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싸움 잘 못하는거 같아요.

부부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23-05-27 14:01:23
제가 말싸움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
말하다보면 눈물나거나
인과관계 정확히 설명 못하거나
이말 저말 하다보면 기억이 가물가물...
분명 억울한데... 남편하고 말싸움하다보면 정신이 없어요.

남편이 배가 아파서 응급실 다녀왔는데
전 의자에 앉아 쪽잠잤고 남편은 진통제 맞을때는 침대에서 코골고 눈좀 붙였어요.
집에와서 

나: 피곤하다 아 피곤하다
남편 : 난 아파서 병원갔다왔는데 니 엄마가 더 피곤하댄다(딸도 같이 있었어요.)
나: 여보는 코골고 침대에서 잤잖아
남편: 나 아픈데 코골고 잤다고 하는거야?
나: 여보가 뭐라고 하니까 말하는 거지
남편: 내가 뭘 뭐라고해 나보고 코골고 잤다고 했잖아
나: 아니 여보가 뭐라고 하니까 말하는 거지
남편: 아 CCTV틀어야 하냐 내가 뭘 뭐라고해 나보고 코골고 잤다고 했잖아

이게 우리집 싸움 패턴이에요.
무한반복이요.
병원다녀와서 저도 잠못잤는데 피곤하다 말도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건가요?(큰병도 아니었어요.)
결혼 20년 울화통이 치밀어요. 
이런경우가 많았던거 같은데 대화가 안통해요.
신랑이 나쁜사람은 아닌데 이런 상황들이 정말 많았던거 같아요.
이게 결혼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거 같구요.
이제 저도 많이 맞추고 산다싶고 신랑도 맞추려고 한다 싶은데
본인이 말해놓고 말한지를 까먹는지.... 항상 싸움이 저런식이에요. 
다행히 아이가 아빠가 난 아파서 병원갔다왔는데 니 엄마가 더 피곤하댄다 말했다고 해줘서
한숨자고나더니 사과하네요.(그래서 이번에는 다행히 싸움이 길지 않았어요.)
나쁜사람은 아닌데 말싸움나면 살기가 종종 힘드네요.
IP : 39.117.xxx.2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랑
    '23.5.27 2:12 PM (123.199.xxx.114)

    말할때 녹음해서 틀어주세요.

  • 2. ....
    '23.5.27 2:17 PM (182.209.xxx.171)

    저도 말싸움 못해서 책도 읽고 노력 많이 했는데
    아직도 잘은 못하지만
    .상대의 전제 조건을 공격하세요.
    아픈 사람보다 더 피곤하다고?이렇게 나오면
    상대의 말에 반박하면 끌려다니는거예요.
    지금 자기 간병하느라 의자에서 한 숨도 못 잔 내가
    피곤하다고 한걸로 빈정거리는거야?
    자기가 야픈거 걱정되고 마음 안좋았으니
    가서 밤새 간호했겠지!
    고마움을 아는게 사람됨의 기본이야.
    내가 피곤하다고 하기전에
    나때문에 당신이 많이 애쓰고 피곤했어 고마워라고
    하는게 인간됨의 기본이야.

    근데 저는 그냥 간단히 말해요.
    사이코패스야?
    자기땜에 밤샌 사람한테 그게 할 소리야?
    정신차려라 그렇게 간단히 제압하겠네요.
    비슷한 크기의 힘으로 대응하면
    선제공격하는 쪽에 끌려다닐수밖에 없어요.
    다소 과하게 하거나 차라리 냉소적으로 아무말않고
    쳐다보는게 더 효과직이예요.

  • 3. 초록오
    '23.5.27 4:02 PM (59.14.xxx.42)

    와~~ 사과하다니! 사과도 않고 삐지는 모지리도 많아요.

  • 4. 부부
    '23.5.27 7:11 PM (203.243.xxx.116) - 삭제된댓글

    애가 말해줘서 사과받은거에요. 보통은 대판 싸움 커지고 어거지로 사과해요.

  • 5. 부부
    '23.5.27 7:11 PM (203.243.xxx.116)

    애가 말해줘서 사과받은거에요. 보통은 대판 싸움 커지고 어거지로 사과해요.
    참 이런 경우도 많은가보네요.

  • 6. 부부
    '23.5.27 7:15 PM (203.243.xxx.116)

    위에분 대처방법 좋네요. 잘 활용해봐야할텐데... 으구 피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4826 화장 지운 차은우래요 ㅎㅎㅎ 16 ㅇㅇ 2023/07/14 24,668
1484825 저희 애는 핵인싸에요 9 둘째 2023/07/14 3,384
1484824 피부관련 정보를 너무 맹신하지는 마세요. 16 제발 2023/07/14 3,663
1484823 마법 끝나고 나서는 임신가능성 없을까요 3 ㅇㅇ 2023/07/14 936
1484822 요즘 유명브랜드 주얼리, 시계등이 더 유행인가요? 2 0 0 2023/07/14 1,424
1484821 김건희 여사의 가방엔 ‘3가지 철학’ 담겼다 11 ... 2023/07/14 2,303
1484820 전에 어떤 분이 부동산 실거래가, 경매 등등 볼 수 있는 사이트.. 10 부동산 2023/07/14 1,070
1484819 아들한테 맞아 죽은 엄마 33 // 2023/07/14 18,765
1484818 오늘 점심에 뭐 드실건가요? 17 님들 2023/07/14 1,954
1484817 코딩 배우고 싶다는 여고생의 두가지 인생계획 7 ..... 2023/07/14 1,451
1484816 누수탐지업체가 왔는데 할머니가 문을 안열어요. 4 와.. 2023/07/14 1,750
1484815 광복이 오래전 얘기가 아니네요 2 ... 2023/07/14 579
1484814 부모의 죽음을 앞두고 드는 죄책감이란.. 4 ㅁㅁㅁ 2023/07/14 3,447
1484813 행복배틀 에서 이엘은 왜 usb를 다 안보나요? 9 .. 2023/07/14 2,920
1484812 브릭스리딩 40정도 하면 sr 점수대가 어떻게 되나요? 2 .. 2023/07/14 921
1484811 유동규ㅋ 1 ㅋㄷ 2023/07/14 850
1484810 자녀분이 논술 준비하시면 지금 입시왕 1 어제 2023/07/14 1,610
1484809 50중반 깐달걀피부 18 어머 2023/07/14 5,618
1484808 치과 레진vs보험재료 4 ㅇㅇ 2023/07/14 732
1484807 카페에서 컨퍼런스콜 하는 거는 괜찮은 건가요? 7 ㅇㅇ 2023/07/14 1,057
1484806 동부간선도로 언제쯤 통행될까요? 2 언제 2023/07/14 650
1484805 해운대 마린시티...사시는 분.. 4 ........ 2023/07/14 2,747
1484804 어제 드라마보다가 부동산이중계약 6 행복배틀 2023/07/14 1,531
1484803 여름을 잘보내기 위해서 저의 사소한 팁? 하나 (손수건 사용법).. 4 음.. 2023/07/14 2,809
1484802 8월 초 80대 부모님 모시고 동해바닷가 숙소 구하기 너무 어렵.. 9 휴가 2023/07/14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