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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성적 지키는게 두렵다는데...

고등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23-05-26 14:50:47
고2 딸이 중간고사를 좀 잘봤어요
국어만 3등급이고
나머지 수 영 물 화 생 전부1등급이라
담임샘이 아이한테 전교5등안에 들었다고 했다던데
1학년때보다 올랐거든요..
근데 안그랬던 아이가 얼마전부터 공부 얘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더니
엊그제는 울면서 기말고사때 이걸 지키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하네요 ㅠ
얼떨결에 잘본거 같고
자기 본 실력이 아니라
지킬수 없을거 같아 불안하다고 ㅠㅠ
학군지라 하나만 실수해도 쫘르륵 내려가서
살얼음판인데다가
국어는 좀 약해서 점수가 잘 안나오고
과학 과목들도 하나하나 다 열심히 해야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며 엉엉 우네요 ㅠ

이럴때 뭐라도 얘기하고 다독여야 하는지요 ㅠ
공부에 크게 스트레스 받던 성격이 아니라
저도 넘 당황스럽네요 ㅜㅜㅜㅠ
IP : 210.96.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6 2:51 PM (180.69.xxx.74)

    안되도 괜찮다고요 .넌 최선을 다한걸테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해주세요

  • 2. ㅇㅇㅇ
    '23.5.26 3:05 PM (175.210.xxx.227)

    어쩔수 없는 스트레스고
    버텨야죠
    고1때 올1 전1이던 저희애 1등이란 부담감에 고2부터 슬럼프 심하게왔었네요ㅠ
    중간고사1이어도 기말에 난이도조절 들어가서 기말이 더 중요해요
    잘 달래주세요

  • 3. 고딩
    '23.5.26 3:11 PM (1.224.xxx.182) - 삭제된댓글

    그게 꼭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만 있는 스트레스가 아니더라고요..저희 아들은 3등급이거든요ㅎ 근데 이 등급아이들도 다음 시험에서 이 등급을 못지킬거 같다는 스트레스가 많아요.

    요새 고등학생 아이들이..
    5등급 이하 아이들은 어쩔수 없이 수시로 안될거 같으니 지레 포기하고 자조적으로 정시파라고 얘기하고 다니며 스트레스..
    그 윗쪽 3-4등급은 어떻게든 더 안내려가고 버텨보려고 스트레스,
    1-2등급은 그 자리를 놓치면 안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

    그냥 전 구간의 학생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다들 안쓰러워요.
    그래도 이겨내고 버텨내고 했던 애들이 대학 가고 하는거겠죠. 에휴

  • 4. 원래
    '23.5.26 3:16 PM (119.70.xxx.158)

    도전하는 쪽보다 지키는 쪽이 훨씬 힘들어요.
    저는 만약 기말에 잘 못봐서 좀 떨어지더라도 어차피 너는 잃을것이 없다고 해줘요. 엄밀하게 말하면 1학년때 등급이랑 비슷해지는거 아니냐고. 그냥 원래 니꺼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라고 해요.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키면 다행이지만, 1학년때 1~5등이 놀고 있다가 중간고사를 망친게 아니기때문에 설사 걔들이 이 자리를 탈환한다 해도 너는 어차피 잃을것이 없다고 해줘요. 지금 걔들 심정을 상상해보라고. 걔들은 1학년때보다 성적이 떨어져서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일껄?
    그리고 또 그래요. 어차피 입시는 길이 여러갈래라서, 너보다 내신 좋은 애랑 너랑 같은 학교 원서 써도 학종은 성적순으로 뽑는 것도 아니란다.. 그리고 수시 안되면 정시 쓰는거고, 한번에 안되면 그깟 재수 남들도 다 하는거 하면 되는거고.. 그러니 이깟 시험 한번에 모든걸 걸지 말라고. 여기서 너가 내신이 밀릴수도 있고 지킬수도 있는데, 솔까 대학 합격은 아무도 모른단다. 너보다 내신 나쁜애가 학종으로 떡하니 서울대 붙고 너랑 니 위의 경쟁자들은 다 떨어질수도 있고 그런거라서, 일일이 사소하게 다 신경쓰면 못산다고 해줘요.

  • 5. 너무너무
    '23.5.26 3:19 PM (210.96.xxx.10)

    너무너무 좋은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당황스러워서 저도 앞뒤 두서가 없어지고 어떻게 얘기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선배님들 댓글 보고 잘 정리 해서
    따뜻하게 잘 다독이고 얘기하겠습니다
    넘 감사드려요

  • 6. ..
    '23.5.26 3:25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아이고.. ㅠㅠ
    사교육 강삽니다.
    작년에 따님과 비슷한 아이가 있어서 어머님과 제가 정말 피가 말랐답니다.
    아이도 극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어머님도 얼마나 힘드실지 저 그 마음 잘 압니다.
    이친구는 기어이 1학기 기말은 안봤어요. ㅠㅠ(특정선택과목)
    병원을 다녔고 2학기 중간도 못보고 기말은 그래도 용기내서 봤는데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런데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 기말 시험 후 이젠 좀 내려 놓을 수 있겠다며 웃으며 연락이 왔었어요.
    다 내려놔도 괜찮다괜찮다 해주시고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병원도 꼭 고려해보세요.
    아이도 어머님도 괜찮아지시길 바랍니다.

  • 7. .....
    '23.5.26 3:37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잘하면 잘하는대로 각자 고민이 있는거죠.
    수학. 물.화.생 1등급이면 진짜 잘하는 아이인데... 글만봐도 속상하네요.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

  • 8. ....
    '23.5.26 4:48 PM (221.165.xxx.251)

    고2 저희아이가 작년2학기애 시험성적이 정말 많이 올랐어요. 1학기에는 그럭저럭 괜찮다 정도였는데 2학기시험이 많이 올라 학교며 학원 선생님들도 다 관심갖고 지켜보고 부모인 저도 욕심이 막 생기고... 그러다보니 아이가 그 안에서 너무 힘들었는지 없던 불안증이 생기고 정말 힘들어했어요. 시험기간에 막 손이 덜덜 떨린다고 할정도로...
    옆에서 뭘 해줄수가 없더라구요.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그냥 그부분이 네가 공부하는중에 제일 자신있는 부분이었을 뿐이고 다음에 떨어져도 그건 당연한거고 선생님들은 사실 관심도 없다 계속 해줬죠.
    올해 역시나 왕창 떨어지고 오히려 편안해진듯도 해요.
    저희애처럼 훅 떨어진애가 있으니 또 그만큼 오른아이들이 있겠죠. 성적은 오르락내리락 하는게 당연한거라고 계속 얘기해주세요

  • 9.
    '23.5.26 9:54 PM (210.96.xxx.10)

    좋은 말씀들 넘 감사합니다
    잘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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