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싸움 잘 못하는거 같아요.

부부 조회수 : 1,311
작성일 : 2023-05-27 14:01:23
제가 말싸움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
말하다보면 눈물나거나
인과관계 정확히 설명 못하거나
이말 저말 하다보면 기억이 가물가물...
분명 억울한데... 남편하고 말싸움하다보면 정신이 없어요.

남편이 배가 아파서 응급실 다녀왔는데
전 의자에 앉아 쪽잠잤고 남편은 진통제 맞을때는 침대에서 코골고 눈좀 붙였어요.
집에와서 

나: 피곤하다 아 피곤하다
남편 : 난 아파서 병원갔다왔는데 니 엄마가 더 피곤하댄다(딸도 같이 있었어요.)
나: 여보는 코골고 침대에서 잤잖아
남편: 나 아픈데 코골고 잤다고 하는거야?
나: 여보가 뭐라고 하니까 말하는 거지
남편: 내가 뭘 뭐라고해 나보고 코골고 잤다고 했잖아
나: 아니 여보가 뭐라고 하니까 말하는 거지
남편: 아 CCTV틀어야 하냐 내가 뭘 뭐라고해 나보고 코골고 잤다고 했잖아

이게 우리집 싸움 패턴이에요.
무한반복이요.
병원다녀와서 저도 잠못잤는데 피곤하다 말도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건가요?(큰병도 아니었어요.)
결혼 20년 울화통이 치밀어요. 
이런경우가 많았던거 같은데 대화가 안통해요.
신랑이 나쁜사람은 아닌데 이런 상황들이 정말 많았던거 같아요.
이게 결혼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거 같구요.
이제 저도 많이 맞추고 산다싶고 신랑도 맞추려고 한다 싶은데
본인이 말해놓고 말한지를 까먹는지.... 항상 싸움이 저런식이에요. 
다행히 아이가 아빠가 난 아파서 병원갔다왔는데 니 엄마가 더 피곤하댄다 말했다고 해줘서
한숨자고나더니 사과하네요.(그래서 이번에는 다행히 싸움이 길지 않았어요.)
나쁜사람은 아닌데 말싸움나면 살기가 종종 힘드네요.
IP : 39.117.xxx.2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랑
    '23.5.27 2:12 PM (123.199.xxx.114)

    말할때 녹음해서 틀어주세요.

  • 2. ....
    '23.5.27 2:17 PM (182.209.xxx.171)

    저도 말싸움 못해서 책도 읽고 노력 많이 했는데
    아직도 잘은 못하지만
    .상대의 전제 조건을 공격하세요.
    아픈 사람보다 더 피곤하다고?이렇게 나오면
    상대의 말에 반박하면 끌려다니는거예요.
    지금 자기 간병하느라 의자에서 한 숨도 못 잔 내가
    피곤하다고 한걸로 빈정거리는거야?
    자기가 야픈거 걱정되고 마음 안좋았으니
    가서 밤새 간호했겠지!
    고마움을 아는게 사람됨의 기본이야.
    내가 피곤하다고 하기전에
    나때문에 당신이 많이 애쓰고 피곤했어 고마워라고
    하는게 인간됨의 기본이야.

    근데 저는 그냥 간단히 말해요.
    사이코패스야?
    자기땜에 밤샌 사람한테 그게 할 소리야?
    정신차려라 그렇게 간단히 제압하겠네요.
    비슷한 크기의 힘으로 대응하면
    선제공격하는 쪽에 끌려다닐수밖에 없어요.
    다소 과하게 하거나 차라리 냉소적으로 아무말않고
    쳐다보는게 더 효과직이예요.

  • 3. 초록오
    '23.5.27 4:02 PM (59.14.xxx.42)

    와~~ 사과하다니! 사과도 않고 삐지는 모지리도 많아요.

  • 4. 부부
    '23.5.27 7:11 PM (203.243.xxx.116) - 삭제된댓글

    애가 말해줘서 사과받은거에요. 보통은 대판 싸움 커지고 어거지로 사과해요.

  • 5. 부부
    '23.5.27 7:11 PM (203.243.xxx.116)

    애가 말해줘서 사과받은거에요. 보통은 대판 싸움 커지고 어거지로 사과해요.
    참 이런 경우도 많은가보네요.

  • 6. 부부
    '23.5.27 7:15 PM (203.243.xxx.116)

    위에분 대처방법 좋네요. 잘 활용해봐야할텐데... 으구 피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1851 여름에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 너무 딱하네요 3 ... 2023/08/07 1,467
1491850 수도권 공무원 vs 한전 6 ㅇㅇ 2023/08/07 1,272
1491849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공직기강 해이 17 .... 2023/08/07 1,052
1491848 어깨 굽은건 방밥없죠? 12 2023/08/07 4,405
1491847 나한테 나온 하루 쓰레기의 양 3 .. 2023/08/07 1,250
1491846 저 지금 되게 신나요 뭐할까요 6 신나요 2023/08/07 1,735
1491845 일본군 인육 먹은거 아세요? 14 000 2023/08/07 2,524
1491844 시부모를 모셨다, 의 의미(정치글 아님) 26 ㅠㅠ 2023/08/07 2,956
1491843 올가을? 유행이 롱플레어 스커트인가요? 4 ... 2023/08/07 2,452
1491842 정말 이상하게 여가부 차관도 양평에 땅이 있네요 4 2023/08/07 1,183
1491841 서초동에 20년 살면 11 ㅇㅇ 2023/08/07 3,769
1491840 영국 청소년들, 잼버리 난장판 끔찍했다 2 ... 2023/08/07 2,339
1491839 40세 라틴댄스 배워보고싶은데 건전한가요? 1 샤샤 2023/08/07 733
1491838 2024년 하반기 이후 방배동 청약있나요? 7 ASMR 2023/08/07 1,193
1491837 여사님 소식 궁금합니다 6 궁금 2023/08/07 1,693
1491836 '파행'잼버리 콘서트, 'JUMF출연진 빼가려 해'폭로 14 ... 2023/08/07 2,837
1491835 노인 입원은 어떻게 하죠? 11 조언구합니다.. 2023/08/07 2,049
1491834 박지원씨 봤어요 9 여의도 공원.. 2023/08/07 3,247
1491833 부산전세줄때 도배장판 1 ... 2023/08/07 377
1491832 웨이브 폰으로 보시는분. 화면 띄우기 안되나요? 5 .. 2023/08/07 319
1491831 조기복귀 못하는 이유를 나는 알것같은데..jpg 14 시술일주일 2023/08/07 5,286
1491830 두께가 4센티인 서로인 스테이크 구우려면? 2 고기 2023/08/07 723
1491829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땀띠연고 5 미요이 2023/08/07 757
1491828 무언가에 중독돼 봤음 좋겠네요 8 ㅇㅇ 2023/08/07 1,516
1491827 버려진 큰 인형을 봤을때,,, 25 엠비티아이 2023/08/07 5,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