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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든 부모와 자식

.. 조회수 : 4,331
작성일 : 2023-05-26 12:04:32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통화중이더라구요.
스피커폰으로 통화하시는거라 의도치않게 내용을 듣게 됐어요.
할머니가 날이 흐리다 어쩌고 얘기하는데
딸인듯한 상대방이 큰소리로 짜증을 내며
"엄마가 우울하다고 할때마다 내가 얼마나 힘들고 부담스러운지 알아?"해요.
저는 지나가며 잠시 들었지만.
할머니가 우울하다 힘들다고 했나보죠.

지금은 저도 나이들고 친정엄마는 노쇠하셔서 
친정엄마를 아이 대하듯 달래고 네네 하며 다 들어드리고 있지만.
저도 아이 어리고 키우느라 한창 힘들 때, 
친정엄마까지 저에게 기대니 버거웠거든요. 나도 저랬을수도 있겠다 싶고...
나는 더 나이 들어도 자식들에게 절대 기대지 말아야겠다. 다시 다짐했네요.
찾아올 때만 웃는 얼굴로 반겨야지 다시 다짐했어요.
정신 바짝 차리고 건강과 경제력 챙겨야겠어요. 
늙는다는건 서글퍼요.
IP : 182.224.xxx.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6 12:07 PM (180.69.xxx.74)

    자주 그 러면 어쩌란건지 싶어요
    병원가서 약 드시거나 뭔가 찾아서 일해야죠
    가만히 있으면 다들 우울해요

  • 2. .....
    '23.5.26 12:08 PM (211.221.xxx.167)

    장수시대가 재앙같아요.
    노인들도 힘들고 노인들 챙겨야하는 자식들도 힘들고
    나이먹을 수록 사는건 걱정이고 고행인듯

  • 3. 홀로서기
    '23.5.26 12:09 PM (118.235.xxx.56)

    맞는 말씀입니다 ㅎㅎ
    건강과 경제력을 잘 지킵시다 !!
    저 역사 자식이고 부모인데
    씁쓸한 관계가 되지 않도록 해야갰어요

  • 4. 그거
    '23.5.26 12:10 PM (172.56.xxx.190)

    하는 사람은 겨우 말 한마디지만 듣는 사람은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절대로 안할거라 다짐해요
    사람마다 다 자기가 만든 자기 인생의 무게를 견뎌야지
    만날때마다 그럴게 기운빠지는 소리를 하면
    듣는 사람 뭔 죄에요

  • 5. 한두번
    '23.5.26 12:14 PM (175.199.xxx.119)

    듣는게 아닐거니까요

  • 6. 지긋지긋하죠
    '23.5.26 12:16 PM (220.75.xxx.191)

    단 한번도 개운한 기분으로 통화가
    끝나는적이 없죠
    여기아프다 저기아프다 우울하다
    거기다 남의 욕....

  • 7. ㅇㅇ
    '23.5.26 12:19 PM (78.159.xxx.116) - 삭제된댓글

    이모 왈

    힘든 생각만 자꾸 해서 뭐해.. 작은 기쁨 찾으면서 살아야지 날씨도 좋다 이모
    ㅡ 안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이 나는 걸 어떡하니
    그래도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자식들 일은 자식들한테 맡기고 좋은 생각하며 살아
    ㅡ어떻게 가족들 걱정을 안하니 약을 먹어서라도 해야지

    말이 안 통합니다. 이모 자식들이 이모한테 전화를 잘 안한다고 외롭다고 해서
    제가 안부전화 자주 걸기 시작했는데..... 해보니 자식들이 왜 안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과거에 살고, 항상 아프단 얘기, 걱정근심, 그리고 전화 안하는 자식들 욕,
    자식들한테 서운한 화 은연중 나를 공격하면서 풀기,
    그리고 저렇게 사고를 좀 바꿔보라고 좋은생각 하라고 위로해주면
    어떻게 자기가 좋은생각을 하겠냐고 약을 먹어서라도 자기는 자식 손주들 걱정해줄거라고
    (그럼 듣는 난 뭐야?..)

