 속상해하는 걸 몇 번 봐서
    크게 공감이 갑니다.

  • 6. 뭉클
    '23.5.28 4:31 PM (180.69.xxx.124)

    어머니의 마음도 느껴지고
    아드님의 마음도 느껴져서
    여기서 응원하게 됩니다.
    아이가 맘 편하게 관계맺고 잘지내는거 만큼 기쁜 일이 없더라고요!!

  • 7. ...
    '23.5.28 4:47 PM (211.186.xxx.27)

    아. 아이 둘 다 귀엽네요
    순한 아이들끼리 마음이 맞았나봐요. 영화보고 맛있는 것 먹고 들어오라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

  • 8. 원글이
    '23.5.28 4:47 PM (175.211.xxx.235)

    응원 감사합니다!!

    유치원때 만화에서 루피가 화만 내도 무서워서 도망가던 녀석이라 아직
    꽁냥꽁냥한 영화가 좋나봐요 마음이 어린건지..ㅎㅎㅎ
    그저 자기랑 잘 맞는 사람들이랑 즐겁게 살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다른 아이들도 좋은 돌파구들이 생기길 응원해요

  • 9. ..
    '23.5.28 4:48 PM (116.121.xxx.209)

    정말 다행이네요.
    십대에겐..외로움 많이 타는 아이에겐 마음맞는 친구가 특효죠.
    아들냄, 소중하고 귀한 인연 잘 되길 빌어요.

  • 10. 꼬마버스타요
    '23.5.28 5:08 PM (223.38.xxx.84)

    영혼의 단짝을 만나서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도 오고 날도 우중충한데 너무 기분 좋은 얘기라서 갑자기 에너지가 뿜뿜해요^^

  • 11. 원글이
    '23.5.28 5:19 PM (175.211.xxx.235)

    이런 일에도 동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인간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혼자 있을 때보다 너무나 활력이 생겼어요
    공부 안하고 카톡으로 킥킥거려도 저는 좋네요

  • 12. 아고
    '23.5.28 5:25 PM (59.20.xxx.183)

    엄마마음이 느껴져서 뭉클하네요
    너무 따뜻해요

  • 13. 마르
    '23.5.28 5:26 PM (61.254.xxx.88) - 삭제된댓글

    저도 너무너무 고감갑니다
    고1 아들 엄마에요
    이쁜 아들들 오늘 행복한 추억쌓고
    고등학교 생활동안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단단한 자신감과 자존감 세워가는 시간되길 바랍니다!

  • 14. 마르
    '23.5.28 5:27 PM (61.254.xxx.88)

    저도 너무너무 공감갑니다
    고1 아들 엄마에요
    이쁜 아들들 오늘 행복한 추억쌓고
    고등학교 생활동안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단단한 자신감과 자존감 세워가는 시간되길 바랍니다!

  • 15. ..
    '23.5.28 6:07 PM (175.211.xxx.182)

    내 자식마냥 귀엽고 뭉클하네요.^^

  • 16. 사실 부모는
    '23.5.28 6:15 PM (58.123.xxx.123)

    이런 모습이 제일 기쁘지않나요? 맘맞는 친구랑 만나서 재미있게 놀고 스트레스도 풀고요
    친구없어 풀죽어 있는 모습이 제일 신경쓰이고 마음이 아파요 ㆍ부디 친구랑 오랫동안 좋은 관계 이어가길 기도할게요.ㆍ

  • 17.
    '23.5.28 6:36 PM (49.163.xxx.3)

    너무 귀여워요. 오늘 아주 즐겁게 놀고 오길 랜선이모도 빌어요.

  • 18. 푸르른물결
    '23.5.28 7:34 PM (115.137.xxx.90)

    뭉클합니다. 이렇게 지지하고 애정하는 엄마가 있어서 아이가 잘 견뎌냈나봅니다.
    사실 저희집 둘째도 고등때 친구문제로 심각했었는데
    몰랐어요. 재수할때 말해주더라구요. 집단은따였나봐요.
    어찌나 속상하고 미안하던지 아이끌어안고 펑펑 울었어요. 아이가 어느날 학교끝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었대요. 그때 극단적 생각을 했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주저한게 엄마아빠 생각을 했었대요. 얼마나 슬퍼할지 아니까 못했다고 .....너무 끔찍하고 미안하고 속이 무너지는지.... 정말 몰랐어요. 저랑 아빠랑도 사이가 좋고 얘기도 많이 하던 아이였는데도 눈치도 못챈 둔한 엄마였어요.
    지금은 혼자 자취하며 밥 해먹으며 대학다니고
    장학금도 받다 군 입대한지 3개월째네요. 아드님도 좋은 친구만나 남은 학창시절 잘보내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 19. 기왕
    '23.5.28 8:01 PM (106.101.xxx.250)

