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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싸움 잘 못하는거 같아요.

부부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23-05-27 14:01:23
제가 말싸움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
말하다보면 눈물나거나
인과관계 정확히 설명 못하거나
이말 저말 하다보면 기억이 가물가물...
분명 억울한데... 남편하고 말싸움하다보면 정신이 없어요.

남편이 배가 아파서 응급실 다녀왔는데
전 의자에 앉아 쪽잠잤고 남편은 진통제 맞을때는 침대에서 코골고 눈좀 붙였어요.
집에와서 

나: 피곤하다 아 피곤하다
남편 : 난 아파서 병원갔다왔는데 니 엄마가 더 피곤하댄다(딸도 같이 있었어요.)
나: 여보는 코골고 침대에서 잤잖아
남편: 나 아픈데 코골고 잤다고 하는거야?
나: 여보가 뭐라고 하니까 말하는 거지
남편: 내가 뭘 뭐라고해 나보고 코골고 잤다고 했잖아
나: 아니 여보가 뭐라고 하니까 말하는 거지
남편: 아 CCTV틀어야 하냐 내가 뭘 뭐라고해 나보고 코골고 잤다고 했잖아

이게 우리집 싸움 패턴이에요.
무한반복이요.
병원다녀와서 저도 잠못잤는데 피곤하다 말도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건가요?(큰병도 아니었어요.)
결혼 20년 울화통이 치밀어요. 
이런경우가 많았던거 같은데 대화가 안통해요.
신랑이 나쁜사람은 아닌데 이런 상황들이 정말 많았던거 같아요.
이게 결혼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거 같구요.
이제 저도 많이 맞추고 산다싶고 신랑도 맞추려고 한다 싶은데
본인이 말해놓고 말한지를 까먹는지.... 항상 싸움이 저런식이에요. 
다행히 아이가 아빠가 난 아파서 병원갔다왔는데 니 엄마가 더 피곤하댄다 말했다고 해줘서
한숨자고나더니 사과하네요.(그래서 이번에는 다행히 싸움이 길지 않았어요.)
나쁜사람은 아닌데 말싸움나면 살기가 종종 힘드네요.
IP : 39.117.xxx.2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랑
    '23.5.27 2:12 PM (123.199.xxx.114)

    말할때 녹음해서 틀어주세요.

  • 2. ....
    '23.5.27 2:17 PM (182.209.xxx.171)

    저도 말싸움 못해서 책도 읽고 노력 많이 했는데
    아직도 잘은 못하지만
    .상대의 전제 조건을 공격하세요.
    아픈 사람보다 더 피곤하다고?이렇게 나오면
    상대의 말에 반박하면 끌려다니는거예요.
    지금 자기 간병하느라 의자에서 한 숨도 못 잔 내가
    피곤하다고 한걸로 빈정거리는거야?
    자기가 야픈거 걱정되고 마음 안좋았으니
    가서 밤새 간호했겠지!
    고마움을 아는게 사람됨의 기본이야.
    내가 피곤하다고 하기전에
    나때문에 당신이 많이 애쓰고 피곤했어 고마워라고
    하는게 인간됨의 기본이야.

    근데 저는 그냥 간단히 말해요.
    사이코패스야?
    자기땜에 밤샌 사람한테 그게 할 소리야?
    정신차려라 그렇게 간단히 제압하겠네요.
    비슷한 크기의 힘으로 대응하면
    선제공격하는 쪽에 끌려다닐수밖에 없어요.
    다소 과하게 하거나 차라리 냉소적으로 아무말않고
    쳐다보는게 더 효과직이예요.

  • 3. 초록오
    '23.5.27 4:02 PM (59.14.xxx.42)

    와~~ 사과하다니! 사과도 않고 삐지는 모지리도 많아요.

  • 4. 부부
    '23.5.27 7:11 PM (203.243.xxx.116) - 삭제된댓글

    애가 말해줘서 사과받은거에요. 보통은 대판 싸움 커지고 어거지로 사과해요.

  • 5. 부부
    '23.5.27 7:11 PM (203.243.xxx.116)

    애가 말해줘서 사과받은거에요. 보통은 대판 싸움 커지고 어거지로 사과해요.
    참 이런 경우도 많은가보네요.

  • 6. 부부
    '23.5.27 7:15 PM (203.243.xxx.116)

    위에분 대처방법 좋네요. 잘 활용해봐야할텐데... 으구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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