  • 8. ㅇㅇ
    '23.5.26 12:25 PM (185.253.xxx.178) - 삭제된댓글

    이모 왈

    힘든 생각만 자꾸 해서 뭐해.. 작은 기쁨 찾으면서 살아야지 날씨도 좋다 이모
    ㅡ 안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이 나는 걸 어떡하니
    그래도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자식들 일은 자식들한테 맡기고 좋은 생각하며 살아
    ㅡ어떻게 가족들 걱정을 안하니 약을 먹어서라도 해야지

    말이 안 통합니다. 이모 자식들이 이모한테 전화를 잘 안한다고 외롭다고 해서
    제가 안부전화 자주 걸기 시작했는데..... 해보니 자식들이 왜 안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과거에 살고, 항상 아프단 얘기, 걱정근심, 그리고 전화 안하는 자식들 욕,
    자식들한테 서운한 화 은연중 나를 공격하면서 풀기, 죽고싶다 이렇게 살가 가는거지뭐 넋두리
    그리고 저렇게 사고를 좀 바꿔보라고 좋은생각 하라고 위로해주면
    어떻게 자기가 좋은생각을 하겠냐고 약을 먹어서라도 자기는 자식 손주들 걱정해줄거라고
    (그럼 듣는 난 뭐야?..)

    전화 안 한 지 몇개월 됐는데 다시 걸어도 또 했던 레파토리나 나오겠지
    이미 통화 한 느낌이라 아쉽지가 않아요..ㅠㅠ 귀에서 그 말들이 울리는 느낌 아시려나요

  • 9. 저도
    '23.5.26 12:29 PM (180.81.xxx.51)

    동의합니다.

    나는 더 나이 들어도 자식들에게 절대 기대지 말아야겠다.
    찾아올 때만 웃는 얼굴로 반겨야지 다시 다짐했어요.
    정신 바짝 차리고 건강과 경제력 챙겨야겠어요. 2222

  • 10. ker
    '23.5.26 12:44 PM (180.69.xxx.74)

    장수가 재앙이란 생각 자주 해요 ㅠㅠ
    결국 요양원에서 남의 손에 몸 맡기다가 죽는게 순서고
    80즈음 좀 앓다가 가면 좋겠어요

  • 11. ...
    '23.5.26 12:45 PM (14.52.xxx.1)

    경제적으로 안 기대도.. 전화해서 어디 아프다 우울하다.. 진짜 싫어요 -_-
    전화로 그러면 안 아파지는 거도 아니고.. 제발 나이들면 좀...

    결론 엄마 나도 피곤해..
    정말 나이들어서 저러지 좀 맙시다.

  • 12. 우리도 저래
    '23.5.26 1:39 PM (112.167.xxx.92)

    어디 아프다 우울하다 빨리 죽어야하는데 이런소리 안해야지 하지만 우리들도 그나이되면 그래요

    우리라고 늙어 딱히 다른 낙이 있겠나요 더구나 경제적으로 기대지 말아야지는 누구나 알지만 자식 손길 기다린다니까요

    그러니 장수가 재앙임 적당히 살다가 가야지 사실 70까지 살아도 마니 산거임 그이상 살면 진짜 어후 이래저래 짐덩이 되고 자식간 못볼꼴 보고 겪고

  • 13. ...
    '23.5.26 2:08 PM (14.52.xxx.1)

    요즘 아파트 엘베 타면 드는 생각이 전부 노인들 뿐이에요. 진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분들이 수두룩합니다 -_- 적당할 때 떠나야 하는데 그게 안되서..

  • 14. 와~~
    '23.5.26 3:09 PM (99.229.xxx.76)

    장수가 재앙 윗님들
    모두 맞는말이고 저도 요즘 삶에 대해 많은 생각에 빠져있어요.
    그리고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입니다.
    얼마전 병원에 가볼 일이 있었는데 (여기는 캐나다) 복도까지 완전 노인으로 가득 찾더라구요.
    이대로 가단 나라 거덜날게 뻔하니까 코로나도 인간이 만들어 뿌렸다는 음모론이 더 이상 음모론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말 하면 욕먹을지 모르겠지만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 98% 노인이고 요양원에서 나왔다는 기사를 얼마전 보고 놀랐네요~

  • 15.
    '23.5.26 5:42 P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엄마 아부지 날붙들고 죽고싶다말하길 여러번...
    활동적이신 분이 아파서 몇달 누워있으니 가는게 낫겠다
    나더러 어쩌라는 말인지..
    아버지 가시고 나니 이제 엄마가 할일도 없고 죽어야지
    ...
    나도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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