    슈퍼마리오도 보고 인어공주도 보라고 응원해주세요 제가 다 신이나네요

  • 20. 짱구가 왜요.
    '23.5.28 8:02 PM (218.144.xxx.118)

    우리 24살 딸도 혼자 밥 먹을때 지금도 짱구 보면서 먹습니다^^
    엄청 멋내고 심지어 남자 친구도 있는 아이예요.
    식탁에서 혼자 심심하니 짱구 틀어놓고 먹어서 오가면서 " 잼있니?"라고 웃으면서 묻습니다.

    둘리는 저도 보고 싶은데요^^

  • 21. 원글이
    '23.5.28 10:59 PM (175.211.xxx.235)

    아들래미가 돌아왔네요 둘리봤대요 지금도 둘리만큼 재밌는 만화가 없는 것 같다고, 너무 좋았대요
    얼음별 대모험이요
    제가 생일선물로 갖고 싶다고 했던 무민 작가 토베 얀손에 대한 책도 사가지고 왔어요
    너무 행복하네요
    따뜻한 맘을 가지신 82님들도 편안한 밤 되세요!!
    저도 님들의 예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22. 하루
    '23.5.28 11:47 PM (1.233.xxx.89)

    너무 예쁜 아이들이네요
    우정이 쭉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5985 50세 이상은 계좌연결이 12시간 이후에나 가능하네요 4 궁금 2023/07/19 2,408
1485984 이용 의원, 김건희 여사 명품쇼핑 논란에 "문화 탐방의.. 10 qaws 2023/07/19 1,449
1485983 실종 해병대 구명조끼도 안입혔나봐요 29 슬퍼요 2023/07/19 3,180
1485982 이거 호감표현일까요 8 .. 2023/07/19 1,581
1485981 윤석열은 고작 1년 지나 한계가 드러나네요 20 ㅇㅇ 2023/07/19 2,849
1485980 시골 사시는 할머니, 이런 분들 많이 계시나요 14 .. 2023/07/19 3,689
1485979 저기 궁금해서요.. 윤대통령 지칭할 때.. 9 ... 2023/07/19 1,379
1485978 교사를 폭행하는 애들은 문제가 뭔가요? 24 ... 2023/07/19 3,169
1485977 정말 정말 키우기 힘들었던 자식이 저를 사랑해주네요 8 ㅁㅁㅁ 2023/07/19 3,290
1485976 다음주 구례 갈려고했는데 2 구례 2023/07/19 1,343
1485975 이효리, 1억 기부 "호우피해 입으신 분들 보고 마음 .. 16 응원한다 2023/07/19 4,654
1485974 오페라덕후님 최근 올리신글에 리플질문했어요 3 ..... 2023/07/19 578
1485973 오늘 매불쇼 유시민 등판 !!! 15 ... 2023/07/19 2,809
1485972 용혜인 의원 “안보와 경제는 보수가 망칩니다“ 8 용혜인짱! 2023/07/19 942
1485971 경이로운 소문 2 하네요. 9 .... 2023/07/19 2,038
1485970 해외 영부인들 사이에서 은따에 명품쇼핑만 다니는데 무슨 엑스포 .. 11 .. 2023/07/19 4,173
1485969 카레에 강황 4 카레 2023/07/19 898
1485968 편곡이 취미인데 전자피아노 추천 좀 부탁드려요 5 ..... 2023/07/19 497
1485967 냉동된 아롱사태 그냥 삶아도 되나요? 4 모모 2023/07/19 1,391
1485966 해외 쇼핑 사진중에 2 경호원 2023/07/19 1,331
1485965 있으나 마나 한 대통령, 하나 마나 한 소리 하고있다. 12 ㅇㅇ 2023/07/19 1,578
1485964 강아지 몸 냄새 없애는 제품 소개해주세요 13 ㅇㅇ 2023/07/19 1,287
1485963 경동시장에서 생선 살수있나요? 5 생선 2023/07/19 921
1485962 맨발 걷기에 대해 여쭤요 15 ... 2023/07/19 2,276
1485961 스마일페이 가입 실패 문자가 왔는데요..ㅈ 2 가끔은 하늘.. 2023/07/19 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