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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자는곳에서 지네 잡고서 오들오들..

옴마야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23-05-26 23:00:56
자려고 분 다끄고 티비만 희미하게 켜놓고
스마트폰 보고 있던 중에
무언가 긴 물체가 바닥에서 움찔 움찔 하는것 발견!

동시에 얼음화석이 되어버린 나.

동시에 미친듯이 뛰는 심장박동과
본능적으로 내 손에 꽉 쥐어진 크리넥스 티슈 곽
(종이 상자같은 그거요)

정말 다리가 오들오들 떨리는데
오지같은 시골집에서 혼자 자다가 발견한거라
내가 안죽이면 대책이 없고
또 걔를 못잡고 놓치면 이집에서 밤새 꼬박
오들거리면 무서울것이 뻔하므로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올사람도 해결책도 없기에

와들와들 떨리는 다리로 십여분을 서있다가
거실에서 목욕탕 슬리퍼를 가져와 신고
또 주방에서 큰 고무장갑을 끼고서
어마어마한 용기를 낼까말까 차마 무서워서 못움직이다가

십여분간 멈춰있던 걔가 먼저 움직이기를 시작하면서
놓지면 진짜 끝장이라는 생각에 내리쳤어요
그것도 두번 세번..
아 진짜 다리가 풀려서 털썩 주저앉을뻔.
누가보면 살인사건이라도 저지른줄 알았을거예요

그러고 또 얼음화석이 되었다가
간신히 간신히 뒷마무리하고서
거실을 완전히 뒤집어 엎고서
혹여나 더 있을까 모든 이불과 잡동사니를 다 털어내고
물걸레질을 꼼꼼히 두번 세번 하였어요

겨우겨우 마치고 다시 아까처럼 불다끄고
거실바닥에 이불깔고서 누워
티비만 켜놓고 있는데
차마 잠이안오세요 ;;;

아까일도 그렇고
또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너무 무서워요 ㅠㅠㅜ

아까 한창 무서울때 그런생각했어요

이제 이 무서운 세상
도저히 살 자신이 없다고요..

사람도 무섭고
동물도 곤충도
온통 무섭기만 하니
이제 그만 살면 좋겠다고..ㅠㅠㅜ

그렇게 초긴장상태에 있는중에 갑자기
파리가 제 귓가에서 시끄럽게 모기처럼 막 날개짓을 하며 소리내는데
진짜 너무 놀라서 심장이 내려앉는줄 알았어요

아 어떻게 자죠?
무서워요 엉엉ㅠㅠㅠㅠ




IP : 175.223.xxx.2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26 11:04 PM (211.226.xxx.81)

    저도 시골집에서 잘때는 벌레때문에
    방에 1인용텐트 설치해놓고
    거기들어가서 잤어요~
    지퍼 닫으면 완벽 차단되고
    편안하게 잘수있어요~

  • 2. 그게
    '23.5.26 11:28 PM (125.189.xxx.41)

    습할때 그게 나오더라구요..
    지네나 비슷한 그리마..
    환기도 잘 시키고
    밝게 하시고요..

  • 3. 트랩
    '23.5.27 12:08 AM (124.50.xxx.74)

    근데요 ㅠ
    걔네 쌍으로 다녀요 ㅠㅠㅠㅠ

  • 4. 그까이꺼
    '23.5.27 12:52 AM (203.243.xxx.56) - 삭제된댓글

    비오킬을 걸레받침 따라서 쭉~~뿌리세요.
    비오킬 같은 약운 근처에 상비해놓고 다음에 또 나타나면 쫙 뿌리세요.
    죽으면 휴지로 안보이게 살짝 덮은 다음 나무젓가락으로 집어서 버리세요.

  • 5. 그까이꺼
    '23.5.27 12:54 AM (203.243.xxx.56) - 삭제된댓글

    내일 당장 비오킬을구입해서 걸레받이 따라 쭉~~뿌리세요.
    손닿는 곳에 상비해두고 다음에 또 나타나면 쫙 뿌리세요.
    방치 후 죽으면 휴지로 안보이게 살짝 덮은 다음
    나무젓가락으로 집어서 버리세요

  • 6.
    '23.5.27 1:23 AM (112.145.xxx.49)

    맞아요
    지네는 항상 쌍으로 다닌다고 들었어요
    주변 한 번 더 꼭꼭 살펴 주무세요 ㅠㅠ

  • 7. 오마나
    '23.5.27 1:36 AM (220.78.xxx.226)

    제가 다 긴장되네요

  • 8. ㅇㅇ
    '23.5.27 1:42 AM (106.102.xxx.92)

    발많이 달린 돈벌래 말씀 하시는거 같은데 집이습하면 그벌래가 돌아다니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냥내버려둿는데요 ㅋ

  • 9. 돈벌레
    '23.5.27 2:17 AM (221.163.xxx.27)

    생긴 건 그래도 익충이에요
    지네는 여러번 마주쳤고 어쩔 수 없이 살생을 했는데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돼요 볼 때마다 소름이 쫙 ~~~

  • 10. 원글
    '23.5.27 2:28 AM (175.223.xxx.203)

    생각해보니 돈벌레였던거 같아요
    아깐 너무 당황해서...


    아직도 으스스 으스스 합니다

  • 11. ..
    '23.5.27 6:35 AM (121.163.xxx.14)

    지네에 물리시면
    응급실 가셔야 되요

  • 12. ㅇㅇ
    '23.5.27 8:00 AM (125.141.xxx.67)

    그런 벌레 대면해서 잡을 땐.. 젤로된 욕실청소제가 적합하더라구오 그냥 뿌리면 얘네가 독하고 눅눅해서 못움직임..

  • 13. 명반
    '23.5.27 11:47 AM (223.39.xxx.105)

    약국서 사서 곳곳에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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