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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중에 현인이 한명 있어요

Dd 조회수 : 7,865
작성일 : 2023-05-26 13:53:19

친구가 약사 라이센스도 있는데 약국은 안하고
애만 키우고 살고 있어요

먹구 사는게 제일 중요하다며
쓸데없는 명예욕도 없고 지극히 철든 소리만 해요

세상 이치에 통달한 느낌이랄까

본인 약대 간 이유도
아주 어릴때부터 굶어죽을 일은 없겠다 싶었대요

다른 애들 스카이니 뭐니 학교 간판 따질때
철든 결정 하더니

그 뿐 아니라 남편 대할때도
지극히 지혜롭고
쓸데없는 갈등 요소 안 만들고

참 희한한 스타일이에요 보기드문

그렇다고 속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속세를 떠난 것도 아니고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허영심 없는 스타일이에요

진짜 배우고 싶은데 ㅜㅜ

친구계의 현자에요

너무 허영심이 없으니 단점은

아무도 얘가 서울에서 가장 비싼 동네 사는줄도 모르고

공부 좀 한 약사인줄도 모르더라구요


전 명예욕이 너무 세서 친구한테 정말 배우고 싶어요

IP : 211.36.xxx.22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5.26 1:58 PM (61.101.xxx.67)

    어떤분인지 궁금하고 만나고싶네요..그런분이 친구로 삼은 님도 분명 본인은 모르지만 큰 장점이 있을거에요

  • 2. ...
    '23.5.26 2:00 PM (221.151.xxx.109)

    가장 비싼데 살고 약사 자격증도 있으니
    자랑할 필요도 주늑들 필요도 없는거죠

  • 3. ..
    '23.5.26 2:00 PM (182.224.xxx.3)

    정말 배울점이 많네요.
    유유상종이라고
    원글님도 좋은 분이실듯해요.

  • 4. ..
    '23.5.26 2:03 PM (39.7.xxx.235)

    제주변 현자는 우리 시누이인데.. 재테크를 무지 잘해서
    어마무시하게 부자거든요. 근데 그냥 지오나도 입고
    에코백 매고 다녀요. 저한테도 이것주것 추천해서 뭣 모르고
    따라다니다가 타이밍 좋을때 투자 들어가서 저도 덩달아
    중산층 이상은 되어 버렸구요. 근데 기부나 베푸는 건
    더 어마무시해요. 이렇게 많아진건 좋은 일 하라는 하늘의
    뜻이지 그냥 된게 아니라고.

  • 5. ㅇㅇ
    '23.5.26 2:04 PM (211.36.xxx.229)

    윗님 변호사다 의사다 하는 사람들 중에 그거 못 드러내서 안달난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친구는 약사가 아니었어도 또 거기서 만족 했을거에요
    20 년 넘는 친구인데 확실한건 명예욕은 없으니 사는데 거추장 스러운 에너지를 안 쓰고 사네요

  • 6. ...
    '23.5.26 2:12 PM (223.62.xxx.166)

    원글님도 제대로 된 분이시네요. 그런 분들 입성부터 보며 무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무슨 패딩은 몽클레어 안 입으면 뭔일 나는줄 아는 사람들요. 돈이 많아도 허영심없고 자기 계발하며 알짜 삶을 사는 분들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들이에요 진짜.

  • 7. ...
    '23.5.26 2:17 PM (106.102.xxx.9)

    원글님도 제대로 된 분이시네요. 그런 분들 입성부터 보며 무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22222

    원글님같은 친구도 만나기 쉽지 않더군요

  • 8. 너무 매력적인
    '23.5.26 2:25 PM (122.153.xxx.114)

    친구를 두셨고 친구의 보이는 면만 보고 속물처럼 부러워 하지 않는 친구의 숨은 가치를 제대로 볼 줄 아시는 원글님도 너무 매력적 이세요
    하다 못해 우리 동창회 나가면 얼마나 속물 인가요
    눈에 보이는걸로 판단하고 귀에 들리는 걸로 속단하쟎아요^^
    저도 언뜻보면 알 수 없는 그 사람의 말 폼새 따스함 인간적인 면 요즘은 그런걸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대한 민국 사회가 너무 보여지는 학벌..재산 이런것으로 사람을 판단해서 윤석렬 같은 인간에게 속는거지요

  • 9.
    '23.5.26 2:39 PM (223.62.xxx.99)

    아는 만큼 보인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생각나네요.
    원글님도 멋진분일 듯
    저는 세상 가장 속물이 직업으로 사람 판단하고
    명품가방으로 사람 판단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 10. ......
    '23.5.26 3:07 PM (112.145.xxx.70)

    그런 사람이 되야할텐대..

    아무나 그렇게 되진 안겠죠??
    타고났겠죠??

  • 11. .....
    '23.5.26 3:14 PM (110.13.xxx.200)

    근데 어디사는지 알아야 할까요.. ㅎ
    사람 어디사는걸로 판단하는거 만큼 속물적인게 있을까싶어요,
    주소는 그사람이 사는 지역이지 그사람이 아니거든요
    과시욕이 전혀 없는 친구 같네요.
    그런게 정말 실속 있는거죠.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쓰다가 인생 다가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다 여유가 있으니 그게 유지되는 걸꺼에요.. ㅎㅎ
    내게 라이센스있고 현실적으로 경제적 여유도 있고..

  • 12. ..
    '23.5.26 3:36 PM (223.38.xxx.183)

    여유가 중요하긴 한데 아무리 많이 가져도 또 여유가 없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 친구가 자랑할만한 점을 주변에서 잘 모르는 건 장점 같아요 ㅎㅎ 알아야 하는 사람만 아는 게 좋아요.

  • 13. 아는
    '23.5.26 8:10 PM (58.77.xxx.234)

    아는엄마 약사라 소문났는데 제약 도매상 부인이었어요. 라이센스있는데 전업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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